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고도, 산소, 여압장치의 상식
우리나라의 국제선 비행은 대부분 일본쪽(동쪽)으로 나가는데 이때는 고도가 29,000피트(8,839미터), 33,000피트(10,058미터), 37,000피트(1,1278미터) 등으로 나가고, 들어 올때나 서쪽 중국으로 나갈 때는 31,000피트(10,058미터), 35,000피트(10,668미터), 39,000피트(11,887미터) 등으로 유지하는데 그날의 승객수나 화물량에 따라 결정되지만 대개의 국제선은 33,000피트~37,000피트로 비행하고 있다. 세계의 민간항공기로는 43,000피트까지 밖에 올라갈 수 없다.
대개 이러한 고도에서의 외기온도는 -60℃ 정도이며, 산소가 거의 없고, 기압이 낮아 사람이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온도, 산소, 기압, 이 세 가지를 해결해줘야 비행할 수 있는데, 첫째로 온도는 엔진의 약 4000도의 뜨거운 열과 바깥의 차가운 공기를 끌어들여 적당히 기계적으로 혼합하여 사용함으로서 기내온도를 유지하는데, 추우면 더운 공기를 더 들여오면 되는 것이다. 둘째, 산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바깥의 공기를 그대로 끌어들여서는 사람이 살 수 없다. 그래서 엔진의 터빈을 통과한 공기를 압축해서 희박한 공기를 농후하게 해서(즉 산소를 좀더 많게 하여), 숨 쉴 수 있을 정도의 산소를 유지시켜 기내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기내에서는 산소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다. 비상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는 것은 항상 갖고 다니는 비상용 산소 통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객실이 총격 등으로 구멍이 생겼을 때 급강하 하면 떨어지는데 그럴 때 사용한다. 셋째, 기압조절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표준으로 삼는 것은 15℃ 해면기압 1013mb, 29.92인치인데 이는 지상에서 우리가 약 14.7psi의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살지만 대단한 압력인 것이다. 공중에서는 이러한 압력이 거의 없어 사람이 살 수가 없다. 즉 기압이 없어 고막이 터지며 신체가 터져 나와 죽는 것이다.
그래서 비행기의 여압장치를 이용해서, 이륙해서 고도를 취하면 점차로 기내의 여압을 낮추어서 사람이 견딜 수 있는 3.8psi여압까지 조절해 주는데 이는 지상의 8,000피트(약 2,438미터)고도의 여압인 것이다. 33,000피트로 가고 있지만 비행기가 자동적으로 8,000피트로 가고 있는 것과 같이 해주는 것이다. 지상여압 14.7psi를 그대로 유지하려면 비행기의 기체를 더 두껍게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면 연료, 탑승객수 등의 경제성이 없게 된다.
백두산의 높이가 2,744미터이니까 국제선 비행을 할 때는 거의 백두산 정상에서 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백두산 정상에서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되겠는가, 빨리 취하고 잘못하면 호흡곤란으로 목숨을 잃게 된다. 기내에서는 되도록이면 음주를 삼가 해야 한다.
공중에서 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아 항공기 기체에 구멍이 나면 압력이 떨어져 사람이 살 수 없으므로 이때는 즉시 비상강하(Emergency Descend)를 해야 한다. 비상강하조작을 하면 산소마스크가 떨어지는데 승객은 이를 코에 대고 숨을 쉬며 조종사는 10,000피트 이하로 급강하하여 3.8psi이상 유지할 수 있게 해 줘야한다.
이러한 훈련을 조종사들은 매 6개월마다 한번씩 하고 있다.
첫댓글 조종사에게 많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비행상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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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문샘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