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플레이오프 라마커스 알드리지 스카우팅 [초대량 움짤 주의]

[Duncan&Kidd홧팅]

2015 NBA 플레이오프 동안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슈팅 로그

Game 1 32 득점: 13-for-34, 38.2% 

Game 2 24 득점: 7-for-20, 35.0% 

Game 3 21 득점: 6-for-18, 33.3% 

Game 4 18 득점: 6-for-22, 27.3%

Gmae 5 14 득점: 5-for-18, 27.8%

2015 플레이오프는 알드리지에게 흑역사와 같았습니다.

가장 빠르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기도 했고 (5 경기), 전체 평균 야투율 33%는 종전 기록들과 (49, 43, 46, 45) 큰 차이가 나는 플레이오프 커리어 로우였기 때문입니다.

첫 경기에서 기록한 38.2 % 야투율에서 회복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계속 떨어지기만 했죠.

아이러니한 사실은 라마커스 개인의 야투율이 가장 떨어졌던 4 차전에서 팀의 유일한 승리를 맞이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작년에 2 년의 플레이오프 진출 공백을 끝낸 뒤 맞이한 퍼스트 라운드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화제가 되면서 자신의 미드레인지 게임이 가진 위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이번 플레이오프는 그리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시즌 중반에 슈팅 핸드가 아닌 왼손 엄지 부상이 있었지만 그 후의 기록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은 걸로 봐서 여기에 핑계를 두기엔 어렵기에 앞으로 불안한 구석으로 남을 듯도 한데요.

웨슬리 매튜스의 공백 탓을 두기도 힘든 것이, 고군분투했다는 분위기가 아닌 알드리지 자체가 시작부터 침체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동료 에이스 대미안 릴라드는 한 경기 승리의 주역이 되기라도 했지 알드리지는 계속해서 낮은 대역의 슈팅에 머물렀습니다.

일단 이런 부진의 원인에 있어 일차적인 요소로 잭 랜돌프와 주로 맞붙었다는 점입니다. 공격시 랜돌프의 수비를 뚫어야 하는 점도 있지만 수비 때 랜돌프의 부비부비를 견뎌내야 했던 점이 큰 부담이었을 듯도 합니다.

아래의 장면은 2 차전에 나온 장면으로 이 시리즈 동안 알드리지의 굴욕이 단 몇 초 만에 요약돼 나옵니다.

이렇게 푹푹 밀려 점수를 허용하더니

바로 이어진 공격 포제션에선 자기가 밀려나오고 말았죠.

저런 매치업의 문제 말고도 알드리지의 효율성이 한 번의 회생도 없이 줄곧 낮은 대역을 형성한 다른 이유로 제가 꼽는 것은, 알드리지가 취하는 샷들의 형태가 대부분 난이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스스로 득점을 창출하는 것이 에이스의 숙명이라지만 너무 어려운 길만 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죠.

알드리지의 슈팅 형태로 가장 많이 동원되는 것이 점퍼인 것이야 유명하지만 신체의 리듬이 매우 좋아야 하는 턴어라운드나 페이드어웨이를 주로 택하는 것이 슈팅 부진에 빠지면 헤어나올 줄 모르는 이유인 듯 하거든요.

맞상대 잭 랜돌프의 경우 점퍼의 주 레파토리가 아래처럼 잽 스텝 후 점퍼인데 알드리지는 페이스업 상태보단 등지고 있다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드리지가 구사하는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는 상체와 하체와 코어 모두가 최상의 상태로 따라와줘야 하는데, 이런 성향 때문에 슈팅 스킬이 오래 간다고 하지만 노쇠화가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단 우려가 듭니다.

필드골 시도도 34 회로 가장 많았고, 슈팅 성공률도 38.2 퍼센트로 가장 높았던 1 차전의 슈팅 장면들을 통해 알드리지의 슈팅 경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01 드리블 후 풀업 페이드어웨이 실패

02 캣치앤슛 실패

03 픽앤롤 후 레이업 성공

04 원 드리블 3점슛 실패

05 샷 페이크 후 돌파 레이업 실패

06 풋백 레이업 성공

07 원 드리블 페이드어웨이 실패. 빽차...

