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월부터 일하기 시작하여 3개월 조금 넘은 신규 활동지원사입니다.
근무 초반에는 보여도 아주 가끔 그리고 조그마하게 보이던 바퀴벌레가 근래에는 밥솥에서 밥을 지을 때도 갑자기 튀어나오고, 이용자분과 함께 점심을 먹을 때도 식탁에 올라오질 않나, 몇 마리 죽이고 나서 뒤를 돌아보면 크고 작은 바퀴벌레가 이제는 제 인기척에 숨지도 않습니다.
월수금 주 3일 방문하는데, 그때마다 청소기도 돌리고 손걸레로 바닥도 닦고 나름대로 정말 깨끗이 청소하는데 아마 제 손이 닿지 않는 싱크대 밑바닥에서, 냉장고 뒤편에서, 침대와 벽 사이 머리맡에서, 나무로 된 문과 중문 근처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듯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정말 여러 시도를 했는데요
- 시각장애가 있으신 이용자분께 현재 집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렸습니다. (바퀴벌레 발생 추정 위치 / 바퀴벌레의 크기와 출몰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 차린 요리, 음식에도 바퀴벌레 들어가서 곤혹스러웠던 경험 / 이용자분이 바닥에서 주무시는 경우 피부 가려움 걱정 등)
- 이용자분이 구매하신 바퀴벌레약을 도포하여 집 안 곳곳에 배치하고 매달 교체했습니다.
- 이용자분께 근처 해충 방역 업체/시설 금액을 찾아 안내해 드렸습니다.
- 이용자분이 사설업체는 금액이 부담된다고 하셔서 주민센터에 연락하여 지원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대신 문의하였습니다.
- 서울 긴급 돌봄 SOS - 해충 방역 부분 신청하였고, 이후 제휴 업체에서 두 분이 나와 방문하셨으나 분무기 방식의 소독과 이미 시도한 적이 있는 바퀴벌레 트랩만 여기저기 설치하시고 가셨습니다. 정기방문이 아니라 일회성 방문이라 효과가 거의 없었습니다.
- 센터에 연락하여 이런 저의 고충을 전달하자 제가 시도할 수 있는 방제도구에 대해서만 알려주시고, 정 안되면 이용자분과 직접 말하여 이용자 교체를 하는 방법도 있다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이용자분은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시며 혼자 SH임대아파트에서는 사는 남성분입니다. 아무래도 이용자분의 입장에서는 저보다 바퀴벌레 문제가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으실 수 있고, 이를 중요하게 여기시지 않는 것도, 금액적인 면에서 부담스러워하시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늘어만 가는 바퀴벌레를 계속 마주해야 하고, 하루에 열댓 마리씩 바퀴벌레를 죽여야 하며, 퇴근 후 제 몸에 붙어 집에 달고 가지 않게끔 온몸을 털어야 하고, 바퀴벌레를 제거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하고 이용자분에게 제 고충을 말씀드려도 좀 더 지켜보자고 하시는 말에 지쳐만 갑니다...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질문드립니디. 원래 이용자 분 집, 그러니까 활동지원사 근무 환경으로 이 정도가 보통인지요. 제가 유난인 건지... 속된말로 깔끔 떠는 건 아닐지... 비슷한 상황이 빈번한지...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여쭙습니다.
여름이 되면 벌레가 더 늘어날 것만 같아 걱정입니다. 이게 그만둘 만한 사안인건지.. 그만두면 이용자분에게 어찌 말씀드려야 좋을지 고민하며 긴글 남깁니다..
첫댓글 고민 많으시겠어요
안스런 마음 듭니다
저희도 소형 아파트에서
생활 하다보니
어느날엔가 7~8 마리가
보이더라구요
저는 자비들여서
바퀴벌레 퇴치약을
구매해서 써봤습니다
특히 싱크대 아래 밑바닥부분에 종이깔고 상당히 많은양의 도포하고
구석구석 붙히고 바르고
하룻밤 지나고 나니
여기 저기 10마리 정도
사체발견후 더이상
나오질 않더군요
일주일후엔 큰놈 작은놈
몇마리 더 치우고 나니
지금은 전혀 안보입니다
싱크대 부분 음식물
냄새가 치명적으로
바퀴벌레 서식과 함게
온상이 된다고 해요
음식냄새 퇴치하려면
락스 소량 물에 희석해서
수시로 소독해도
좋은 방법 입니다
방구석 구석 마다
강력한 퇴치약 써보심이
좋은듯 하네요
저의 부족한 답 글이
작은 도움 되시길
바래 봅니다
힘내세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임대아파트 관리소에 연락하여 아파트 전체 방역 하는게 나을듯합니다
약국에서 파는 맥스포스 갤이라고 짜서 놓는게 있어요...
그걸 베란다 곳곳...싱크대 물빠지는 곳2곳 ..싱크대 밖 모서리 1곳...방 모서리 부분3곳정도 ...화장실 2곳..현관 구석에 2곳...종이컵을 1cm높이로 잘라서 한달에 2~3번 갈아두면 금방 없어지고 보이지 않아요...
효과가 아주 확실해요....지금 낮에도 많이 나오는거 보면 1~2달만 해도 효과좋아요...나중엔 안보이게 되도 한달에 한번씩 계속 놓아주세요..
종이컵에 콩알 2개정도 크기로 짜서 놓았었던 기억이..한 번 꼭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