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반여초, 일자리 · 문화 공동체 거점으로
장산 중턱에 위치한 옛 반여초등학교가 폐교 후 새로운 변신을 모색한다. 본관 건물에 부산환경체험교육관(일명 에코스쿨)을 조성해 기후와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교육이 이뤄지는 지역 환경교육의 거점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또한 반여2·3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하나로 옛 반여초 별관을 리모델링해 ‘반여플러스스쿨’을 조성한다.
부산시는 작년 12월 30일 시청에서 환경부, 부산시교육청, 해운대구 등과 함께 ‘부산환경체험교육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년에 설계를 완료한 후 2024년까지 연면적 6,970㎡에 297억(국비 70%)을 투자하여 전시학습공간, 환경직업체험실, 생물다양성관, 확장현실체험관, 교육자료실, 신에너지공간, 야외생태학습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부산시와 교육청이 함께 운영하며 환경교육, 조사연구, 교재개발, 교육 실시 및 보급에 사회환경교육 단체 등도 참여해 학교와 사회, 지역이 함께하는 기후와 환경교육의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옛 반여초 별관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2,437㎡, 5개 층에 조성되는 반여플러스스쿨은 1층에 키즈도서관과 카페테리아, 커뮤니티 공간 및 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역문화사업단이 들어서고, 2층에는 다목적 회의실과 소회의실, 플러스스쿨 사무실 및 공동체사업단이 들어선다. 3층에는 일자리플러스센터, 멀티미디어교육실 및 골목경제사업단이 들어서고, 4층에는 생활체육관, 라커룸, 샤워실 및 지역문화사업단이 들어선다. 5층에는 작은 영화관, 커뮤니티실, 지역문화사업단 및 공동체사업단이 들어설 예정이다. 별관 리모델링 사업에는 내진 및 구조보강, 설계 및 감리, 시설 등에 55억 원이 소요되고 프로그램 운영에 8억 3천만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지난 3월 16일 오후 반여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된 주민현장설명회에서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반여2·3동은 대부분 정책이주촌으로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시설이 전무하고 인구도 절반으로 줄어들 정도로 낙후된 지역입니다. 에코스쿨과 함께 반여플러스스쿨이 2024년에 완성되면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문화복지시설로서 지역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해 참석한 많은 주민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멀리 금정산과 동래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장산 정상 가까이에 위치한 옛 반여초등학교는 정책이주촌의 인구 증가에 따라 1974년 장산초등학교에서 분리하여 개교했다. 근래 저출산 고령화에 의한 인구감소로 2020년 2월 폐교하고 산 아래 위봉초등학교와 통합한 후 교명은 반여초등학교를 쓰고 있다.
앞으로 에코스쿨이 조성되면 환경 관련 종사자 및 일반 시민들의 환경교육 장소로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반여플러스스쿨이 반여동 지역의 주민거점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