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국 내 부동산 시장은 위안화 절상으로 단기적으로 침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인민폐의 가치가 올라가 투자 금액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미 중국 부동산에 투자한 이들은 화폐 가치 절상 폭 만큼 앉은 자리에서 투자수익을 올리게 된다. 또 해외자금 유입이 줄어들게 돼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
하나경제연구소 양철원 연구원은 “중국은 부동산값 거품에 대한 우려로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위환화 절상 조치가 나와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자금 여유가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부동산 매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중국의 위환화 절상이 대세라고 보는 이들이 이런 주장을 한다.
중국 내에서는 중국 정부가 경제 과열을 진정하려는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고, 미국 등 주요 교역국의 압력이 거세 위환화를 지속적으로 절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부에서는 위안화가 지금보다 10% 이상 더 절상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현 시점에서 중국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환차익을 보게 된다는 것.
중국 부동산 전문가인 양재완 사장은 "위안화 절상은 대세이기 때문에 중국 투자를 고려했다면 장기적으로 지금 시점이 환율을 고려할 때 매입 저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업체의 중국 아파트사업에 부동산펀드 형태로 투자했던 KTB자산운용의 안홍빈 부동산본부장은 “현재의 위안화 절상 수준으로 볼 때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며 “화폐가치 변동보다는 중국의 부동산정책 변화 등을 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안화가 앞으로 더 절상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중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환차익이 발생해도 부동산값이 떨어지면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것.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과잉에 따른 부동산값 상승이 한계에 달했다는 보고서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환율 변동만 보고 중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