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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 |
파견기간 |
인원 |
1 |
11.22(금)~12.1(일) |
20명* |
2 |
11.29(금)~12.8(일) |
20명 |
3 |
12.6(금)~12.15(일) |
20명 |
4 |
12.13(금)~12.22(일) |
20명 |
5 |
12.20(금)~12.29(일) |
20명 |
6 |
12.27(금)~’13.1.5(일) |
20명 |
아이티 때 긴급구호대가 파견되었지만 우리나라 긴급구호의 역사는 1995년 르완다내전 때 부터 입니다. 당시 나이지리아 등에 파견되어 있던 K 등 의사2-3명이 현장으로 헤치고 들어가셨던 것 부터 시작입니다. 이후 아이티 때 의료지원을 했던 18개국 중 우리나라가 17등(꼴찌에서 두번째)를 하면서(유엔평가기준) 국가 차원에서 긴급구호대 창설 및 현대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국격'에 맞는 구호단을 꾸리자는 것이었지요. 이때부터 DLS(disaster life support)라는 재난구호교육도 생기고, 재난의학회나 재난간호사회 등등의 구성은 물론 국가차원의 구호단도 대규모 양성에 들어가서 현재는 기본교육 인원만 2000명의 의료인이 수료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동식 외과병원과 설비가 갖춰지고 심화교육을 거쳐 구호단의 실제 전개훈련이 5월 태국에서 1주간 진행되었습니다.
구호단 구성 후 미얀마에 파견되었던 2011년까지만 해도 미숙한 점이 있었지만 이번 필리핀 상황에서는 아마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국가예산이 투입되고 인력이 정예화되고 있는 까닭입니다. 국내적으로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DMAT(disaster medical assistant team)이 각응급의료센터 및 보건소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 상황이 가동된 적이 없어서 그 실제 능력을 검증할 기회는 없었지만 차츰 정돈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10월말에도 연습이 있었는데 응급구조과 학생들 수십명이 동원되어서 폭발사고를 가정하여 모의연습도 진행하였습니다(실제 벌어지면 안되지만... 연습상황하에)
붕괴된 현장에서 심폐소생하고 응급구조를 하면서 구조하는 것 미리 훈련되지 않고는 정말 어렵습니다. 게다가 화생방 같은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죠. 그나마 근래에는 이와 같은 훈련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노력이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핵사고에 대해서는 원자력 의학원에서, 대량재해에 대해서는 국가응급의료차원에서 국군군의학교나 서울대, 국제보건의료재단 등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물론 전문적 의료인의 양성은 두말 할 나위 없지만 민간인으로서, 우리 카페의 회원들이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적십자를 찾아보세요...
적십자의 응급구조교육(기초에서 정말 쓸모있는 고차원의 의학적 처치까지 포괄하여)이 있고 심리상담, 각종 구호교육이 있습니다. 시간내서 적십자 홈페이지에서 재난교육부분을 살펴보시길 강권합니다. 의료인의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심폐소생부터 정말 쓸만한 교육이 많습니다.
그리고 좀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BLS(basic life support)를 시도해보시길.. 의료인 대상으로 BLS를 하기도 하지만 본래 본 교육은 기본심폐소생술에 속하는 것으로 일반인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의료인은 ACLS라는 상급과정이 있습니다.
또 소방방재청에서 운영하는 재난교육센터들이 곳곳에 있으므로 한번 쯤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쟁 박물관에도 3층에 비슷한 곳이 있지만 실제 체험교육은 소방방재청 체험캠프나 상설시설 방문이 훨씬 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또 된다면 재난구호 다녀왔던 썰 들 좀 풀어보겠습니다. 모두들 미리미리 유비무환입니다.
첫댓글 와우.. 재난 전문가가 오셨네요.. 많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당 ^^;
대박 감사요~~
근데 위에 언급하신 교육과정들이 일반 직장인에게 적합한 스케쥴인지가 궁금요~
잘봤습니다 전문정보네요^^ 아이티대지진때 파견된 한국의사분들을 다룬 다큐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지진으로 도시가 폐허가 되고 아이들과 여자들이 여기저기 댜치고 상처나서 텐트병원으로 물밀듯이 들어오더군요 마취제도 곧 동나서 떨어지고 아이들 맨살을 꼬메는데도 소리도 안내더군요 거기서 봉사하시는 의사와 간호원분들은 정말 존경스럽더군요
시골에서의 삶과 보이스카웃 활동이 생존에 대한 관심의 시작이었다면, 본격적인 관심은 군 전역 후 재난구호활동을 하면서 부터 입니다. 전반적인 이해를 넓히려 본 카페에 가입했는데 앞으로 적극 협력하며 배웠으면 합니다.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여튼 이번엔 지난번 아이티 때처럼 구조대원들 거지처럼 대우하는 짓은 제발 하지 말기를...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