餘白의 美 - 道
노장 사상을 관통하는 하나의 논리라면 ‘有에서 無가 나오고, 無에서 有가 발생한다.’ 이다. 노자가 말하는 無는 이중성을 가진다. 즉 無에는 두 가지의 뜻이 있다. 有의 반대 개념으로서 無와, 有와 無를 초월하는, 초월적 실체로서 無이다. 초월적이라는 말은 유와 무의 뜻을 함께 가지고 있는, 道와 같은 뜻이다.
텅 빈 공간, 즉 허공은 그냥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다. 氣가 충만하고 있다. 허공이 있어야 비로서 만물이 유통하고, 생명이 작동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虛는 道를 다르게 표현한 말이다. 이로서 천지간의 만물은 모두 有(實體)와 無(虛空)의 통일체이다. 노자는 有와 無 즉 虛와 實이 상호의존적이고, 상보적이라고 보았다.
회화 예술에서 그려지지 않는 부분(餘白)을 미완성으로 보지 않고, 완성된 작품의 한 부분으로 보았다. 비어 있다는 여백이 아니고 비어 있지만 만물을 생성하는 元氣가 계속 나오는 의미로서 여백이다.(이럴 때는 유로서 원기를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중국미학에서 허실이 결합하여야 생명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다는 미의식이 생겼다. 여백의 미적 표현을 말하는 것이다.
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