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IT 기업 알리바바는 지난달 미 증시 사상 최대규모의 IPO(기업공개) 금액을 기록하며 22조7200여억원을 공모 자금으로 확보했다. 지난 3일을 기준으로 한 기업 가치는 약 230조원.
이 알리바바의 회장인 마윈은 사람을 보는 눈이 꽤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신이 영어교사, 여행객 가이드 등을 하며 산전수전을 겪은 덕에, 자신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초장(初場)에 구별한다고 한다. 지난 2000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당시 별 볼일 없던 마윈에게 흔쾌히 20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것은 마윈의 이런 점을 사업적으로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란 얘기도 있다.
마윈의 부름 받은 지한파, 황매영
이런 마윈이 국내에 알리바바의 지사를 설립하며, 영입에 품을 들인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지난 4월 한국 지사장에 임명된 황매영씨. 그는 이전까지 경쟁사인 텐센트 한국 지사에서 모바일 게임 부문을 총괄했다.
황씨 영입의 상징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IT 업계의 현재 환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선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이 엄청난 자금력을 확보한 중국 IT기업의 한국 진출이라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로 대표되는, 중국 본토에서 일어나는 거인들의 다툼의 외전(外傳)쯤으로 보면 된다는 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둘은 최근 금융업 허가를 얻으며 업무 영역을 확대하며 전선을 넓히고 있기 때문에, 결국 업무 영역이 겹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외연 확장에 나선 이들 중국업체들은 국내 IT, 게임업체들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게임 등을 통해 사용자의 자사 가입자 수를 늘리거나, 운영 노하우를 얻어갈 수단으로 국내 업체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알리바바의 회장인 마윈은 사람을 보는 눈이 꽤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신이 영어교사, 여행객 가이드 등을 하며 산전수전을 겪은 덕에, 자신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초장(初場)에 구별한다고 한다. 지난 2000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당시 별 볼일 없던 마윈에게 흔쾌히 20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것은 마윈의 이런 점을 사업적으로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란 얘기도 있다.
마윈의 부름 받은 지한파, 황매영
이런 마윈이 국내에 알리바바의 지사를 설립하며, 영입에 품을 들인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지난 4월 한국 지사장에 임명된 황매영씨. 그는 이전까지 경쟁사인 텐센트 한국 지사에서 모바일 게임 부문을 총괄했다.
황씨 영입의 상징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IT 업계의 현재 환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선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이 엄청난 자금력을 확보한 중국 IT기업의 한국 진출이라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로 대표되는, 중국 본토에서 일어나는 거인들의 다툼의 외전(外傳)쯤으로 보면 된다는 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둘은 최근 금융업 허가를 얻으며 업무 영역을 확대하며 전선을 넓히고 있기 때문에, 결국 업무 영역이 겹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외연 확장에 나선 이들 중국업체들은 국내 IT, 게임업체들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게임 등을 통해 사용자의 자사 가입자 수를 늘리거나, 운영 노하우를 얻어갈 수단으로 국내 업체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로서는 텐센트가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독식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마윈 회장이 지난해 10월 사내 알림을 통해 “펭귄(텐센트 마스코트)에게 학살당하는 대신에 우리가 남극을 침공해서 펭귄을 죽여야 한다”라는 말을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황매영 지사장의 영입은 바로 이런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알리바바가 중국 내부에서 텐센트의 엔터테인먼트 부서 출신들을 영입해 게임 사업 등을 이끌어가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황매영씨에게 한국 지사장을 맡기며, 텐센트의 전진 전략을 막게 했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조선족 출신이며, 남편도 한국인으로 중국 내에선 지한파로 통한다. 중국 텐센트 본사에서 해외 퍼블리싱 업무를 맡았고, 한국지사에서는 모바일 게임 사업을 총괄했다.
국내 게임업을 비롯한 IT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 받는 황씨는 지난해 영입된 박순우 게임 총괄과 함께 게임업계를 돌아다니며 투자할 대상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역시 지난 2000년 한빛 소프트에서 게임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알아주는 실력자다. 알리바바는 최근 파티게임즈, 네시삼십삼분과 게임 퍼블리싱(유통) 계약을 맺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황매영 지사장 인사는 마윈 회장 선에서 승인된 인사”라며 “알리바바가 한국에서 텐센트보다 뒤늦은 출발을 했지만, 황매영씨가 상당한 권한을 갖고 곧 공격적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