08 위의 장면 바로 뒤 운좋게 로페즈의 손에 공이 들어와 알드리지의 덩크로 연결

09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실패

10 러닝 점프 훅 실패

11 러닝 점프 훅 실패

12 매치업 우위로 올려놓았지만 실패

13 위 장면 바로 뒤 풋백 성공과 함께 앤드 원

14 원 드리블 페이드어웨이 실패

15  신체 접촉을 동반한 레이업 실패

16 풋백 성공

17 하이 로우 앨리웁 덩크 성공

18 터닝 후 올려놓기 성공

19 스텝 백 점퍼 성공

20 샷 페이크 후 점퍼 실패

21 턴어라운드 점퍼 실패

22 캣치앤슛 3 성공

23 드라이브 레이업 성공 앤드 원

24 캣치앤슛 3 실패

25 풋백 성공 앤드 원

26 근거리 풀업 점퍼 실패. 떡블락

27 원 드리블 점퍼 실패

28 터닝 점퍼 실패

29 팁인 성공

30 팁인 실패

31 팁인 실패

32 -_-?

33 캣치앤슛 실패

34 원 드리블 3점 성공

추가로 케이먼과 빅 투 빅 플레이를 통한 자유투 획득 장면.

그나마 이번 플레이오프 중 가장 야투 성공률이 높았던 경기였는데요.

시리즈 전체를 보면서 느낀 점이라면 동료의 셋업이라든가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매우 적고 그 탓에 안 들어가는 게 당연한 듯한 샷들을 많이 던진다는 것이죠.

위의 장면들에서도 동료의 어시스트를 받은 경우들과 팁인의 경우들을 제외하면 거의 실패했습니다.

성공시킨 2점 필드골들 중 어시스트 받은 비중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겨우 29.4 퍼센트로, 이전 시즌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보면 올해의 포틀랜드 팀이 처한 상황에 어느정도 원인은 둘 수 있습니다.

스퍼스에서 짐의 무게를 덜어줄 수 있다면 더 높은 효율성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위에 케이먼과의 빅 투 빅 연계 플레이들이 좋은 결과를 봤듯이 샌안토니오가 잘 살려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다만 저런 모습이 소속을 바꾼 뒤에도 안좋은 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한 구석에 있어요.

아, 정말 올 줄 몰라서 대충 준비해 봤는데 왔으니까 한번 올려 봅니다.

[Crazy Mcgrady]

슈팅 레인지가 긴 건 알았지만 3점까지 옵션으로 고려할정도인가요?
성공률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스퍼스 시스템만 잘 익힌다면 팀에도 선수에게도 윈윈이 될것같긴하네요.
다만 좀 소프트한면이 있는것같아서.. 던컨이후 대들보가 될수있을지는 의문입니다.

[Duncan&Kidd홧팅]

이미 정규 시즌에 경기 당 한 개를 넘게 3점을 던졌고 성공률도 35 퍼센트를 넘겼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선 성공률이 많이 떨어져 27 퍼센트에 머물렀지만요.
하나의 선택지로 올려둘 만한 정도가 됐습니다.

[Makelele]

확실히 공격 옵션들은 좋은데, 이 경기에서 플레이들을 폽할배가 보면 노발대발할 장면이 꽤 있네요...그래도 우리 시스템 농구에 잘 융화되면 훨씬 더 고급진(?) 성공률이 나올거라 믿습니다. 대신 성공률은 확실히 더 올려야할 필요가 있네요 우리팀은 오펜리바는 거의 버리는 팀이라..-_-;

[LEGEND DUNCAN]

이번 플옵은 멘탈적으로 이미 완전히 무너지고 경기한다는게 보여진 시리즈였는지라 개인적으로는 스퍼스에선 훨씬 더 높은 효율로 공격할꺼라고 봅니다.

[Contradanza]

저도....솔직히 이번 플옵은 진짜 억지로 뛴 거 같았죠. 이미 팀 떠날 마음도 굳힌 상태였다고 봅니다.

[Duncan&Kidd홧팅]

작년 스퍼스와의 대결에서 시리즈 후반기에 스트로크를 찾았던 걸 생각하면 이번 경우는 확실히 뭔가 이유가 있었죠.
그냥 정신적인 침체라면 다행이겠지만, 혹시 하체나 코어 쪽에 미묘한 하락이 온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어서요. 뭐 이제 막 30 세를 넘기는 선수라 괜찮을 거란 위안이 있지만요.

[Contradanza]

소프트한건 어느정도 사실이지만 이번 플옵은 워낙에 알드리지 최악의 흑역사라서....저는 이번 플옵 부진보다 수술이후 기량 유지가 더 걱정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