Dec 22 첫째 날 - Zurich : 취리히 공항 역에 장장 16시간여의 긴 비행끝에 도착!!!
검은머리, 검은 눈동자의 울 커플을 보구 “May I help you?" 라며 첫 말을 건넨 친절한
스위스 아줌마..^^;; “yes!..........................." 듣던데루, 스위스 사람들 참 친절하구나..^^
하며 신랑과 수하물로 향했죠. “스위스 패스” 에 도장을 찍고 첫 호텔로 직행!
호텔이 취리히 역 근처에 위치해 있지 않아, 스위스 전철을 타고 Hardbruke 역에서 하차해야 한다. 유럽여행이 처음인 신랑과 난 스위스 전철 노선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탄 열차에서 중간에 내려야 했다.-.-;; 내려서 전철 노선도를 보고 있자니, 내 머린 복잡했지만 신랑은 이내 수학문제를 풀 듯 조금씩 감을 잡아간다. 호텔만 찾아가다 첫 날이 다 갈 것 같은 조급함에 옆에서 전철을 기다리시는 품위있는 아저씨 한 분께 냉큼 도움을 요청했다.
“Excuse me , sir..............." 흔쾌히 도움에 응해 주시면서 전철 노선도 보는 법과 노란기차시간표를 보며 기차시간, 플랫폼, 게이트 등을 보는 법을 알려주셨다. 이 아저씨 덕분에 이후 스위스 열차시간 보는 데 문제 없었다!!~ 다음 전철을 타고 함께 같은 역에서 내리신 아저씨..
우리를 보더니, 같이 가며 길을 안내해 주겠단다..^--^ 이리 고마울 수가.....
함께 검은 캐리어를 돌돌 끌며, 여행사에서 준 호텔 지도를 열씸히 보며, 첫 호텔 Novotel Zurich City West를 찾아 갔다. 아..여기가 스위스 도로구나 느끼면서...
멀리 보이는 호텔을 보구, 어찌나 반갑던지.. 프런트 여직원은 아주 clear 한 영어를 쓰고 있어서 다행히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히히..
짜잔~ 첫 호텔방은 역시 유럽 호텔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던 터라 별 실망은 하지 않고 짐 풀고
먹고, 쉬기 바빴다. 꼬박 밤을 새워 장거리 비행으로 날라왔지만 이대로 호텔에서 첫날을 보낼 수 없징!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취리히 중앙역”을 찾아갔다.
이번엔 수월하게 전철을 타고 한 번에 도착했다. 물론, 확인차 한 번 더 스위스인에게 물어보긴 했지만 말이다. ㅋㅋ 취리히 중앙역.. 정말 웅대했다. 책에서 봤던 Coop을 처음으로 봤다.
closing time을 물으니 9시란다. 이후 도시마다 coop 은 없는 곳이 없었다. 영어로 물으니, 독어로 답하고, 옆 캐셔에서 독어로 물어보구, 다시 영어로 묻고, 영어로 답해주공...
영어가 공용어라 걱정없이 왔지만, 일부 국민들은 영어를 안 썼다..-.-;;
참 재밌는 상황이 많았당.. 영어로 물으면, 독어, 불어로 답해주시공.. 그래두 의사소통 되공 ㅋ
지상으로 올라가니, 크리스마스 마켓이 보였다. 와~ 정말 아름다웠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취리히 중앙역 크리스마스 마켓이구낭!
줄지어 늘어선 조명,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너무너무 이뻤당!!~ 100세 쯤은 되보이시는
할머니께서 손수 만드신 인형을 구경하고 있자니, 반갑게 맞아주신다. 쪼금 더 가니, 스위스 오기 전에 책에서 본 따뜻하게 데운 와인이 보였다. 아! 이게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스위스 겨울 시장의 명물인 글뤼바인이구나!“ 팔고 계신 아줌마께서 Special wine from Europe.. 이라고 하셨나?? 한 잔에 5프랑.... 따뜻했다..
역 바로 앞 광장 “반호프 스트라세” 와!!~야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런게 유럽식 건물이구나.. 라는 걸 한 눈에 느꼈다.. 다들 영화배우처럼 생긴 키 큰 서양인들, 배낭객들.. 분수, 빨간 트램, 우린 뭔가에 홀린 듯 거리를 활보했다. 지나가다 배고프면 빵도 사 먹고, 트램도 타고 취리히 호수도 가 보공, 잔잔한 호수가 넘 아름다웠다. 거리를 걷다 사람들이 많은 광장에 들어서니, 꼬마 어린이 합창단 공연이 한창 준비중이다. 대형 트리 모양의 무대에 층층히 앉은 귀여운 꼬마들.. 크리스마스 캐롤이 유럽의 크리스마를 더욱 아름답게 해 줬다. 광장에는 연인, 가족, 친구들이 삼삼 오오 모여 빵, 음료수, 글로바와인을 들고 행복한 웃음으로 크리스마를 즐기고 있었다. 그 안에 우리도 있었다. 까만머리 아시아인은 우리뿐이었다. 넘 신비하고 재미있었다.
그 다음, 무작정 걷다 간 곳은 그로스뮌스터 교회.. 야경을 받아 더욱 근사했다.
그 옆에 작은 쇼핑가에서 만난 아저씨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며 말을 걸어주셨다.
한창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첫날은 이만 마무리 하기루 했다. 내일부터의 여정을 위해..!!
기대, 설렘....
<출처 : ★ No.1 유럽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