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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별도의 여권까지 느리게, 그리고 여유롭게!...산티아고 순례길의 매력
예수의 열두 제자였던 야곱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의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약 800km 거리에 이르는 길입니다. 예루살렘부터 스페인까지 복음을 전파했던 야곱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의미가 있는 길이죠! 하지만, 단순히 종교적인 이유를 넘어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자신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려는 일반 여행객들도 많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프랑스 길은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에 위치한 생장 피데포르 (ST. Jean Pied de Port) 에서 출발하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 향하는 약 800km의 길이랍니다. 그만큼 넓은 대자연을 만끽하기에도 좋고, 중간중간 대도시에 들러 잠시 쉬어가며 여행하는 묘미가 있는 매력적인 길이죠! 까미노의 중간중간에는 길을 알려주는 표식과 함께 조개 모양의 그림을 자주 발견할 수 있는데요!
말을 탄 기사가 바다에 빠졌다가 야곱의 도움으로 살았는데 물에서 떠오른 기사를 보니 조개껍데기가 감싸고 있었다는 이야기와 순교한 야곱의 시신을 배에 태워 보냈더니 스페인 이베리아 해안에서 조개껍데기들이 시신을 보호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부터 야곱과 조개껍데기에 관한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요! 사람들의 그의 순교를 기리기 위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을 찾던 길이 지금의 순례길이 되었고 야곱의 가리비가 순례길을 안내하는 대표적인 표식이 되었답니다~ 그 상징적인 의미 덕분에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는 여행자들의 배낭에는 이따금 조개 모양의 표식을 단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순례자 여권인 크레덴시알은 순례길의 시작 지점에서 발급받을 수 있고, 프랑스 길의 시작인 생장 피드포트의 경우 순례자 사무실에서 여권과 신청서를 제출하고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순례자 숙소 알베르게에 도착하면 각각 특색 있는 도장을 크레덴시알 여권에 받을 수 있어요! 순례자를 위한 숙소 알베르게는 순례자 여권(크레덴시알)을 소지한 순례자만 투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여권을 꼭 지참해야 합니다~ 보통 다인실로 구성되어 있고 각 방마다 성별이나 연령 구분 없이 침대를 배정받죠! 기본적인 시설은 2층 침대와 샤워실, 세탁기, 주방시설들이고 대부분 공용으로 이용을 합니다 :) 알베르게는 공립과 사설로 나뉘는데 공립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시설이 다소 열악한 곳이 많고 사설은 다소 비싸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보통 공립 알베르게는 5유로 내외, 사립 알베르게의 경우 7~10유로 사이로 이용이 가능하고, 사립 알베르게는 미리 예약이 가능한 곳도 많기 때문에 원하는 알베르게가 있다면~ 미리 찜 해놓는 것도 좋겠죠? 다수의 사람이 공용으로 이용하는 만큼 이른 아침 출발 시에는 수면을 취하고 있는 다른 순례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게 조용히 짐을 가지고 나오고, 시설과 도구들은 깨끗하게 사용하는 매너를 보이는 것이 서로에게 기분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겠죠! 배낭은 최대한 가볍게 꾸리는 것이 중요! 긴 시간 걸어서 이동하는 만큼 짐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해요~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등에 통풍이 잘 되고 허리 벨트로 고정이 되는 배낭이 좋답니다~ 등산화의 경우 가장 편하고 좋은 제품으로 고르는 게 좋겠죠? 아무래도 오래 걸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에 발에 잘 길들여진 등산화를 신는 게 좋아요!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방수가 되는 기능도 필수! 등산 스틱만 있어도 다리의 피로를 줄여줄 거예요! 장시간 걷다 보면 다리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에 무릎 보호대로 딱 고정시켜주는 것도 좋답니다! 오랫동안 걸은 뒤 숙소에 도착하면 다리와 발에 통증이 있는 경우가 허다한데요! 이때마다 멘소래담을 발라주고 자면 통증이 다소 가라앉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만약 겨울에 여행을 할 경우 알베르게 내부가 추운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침낭과 함께 하면 추위를 예방할 수 있어요! 알베르게에 덮는 이불도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침낭은 필수! 산티아고 순례길의 마을에서 물을 구할 순 있지만 마을 간의 간격이 최소 10~20km 정도 되기 때문에 물을 항상 소지할 수 있는 물통은 필수! 프랑스 길에서 처음 접할 수 있는 대도시는 바로 팜플로냐 입니다~ 헤밍웨이가 머물며 글을 쓴 도시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그만큼 예쁜 색감의 건물들이 환하게 반겨준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첫 시작이 다소 힘에 부쳤다면 처음 만나는 대도시 팜플로냐에서 조금 여유를 가지고 쉬어가는 건 어떨까요! 분명 다시 길에 오를 힘이 금방 충전될 거예요 :) 강물과 다리의 조화가 아름다운 도시 로그로뇨!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두 번째로 만나볼 수 있는 대도시입니다~ 사람들의 활기 참이 보이는 아주 매력적인 도시! 스페인의 따뜻한 햇살을 맘껏 받으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봅시다! 다음으로 소개드릴 도시는 부르고스! 부르고스에는 스페인 3대 성당 중 하나인 부르고스 대성당이 위치해 있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을 만큼 그 자태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 성당의 신성한 힘을 받고 기나긴 여정을 다시 출발해봅시다~ 마지막 대도시는 산티아고 순례의 최종 목적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입니다~ 대성당 앞에 왔다면 이 기나긴 산티아고 순례길의 마무리가 되는 순간! 성당의 앞에 서는 순간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이 휘몰아칠 것만 같네요 ㅠㅜ! 순례자 사무실에서는 이 긴 여정을 무사히 완료했다는 인증서를 받을 수 있고 대성당에서 향로 미사에 참여하며 길었던 순례길을 마무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