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0번글 기념 ] Topic。삼국장군전 in my life [ ESSAY

안녕하십니까아?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탈도 많고 복은 적었던(!!) 2002년이 지나고 2003년의 해가 뜬지 어언 몇백시간이 지났군요 -_- 오늘 보니 글이 9399번이 떠있길래.. 9400번글을 써볼까.. 하고 글을 씁니다. 길게 쓸려고하는데.. 쓰고나니 9401번이나.. 9402번이면.. 저.. 돌아버릴겁니다 -_- (참고로 재미는 없습니다. 진지모드로 쓴겁니다..;; viewer description is advised -_-;;) ESSAT TOPIC。 삼국장군전 IN MY LIFE。 삼국장군전은 그야말로 제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터닝점이라고 볼수가있겠네요. 무심코 삼국지를 좋아했던 중1 당시 친구가 보던 삼국장군전을 본것이 계기였습니다. 처음에는 별생각없이 보았죠. 그런데 지금까지 알고있던 삼국지와는 판이하게 다른.., 아니 오히려 우리세대의 생각에 맞춰 그린듯한 스토리등등 모든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곧바로 한권 두권 사모으기 시작했죠. 삼국장군전은 그렇게 제 인생의 한부분을 차지해왔습니다. 그리고 점점 그 부분은 커져왔던거죠. 삼국장군전은 제 이민생활에 큰도움이 되었죠. 제가 처음으로 이민을 왔을때는 그야말로 땅그지. 아파트 하나 얻고선 사생활도구와 부엌도구들뿐이 없었습니다. 하물며 티비조차 없던 저는 돗자리를 하나 깔고 먹고자고 그랬죠.(외국은 카펫트인데, 그당시 카펫트가 익숙하지않아 돗자리를 깔고살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민생활, 심심한 저는 삼국장군전만을 보고 또 보고 색칠질도 해가며 하루를 삼국장군전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리고 후에 처음으로 가입한 다음카페가 바로 이곳. 삼국장군전 카페인것이죠. 제가 가입할당시 약 200명정도였는데...[하하] 지금생각하면 참 아득한 추억이군요. 누가 알았습니까.. 이렇게 3700여명이나 되는 회원을 거느릴 대 카페로 성장할줄.. 어쨋든 그렇게 제 인터넷 생활이 시작된거죠.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전까진 저에게 있어 인터넷이란 그저 친구들과 게임하고 메일이나 주고받고 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이였던거죠. 카페에서 활동하게된것은 모자르지만 구지 다른게 할게없어 시작했던 그림올리기입니다. 지금 다시 돌아보면 그때 만든것들은 정말이지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왜 만들어 올렸을까 하고 후회도 됩니다. 하지만 그 덕에 여기까지 온게 아닌가 싶네요^^ 저로서도 그 수많은 허접한 그림들덕에 제 포토샵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자부합니다. 삼국장군전 카페때문에 이것저것 배운것도 많죠. 그림때문에 포토샵강좌도 많이 봤고, 태그도 많이 알게되었고... 특히나 하나둘씩 아는사람이 늘어나고, 말도 놓는 사이인 사람도 하나둘씩 생겨나니 더욱더 카페생활이 재미있어지더라구요. 역시 사람끼리 친해질려면 일단 말을 놓아야하나봅니다. 그렇게 사람들과 사기고 농담도하며 알고지낸 기간이 어언 약 2년. 떠나간 사람도 많지만 새로 온사람도 많았네요. 주인장 조자룡. 이사람은 정말이지 제가 가장 죽이고 싶은... 하지만 한때는 가장 살리고싶은 사람이였습니다. 한마디의 농담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신을 위해 울었는지 아는지 생각하고 죄를 뉘우쳤으면 좋겠네요. 당신의 거짓때문에 난 밤새도록 눈물을 흘리며 기도까지 했었어!! 어쨋든 이런 일 말고도 많은 나쁜일로 인해 절친했던 회원들이 많이 빠져나갔죠. 정말이지 괴로웠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어느덧 제가 부운영자로 올라갔더군요. 정말이지.. 너무 기뻤습니다. 한소속의 리더격이라.. 생각하며 자부심을 가졌죠. 그렇게 인터넷생활에 푹 빠지면서 얼굴을 모르는 친구들이 하나둘씩 늘어갔습니다. 모든게 전부 삼국장군전을 통해서말이죠. 저는 그렇습니다. 그림을 그릴때도 이상하게 삼국장군전 컨셉으로 그리게됩니다. 제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자룡의 머리를 그리게되죠. 지금 돌이켜보면 삼국장군전이 없었다면 제 인생은 어찌되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없었다면.. 이렇게 인터넷에 앉아있는 시간도 줄었을것이고.. 죽음을 안도하는 눈물도 안흘렸을것이고, 이런 인터넷 친구들도 못사귀었을것이고, 인터넷 생활도 못해봤을것이고.. 제 인생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듯 싶네요. 그 빈구멍엔 과연 무엇들이 채워져있을까.. 누가보면 만화중독자로 보실수도있겠죠. 예. 그런데요?-_- 저 만화중독자입니다. 저는 이따금씩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부자였으면 아마 내 방은 전부 만화책으로 둘러싸여져있을껄?" 저는 그만큼 만화책을 좋아하고 즐깁니다. 어른들이 보기엔 단순히 저질문화로밖에 안보이겠죠? 근데 왜 인간들이란 그런걸까요. 바로 그 저질문화들이 자기들이 어렸을때 보고 즐기고 좋아하던 그 문화라는것을. 아아.. 글이 삼천포로 빠졌네요 -ㅅ-; 제가 이렇죠 뭐 -ㅁ-v 글빨도 딸리는것이 꼭 뭐 기념글 한번 써보겠다고 나서서 죄송합니다 -_-; 어쨋든 삼국장군전은 제 인생에 있어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만화입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하겠죠.(만화책산돈만 해도 약 구마넌-_-;) 삼국장군전이 게임으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특히나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으면 더욱 좋구요.ㅋ 마지막으로 삼국장군전 세계 역사상 100권신화를 만들면 제 인생의 한부분을 차지한 것으로서 위상을 드높였으면 합니다. ESSAY같지도 않은 essay였습니다. 죄송합니다-_- 에- 라이!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