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을 보면서 느끼는데, 그간 거리에서 나왔던 수많은 담론들과 관련해서 각 정당들을 이 담론들을 제대로 흡수하지도 못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이명박 레임덕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야권이 이길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야당들의 삽질들(한명숙의 선거전략 운영력, 통합진보당의 본진관리 부족, 2% 부족한 야권연대, 김용민의 막말파문)으로 오히려 박근혜에게 힘을 줘버린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이명박 - 박근혜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서 박근혜당이라는 이미지로 탈바꿈했는데 성공했구요.
여튼 이번 총선 끝나면 정말 반성할게 많을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통진당은 소위 텃밭중 하나였던 울산북구/동구/창원 성산/ 창원 의창/ 날려먹고,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지역구 통합되는 바람에 강기갑이 제대로 피봤고(...)
부산에서 민통당이 꽤 선전하긴 했지만 참...
그나마 기대할수 있는곳이 거제(진보신당 김한주) 정도일듯 합니다.
아오(...)
첫댓글 김용민 지역.. 완전 발렸더군요. 결과적으론 최악의 선택이었던 듯...
애시당초 김용민 같은 놈을 공천이랍시고 한 민주통합당의 악수 중의 악수였죠 ㅉㅉㅉㅉ
진짜 이번 선거는 민주당쪽과 진보당 뻘짓으로 망한듯요(…)
박근혜가 이명박 색체를 말끔하게 지웠는데도 "MB타도" 노선에만 집착한 전략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입니다. 화력이 집중되어야 할 핵심인 박근혜에게는 가질 않고, 명목상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는 청와대에 집중되는 바람에 박근혜는 거의 견제를 안 받았습니다. 이후에 뒤늦게 "이명박근혜" 어쩌고 해 봤지만 이미 막차는 떠난 뒤. 게다가 하지 않아도 좋았을 자살골 플레이도 많았죠. 이정희 조작, 김용민 막말, 너무 질질 끌었던 야권연대(사실 애초에 야권 연대 자체가 의문이었습니다만).... 뭐.....
그렇죠. 특히 강원/충청 지역은 '보편적 복지' 를 실행할경우 가장 혜택을 많이 보는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야당에서는 반MB 프레임을 너무 드러내면서 자폭하는 결과를 보여줬다고 여겨집니다.
근데 솔까마.. 새한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일단 복지정책은 공약을 다 내거는 상황인지라, 무언가 차별화된 시도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mb심판론에 열을 올린 것이죠. 근데 그게 결과적으론 실패... 솔직히 박그네 공격을 해도 그게 그렇게 효과가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그나저나 이쯤에서 이른바, 정치혁명(?)의 바람을 일으켰다고 하는 나꼼수 신화를 함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ㄲㅇㄲ
이번 선거 결과가 이모양 이꼬라지가 된 것은 뭐 두말할 것도 없이 이런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선거에 나선 소위 야권연대 무리들의 한심하고 추잡스러운 개삽질에 자폭질을 거듭한 끝에 나온 자업자득이라는 결론을 안내릴래야 안내릴 수가 없겠습니다.
1. 창원이야 결국 권영길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면이 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울산북구 날려먹은건 진짜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네요. 거기 구청장/구의회 다 니들이 지배하는 동네 아녔냐(...) 물론 충분히 결과가 뒤집힐 수 있긴 합니다만.
2. 근데 민주당의 전략부재는 어쩔 수 없는 듯. DJ의 지배에서 벗어난 뒤의 민주당의 정체성은 '어중이 떠중이'로 요약 가능하고, 그걸 넘어서 기민한 정치적 기동을 보이는 건 DJ가 돌아오지 않는 한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솔직히 야권연대 해서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에 심대한 타격을 준게 용하다고 봐요. 통합지역의 유력자를 찍어누른 것 만으로도 그 동네 치곤 엄청난 지도력 발휘한 듯.
제 말이 그말입니다. 차라리 이번 총선에서 울산 북구는 그래도 경쟁력 있다는 조승수를 공천하고 김창현놈은 자기가 전에 출마했다는 울산 동구에 출마하는 편이 훨씬 더 승산이 있었거늘 그놈의 개같은 통진당 내 NL놈들이 그 모든 것을 죄다 망쳐놓았으니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