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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6일
BBC 영상을 올릴 수 없어 CNN 으로 대체합니다.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850년 된 고딕 양식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번 화재로 첨탑과 지붕이 무너졌으나 두 개의 종탑을 비롯한 성당의 기본 구조물은 안전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소방관들은 화재를 진압하는 가운데 내부에 보관된 미술품들을 구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화재를 두고 "끔찍한 비극"이라 일컬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분명치 않으며, 파리 당국은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최근 진행 중이던 내부 보수 공사와 화재가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내부 보수 공사는 성당 내부의 돌에서 균열이 발견돼 구조물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시작됐다.
현장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며 성당을 재건하기 위한 국제적인 모금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는 15일 저녁(현지시간) 시작돼 순식간에 성당의 지붕으로 번졌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채워진 창이 부서졌고 목조 실내장식이 불탔다.
소방관들은 종탑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 시간 동안 애를 썼다.
성당의 기본 구조물은 안전한 상태로 파리의 소방 총책임자 장클로드 갈레는 말했다.
파리 부시장 에마뉘엘 그레고어는 성당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으며 소방대가 성당 내부에 남아있는 값진 예술품들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학자인 카미유 파스칼은 프랑스 매체 BFMTV에 불길이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유산"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800년 이상 파리를 지켜온 성당입니다. 노트르담의 종은 수백 년 간 기쁘고 슬픈 일을 기록했죠.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후 수천 명 이상이 성당 주변에 모여 불타는 성당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일부는 흐느꼈고 일부는 성가를 불렀다.
파리에 위치한 교회들은 화재가 발생하자 종을 울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예정된 대국민 연설을 취소한 후 노트르담 성당이 '모든 프랑스 국민들을 위한' 건물이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함께 노트르담을 다시 지을 것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용기와 전문성을 칭송하며 이렇게 말했다.
파리 시장 안 이달고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관이 지정한 제한구역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성당)내부에 예술 작품이 많았죠. 정말 큰 비극입니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헨리 아스티에, BBC 월드 온라인
노트르담 대성당만큼 프랑스를 상징하는 지역은 없다. 노트르담의 라이벌로 비견되는 에펠탑은 고작 100년 남짓의 역사를 가졌다. 노트르담은 1200년대부터 파리와 함께했다.
프랑스 문학 명작인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도 여기서 이름을 가져왔다.
노트르담 성당이 마지막으로 훼손된 건 프랑스혁명 당시였다. 제1, 2차 세계대전 때도 거의 흠집 하나 없이 보존됐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국가의 상징이 무너지는 건 프랑스 국민에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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