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 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3월에 갑상선유두암 수술(원주기독병원 강성준 선생님)하고
예약이 너무 밀려 있는 관계로 12월초 치료 예정에 있습니다. 처음엔 너무 치료를 늦게 받는게 아닌가
걱정도 많고, 목소리도 잘 안돌아와 거의 6개월을 채우고 나서야 목소리가 이제 좀 잘 나오는 듯 합니다.
10월 10일 검진날이었습니다. 11월부터 저 요오드식을 하려고 했으나, 선생님 왈...
우리나라는 요오드가 들어간 음식이 너무 많아서 4주 정도를 하는데, 외국에서는 6주를 하니까..
오늘부터 저 요오드식 하세요. 잘 안지키면 무옥소치료 하나 마나에욧..
허걱 ㅠㅠ
간호사 선생님은 최소 검사 2주전 11월 5일부터 호로몬약을 먹지 말고, 저 요오드식을 해야 한다고
그랬어요. 그래도 제가 좀 소심한 성격이라서 그냥 담당 선생님 말을 따르기로 하였지요.
그래서 10월 11일부터 시작해서 한 4주 정도 되었네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죠. 직장생활도 하고 3살짜리 애도 있고 40살 짜리 술 좋아하는 애도 있고,
사는 게 왜 이러나 했죠. 처음에 삶은 감자, 고구마만 먹었어요. 그럼 안됩니다. 잘 챙겨먹어야 합니다.
그래도 친정어머니는 많이 걱정해주소 김치, 깍두기, 반찬을 담아다 주네요.
일단 저 요오드소금으로 만든 김치, 깍두기 또 김치 종류 한가지 있었는데..기억이 잘 안나네요.
설탕도 안 넣고, 과일 껍질 벗겨서 넣어서 그런지 국물을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김치 한두가지 만들어 놓고,
그리고 예전에 사다놓은 다림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소고기 장조림...그래도 고기가 좀 있어야 힘이 나죠!
인터넷사이트에서 무 요오드 소금으로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을 구입하여
소고기 장조림을 만들어 먹습니다. 그냥 핏물 빼고 다림에 넣어서 파, 마늘, 간장, 소금, 양파 이런 거 넣고
하면 금방 되요.
그리고 된장 국을 끓여 먹으면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국을 못 먹으니 힘들었는데,
엄마가 파다 준 냉이랑 배추 삶은 걸로 된장 국 끓여 먹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감자 갈아서 전도 부쳐 먹고 그러시는데,
전 귀찮아서..그냥 맨날 이렇게 떼우고 있어요. 종종 버섯 구워서 먹고,
닭 사서 백숙이나, 그런거 해먹고,
아님 정 먹을 게 없으면 닭 가슴살 사다 냉동에 넣어두고
다림으로 쌀이랑 양파, 홍당무 넣고 기다리면 죽이 되요.
사 놓고 쳐 박아 놨다가..이제 꺼내서 쓰고 있습니다..ㅎㅎ (다림 광고는 아니고요.)
동생네는 오쿠 쓰는데 백숙이 정말 맛있게 되더라고요..
오늘부터는 호로몬약을 끊었어요.
그래서 걱정이 좀 되요. 처음엔 몰랐는데 지난번 병원에 가니까.. 갑상전기능저하를 최고조로 만들어서
치료를 한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더 고민이죠 머.
집에 있으면 그냥 누워 있으면 될텐데. 주위에서는 자기가 안 아프니 아픈 사람 맘을 잘 알겠어요?
올해는 병가를 다 써버려서, 쉬려면 병휴직을 써야 하는데, 또 자리를 비우면 주변 사람이 힘들어지니깐...
그냥 주변에서 알아서 한달 정도 쉬면 어때? 이렇게 제안을 해주면 맘 놓고 쉬겠지만,
약을 끊으면 일주일간은 괜찮은데 2주째 부터는 몸도 붓고 기운이 없고 힘들다고 하네요.
그래서 좀 기다려보다가 정 안되면 남들한테 피해를 주더라도..병휴직을 해야겠죠.
그리고 병원치료 다녀와서도 그냥 요양병원에서 일주일정도 지내려고요.
그냥 집에서 혼자 있으려고 그랬는데..그럼 애기랑 애아빠랑 이집 저집 가 있어야 하니까..
그것도 좀 아닌거 같고,
수술 후에 그냥 피 검사 빼놓고는 다른 검사는 하나도 안한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치료하면 암이 몸에 남아 있는지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임파선 떼어낸 13 가닥 중 2가닥에 전이가 있었거든요.
아직 목이 아플 때도 있고 목부터 가슴부위도 가끔씩 안 좋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지금 걱정이 많답니다.
막 꿈도 꾸고..
잘 되어야 할텐데..
잘 되겠죠?
첫댓글 저요드식을 2주간 하는거 아닌가요? 4주간 한다는건 처음 들어 보는데요 테트로닌 복용할때는 저요드식 하지않는 걸로 아는데요
4주간 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투병기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쾌유 빕니다... 추천합니다...
아...그런가요?? 휴~빨리 시간이 지나 갔으면 좋겠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