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2일 밤은 참 아름답고 흐뭇했습니다.
그날 밤 준이님이 주인장으로 계시는 '아미콘'에서 흘러 나온 행복 바이러스는 들국화 향기로 변해 마포는 물론, 온 서울 밤하늘로 하얗게 올라갔습니다.
원더풀 투나이트!!!
□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오랫만에 뵙는 학무님과 사오모님들...
이날 오후 5시 수원을 출발한 저와 교장쌤님, 김준황님, 문정원님 등 4명은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서울 마포구 망원동 아미콘으로 향했습니다. 모처럼만의 서울 나들이에 왜 그렇게 마음은 두근반 세근반 뛰는지...
얼른 뵙고 싶어 마음은 급하지만, 차들은 이날따라 왜 그리 막히는지...
그래도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얘기들로 시간이 금방 지나가긴 했지만...
첫 목적지인 감자탕집인 '홍반장'에 들어서니 벌써 牧丁님이랑 몇몇 분들이 와 계셨고...
곧 이어 오륙도님, 솔로님 등이 속속 도착하시고...
감자탕이 코로 들어가는지, 눈으로 들어 가는지 허겁지겁 먹고 '아미콘'으로 슝~~~
□ 학무님이 들려 주시는 고운 선율
이윽고 완소학무님께서 무대에 오르시고, 코다신님과 재즈카페님, 타미님, 체리님 등이 준비를 마치시고 첫 곡으로 '바다의 여인'을 부르셨습니다. 와우!!!
그리고 이어진 '님의 노래'...
완소학무님께서도 노랫말을 잊어먹으셨는지, 노랫말이 적힌 유인물을 나눠 주셨고, 정승님께서 무대로 나오셔서 정승님 버전으로 '님의 노래'를 열창하셨습니다.
완소학무님께서는 이어 슬픈 사연을 간직한 George Harrison의 'While my guitar gentry weeps'를 애잔하게 불러 주셨습니다.
그리고 학무님 소개로 홍철규님이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홍철규님은 학무님이 말씀하신대로
Santana의 'Europa'를 연주하셨습니다. 그 섬세하고 현란한 손놀림...저는 Carlos Santana도 홍철규님보다 못 연주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홍박사님!!! 치과의사님께서 기타를 그렇게 잘 치셔도 되는 겁니까? ㅋㅋㅋ)
리차드님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평소 카페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고 익히 그 실력을 알고 있었지만, 이날 리차드님께서 보여주신 솜씨는 그야말로 "엑셀런트"였습니다. 특히 Eagles의 그 유명한 명곡 'Hotel California'를 부르실 때는 드러머 Don Henry가 마포에 나타난 줄 알았습니다. 그 유려하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창법은 Don Henry보다 훨씬 탁월했습니다(리차드 형님!!!이거 아부 절대 아닙니다...)
□ 타임머신을 타고 70년대 고고장으로...
정말이지,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리차드님께서 영화 '친구'에 OST로 삽입했던 Robert Palmer의 'Bad case a loving you'를 부를 떈 사오모님들이 모두 일어서 그동안 생활에 찌들어 참았던 율동을 시작하면서 열락과 행복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사오모님들은 모두 이날만큼은 기말고사 마치고 종강하면서 종로 2가로, 명동으로 빠져 나온 30~40년년 전 해맑은 청년들이었습니다.
흥에 겨운 나머지, 바이올렛님과 마담올리브님은 마침내 무대 앞으로 등장하셔서 그 현란한 춤 솜씨를 아낌 없이 보여 주셨습니다.
□ 프로보다 더 프로다우신 사오모님들의 솜씨...
1시간 30분여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벌써 시간은 밤 9시가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완소학무님께서 '옛사랑'으로 피날레를 하시면서 제1부 순서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어 제2부 순서.
정승님의 사회로 먼저 교수님으로 재직하시면서 만만찮은 실력을 갖추신 너른돌님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그때 저는 완소학무님과 리차드님 옆에 앉앗는데, 완소학무님께서 "너른돌님 전공이 혹시 음악 아닙니까"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훌륭하셨습니다. 박수 짝짝짝!!!
이어 마담올리브님께서 예의 그 카리스마 넘치시는 솜씨로 노래 2곡을 직접 기타를 치시며 들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노래에 심취해 노래 제목을 깜박했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제다이님이 "수원팀 노래 부르자"며 무대로 호출해 어쩔 수 없이 '젊은 연인들'을 부르고, 곧 이어 하모니김님의 요청으로 완소학무님의 '옛사랑'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완소학무님과 사오모님들께 송구 스럽스럽습니다.)
