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단원으로 본당 활동 섭렵
오지영 젬마 부산 Re. 명예기자
가정방문을 통해 외짝 교우를 찾아서 교리반에 안내하고 환영의 밤을 개최했다. 세례자 수도 많았지만 그 해에는 압도적으로 형제들의 숫자가 많았다. 송도해수욕장이 근처에 있어 바다를 살리자는 취지아래 주말 새벽에 바닷가 청소를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하면서 가두선교를 꾸준히 했다. 자연보호도 하면서 선교활동을 자연스럽게 하는 곳이 바로 부산의 송도성당, 그 중에 레지오 단원들이 있다.
부산교구 송도성당(주임신부 천경훈 프란치스코) 정의의 거울 Pr. 단원인 이혜숙 소화데레사 자매는 1942년생이다. 현재 3년째 송도성당 평협회장을 맡고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전집도매상을 하고 있었는데 40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우연은 아니었고 시어머니의 기도 덕분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시어머니는 신협에 근무하면서 레지오 활동을 하신 분이었다.
일이 있다 보니 주일미사만 드리고 있었는데 남편(이영배 베드로)이 뇌출혈로 쓰러져 대세를 받고 돌아가시게 되었다. 처음엔 우울증이 와서 고생을 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본당에서 활동하는 계기가 되어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송도성당에는 보좌신부님과 수녀님이 계시지 않아 신자들이 제대회 활동을 더 열심히 한다. 그러다보니 성체분배도 10년째 하고 있다.
1994년에는 오남주 프리모 신부님이 이름지어준 반석장학회를 설립하였다. 그동안 푼푼이 모은 일억 원을 성당에 내놓아 25년 동안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서울까지 가서 개신교인 부모님과 친정가족들을 설득하여 세례를 받게 했으며 한눈팔지 않고 지금까지 활동을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사실 남동생은 교리를 열심히 받았지만 막상 세례를 받지 못했다. 우연하게 이스라엘 성지까지 함께 가게 되었고 아프면서 결국은 대세를 받고 하늘나라로 갔다.
또한 삼형제인 자녀들 중에 둘째아들은 아픈 손가락이다. 그러다보니 더욱 하느님께 기도하며 활동하는 끈이 되고 있다. 그 아들이 바로 복음 덩어리라고 생각한다.
레지오 활동은 사랑의 활동이다
처음 레지오를 할 때는 대모님의 권유가 있었다. 그런데 “레지오가 뭐에요?”라고 물으니 “활동하는
거”라고 했다. 그래서 들어간 레지오 활동은 천사들의 모후 Pr. 초대단장을 맡아 활동하다가 현재는 정의의 거울 Pr. 단원으로 있다. 25년 근속상도 받았다. 꾸리아 단장을 맡아서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활동도 활동이지만 신자들 자체가 나이가 많다보니 급속도록 활동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본당신자들이 레지오 단원이다 보니 본당활동이 곧 레지오 활동이다. 본당 신축공사 때는 6년 동
안이나 자갈, 모래, 블록 등을 나르기도 했고 자매들은 자비로 국수를 삶아 중식을 제공했다. 그때는 공사장 귀퉁이에서 레지오를 하는 열성도 있었다. 민주공원, 아미동, 송도성당에서 사랑의 밥 나누기, 사랑의 연탄배달, 사랑의 김치나누기, 사랑의 쌀통설치, 신자가정의 대문에 문패 달아주기, 마트 영수증 모으기 등 곳곳의 활동에 참여를 했다. 노인대학을 운영하면서 한글학교도 함께 했다.
한 본당에서 세례를 받고 지금껏 한 본당에 있으니 해보지 않은 활동이 없는 것 같다. 전례분과 독서, 쎌 기도회, 해외선교후원회, 사회복지분과 등 본당 곳곳에서 기쁨을 함께한 것 같다. 은총이다.
있는 자리에서 맡은바 임무에 충실했다는 이혜숙 소화데레사 자매의 모습에서 말할 수 없는 향기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