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의 높은 하늘과 맑은 공기가 몸을 씻어주는 계절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 머리의 창문을 열고 부시시한 눈으로 창밖을 봅니다...
언제나 처럼 아침부터 찾아온 참새때와 산까치의 시끄러운 울음소리의 아침..
세수하지 않아도 산속 맑은 공기는 얼굴을 씻어주고..
이제는 차가운 아침 기온에 다시 꼬물거리며 이불속으로 파고 들게 되죠..ㅎㅎ
이제 16개월이 되었네요..이곳 생활이...
차를 몰고 가면서도 차창을 열고 "형님 어디가세요..접심은 먹었어요?"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야 넌 왜 말을 안듣냐..내가 하지 말라고 했잖아 새끼야.." 라고 하는 친구도 생기고..
"요즘 어떻게 지내니?" 라고 물어보면 " 형님 나 요즘 힘들어요" 그럼 집에서 고등어 구어놓고 소주한잔하는 동생도 생기고..
축제장에 왜 안오냐고 타박하는 누이들에게 " 혼자 무슨재미로 갑니까?" 하소연도 하구...
"누구야 오늘 말벌 잡아왔는데 먹으러 와라..."
" 맷돼지 잡았다..바베큐 해먹자"
" 물고기 잡으러 가자 "
" 집에 닭이 너무 많다..처리하자"
이집 저집 돌아가며 간단한 가든 파티도 하고 ...
이젠 조금은 어울리며 살려고 노력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저는 사업자도 11월경 낼려구 계획 하구있구요..
아는 지인들에게 도와 달라고 이야기하면 "알았다 걱정하지마라"고 대답해줍니다..너무 고맙죠..
다른데 가지말라고 땅도 알아봐주는 지인들도 있구요..
부동산에서는 엄청나게 비싼땅을 공시지가로 이야기하는 지인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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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앞집 친구를 만났습니다...
커피한잔으로 짦은 대화를 했는데 그러더군요...
올해 5개월 생활하구 2~3백 벌었다구..자기는 봉사하는거라구...( 친구 직업은 비밀입니다.._)
그래두 너는 매일 출근하니깐 그래도 월급 나오지 않냐구...
아무 이야기 하지 않고 나왔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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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사무실에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몇자 적어 봅니다..
1. 귀농,촌이 돈을 벌려고 시골에 오는건가요?
-> 돈은 도시가 많아요...물고기 많은곳에서 투망을 쳐야돼지 않을까요?
단. 치열한 경쟁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곳이지요.
-> 시골 사람들 돈 없어요. 있어도 안쓰거든요.
대형차는 집에 전시하고 오래됀 화물차 가지고 다니죠.
2. 자신의 평안을 찾을려고 시골오시나요?
-> 어려워요...쉽지 않습니다......귀촌하신분들 마을에서 살다가 모두 산으로 이주하더군요..
이주 하고도 옆에 도시에서 귀촌한 사람들 하구 싸우네요..
-> 혼자 살면 돼잖아요...글쎄요..3~6개월은 혼자의 자유와 평안으로 너무좋더군요..저는..
산에서 혼자사시는 형님말씀이 하시는 말씀...너무 깊이 들어가지마라...
3. 귀농,촌 해서 봉사 하실려고 하세요?
-> 봉사하지 마세요.... 자신의 우월감을 돋보이는걸로 시골사람들 생각합니다.
시골사람들 용접,전기,목공,기계수리 왠만한거는 다~~~합니다..
그래두 하실거면 시골 사람들 돈,선물 주면 좋아 합니다..이걸로 하세요..
단. 주고나면 받은분은 모두 내일돼면 잊습니다..
4.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시골에서 사는거 어렵습니다...애꾸눈 왕국이죠...그래도 한국말하고 사람들이 사는곳이네요..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귀농,촌이 돼야 하죠..
-> 도시에서 버는거 만큼은 벌어야 돼나요...시골에 일이 없다고요? 시골일 많습니다..찾으세요.
누가 대신 알려주지는 않습니다..자신에 맞는건 자신이 찾아야돼요.
-> 인본사상이 한국에서 그래도 조금은 남아있는곳이 시골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은 평안하고..
조금은 여유롭고..
조금은 자유롭고..
조금은 사람답게 살아 볼려고 택한 시골이죠...
저도 몇개월 전만 해두 죽을것 같았지요 ( 전 글에서 이야기 했듯이 )
아직은 저는 걸음마지만..바뀌가겠지만...저는 이렇게 생각하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부디 자신을 위한 귀농,촌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 기부 ] 저는 많이 힘들때 이곳에서 위안을 진짜 많이 받았습니다....마땅히 복수 할것도 없고...
혹시 귀농,촌하여 집을 지으실려는분 있으면 3d 모델링하여 드릴께요..
저는 엔지니어지만 건축이랑은 상관없습니다..겨울철 심심하지는 않겠죠(나를 위해서 ㅋㅋ)
가까운곳이면 직접 집 지을실분 더 환영합니다..저도 거들어 드릴께요^^
땅을 보고 모델링해야 되니깐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먼거리냉 잘견디어 네세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대부분 맞는 말씀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나를 위해서 많이 즐기면서 살려고 생각합니다..
신고식 첫 이야기부터 쭈~욱
거슬러 올라오며 읽으면서
부디 마지막 글은 해피엔딩이길 기도하며
읽어 왔네요.
귀촌을 준비하며 이것저것 준비하는 자격증 공부가 올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어디든 살아보기로 첫발을
내딛으려하는 사람입니다.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길 ...
저 또한 그리되어야겠기에~~^^
발길 가는대로 님...
기도~~~~감사합니다....^^
발길 가는대로 님을 위한 귀촌,농에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귀농 이래서 좋아요 하는 곳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귀농 이래서 어려워요 에 들어왔는지요.
제가 전에 올린글있는데 시간되시면 흩어보세요
저는 아직은 좋아요 보다는 어렵다는게 맞는거 같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
행복하시다니...축복 입니다..저도 귀촌행 을 생각 하고 있습니다..
저는 행복할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래두 이제 약간은 보이는 중이라
마음편히 지내려고 노력중이네요~~
좋은곳 행복한곳 찾으시길바랍니다^^
피 같은 글 감사합니다. 꼽 씹어 되새겨야 될 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