하모니님의 익살스러운 CM Song 메들리도 흥겹고 재미있었습니다.
아침이슬님이 부르신 CCR의 'Have you ever seen the rain'도 정말 '엑설렌트'였습니다. 전 아침이슬님이 그토록 노래를 잘 부르실 줄은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바이올렛님과 코리나님이 듀오로 부르신 노래(이 대목에서 두분으 열창에 몰두하는 바람에 제목이 입속에서 뱅뱅 돈다는...그리고 바이올렛님이 무대로 올라가시기 전에 저에게 동영상 촬영을 부탁하셨는데, 저장 아이콘을 못찾아 기껏 찍고 저장하지 못했다는...바이올렛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날 뭐니뭐니 해도 압권은 방랑의 휘파람님의 휘파람 연주였습니다.
방랑의 휘파람님은 이날 나훈아의 '엄니'(제목이 맞는지 모르겠음)와 한영애의 '누구 없소'(이것도 제목이 맞는지 모르겠음)를 휘파람으로 부르셨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참, 아쉬운 게 있었습니다.
코다신님의 노래와 노래사냥님의 노래 못 들은 점이 그렇습니다.
□ 아쉬움을 안고 수원으로...
이날따라 시간은 어쩌면 그렇게 빠르게 흘러가는지...
밤 11시30분, 수원팀은 일어서야 했습니다.
왜 그렇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지...
수원으로 돌아오는 길의 야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의 '행복한 서울 나들이'에 동참해주신 제다이님, 교장쌤님, 김준황님, 문정원님 고맙습니다.
끝으로 완소학무님과 영광스럽게도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제 횡설수설 막을 내리겠습니다.
사오모여 영원하라!!!
첫댓글 허선생님도 노래하셨나요? ㅎㅎ
네 하셨어요 전날 목청 다듬고 오셔서 그런지 목청
에구 엔터김님!!!
제다이님의 갑작스런 호출에 졸지에 끌려나가 그만...
마마님 칭찬이시지요?
고맙습니다...인사 꾸벅^^
허향님 어제 수원식구들 기사 자청하시고 먼곳에서 넘 반갑고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마마님 어제 만나서웠고 맛있는떡과 과일까지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준비해주셔서 맛있게 잘
마마님 어제 준비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담에 저희 수원팀이 맛있는 거 쏠게요...
정원님도 저의 '행복한 서울 나들이'에 동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마님!!!
저희들을 초빙해주신 것도 역시 감사합니당...
수고 많으셨구요...
허향님사오모 2300명 파티 사진 참 겁고 행복했던모습 잘 담아주셨네요 수원식구들 허향님 덕분에 편하게 잘다녀오게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울
별 말씀을요...
암튼 저도 고맙습니다...
수원식구들,통솔하실랴,찍사 하실랴
ㅋㅋㅋ...
제가요, 요즘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어 카페에 올리는 거에 맛이 들려서...
참, 어제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해 죄송했구요...
피자도 넘 맛있었구요...
올리브언냐어제 엄청 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성껏만든 피자까지 나눠주셔서겁고행복한시간까지 기분였습니다
올리브언냐 따뜻한정 듬뿍받고
정원님도 어제 고맙습니다...
허향님을 비롯한 수원팀들~~아름다웠습니다...다음에 또 인사나누자구요~~
네 준이님!!!
허향님과의 두번째 만남.. 그리고 맛깔난 장문의 벙개 후기 즐감했습니다. 풍성한 가을 맞으세여 ~^^
코리나님!!!
저도 두번째 만남 반가웠습니다. 글구 행복했구요...
특히, 바이올렛님과의 무대도...
긴 얘기 나누질 못해 좀 아쉬웠지만...
담 기회에 또...
건강하시구요...
허향님의 장문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원래 제가 후기 전공이었는데 허향님의 후기를 보니 글을 쓸 마음이 싹 가시네요.^^
암튼 평소 글로만 접하다가 그날 만나뵙게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같은 전공이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뵙고 이야기 많이 나누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너른돌님!!!
여러 사오모 선배님들로부터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너른돌님이 후기 전공이셨다는 말씀도요...
저도 반가웠구요, 행복했습니다.
저도 너른돌님과 전공이 같아 더욱 반가웠습니다.
참, 저랑 나이도 갑장이시죠?
그 또한 즐거움입니다...
저도 앞으로 자주 뵙고 못 마시는 쐬주지만 한잔 기울이며 벗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