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가 제나라의 선왕을 돕기로 했다가 아무리 진언을 해도 왕이 들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에 낙담해 제나라를 떠나려고 했다. 이를 들은 선왕은 사람을 보내 도성에 집을 주고, 만종의 녹을 주어 맹자를 따르는 무리도 만들고 왕의 권위를 업고 다른 권문세족들이 우러러 보는 부귀영화까지 주겠다며 왜 자신을 떠내려하는지 물었다. 이를 들은 맹자는 자신의 의견이 채택되지도 않는데 봉록에 매달려 부를 독점하고, 혼자만 높은 자리에 올라 정보를 독점하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 못지않게 나쁜 죄악이라고 갈파했다. 결국 맹자는 고향으로 내려갔다. 이 과정에서 맹자가 갈파한 내용에서 나온 고사가 바로 농단이다.
옛날의 한 시장은 물물교환을 하기 위한 장소였다. 그 시장을 눈여겨보던 장사꾼은 있어서 최대한 많은 이익을 얻을 궁리를 하다가 시장터 근처에 있는 높은 언덕(壟斷)에 올라가 보고 그 곳에서 시장터를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내려다 본 곳 중 목이 좋은 자리를 찾아서 낼름 먼저 차지하고 물건을 사 모은 뒤 그물질하여 독점적으로 비싸게 파는 수법으로 순식간에 폭리를 취할 수 있었다. 즉, 본래 아무도 장사를 하려는 생각이 없던 곳에서 장사꾼이 시장을 교란하고 독점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요즘으로 치자면 소위 되팔이로, 당근에 대형 프랜차이즈가 들어와 당근의 모든 중고품을 산 이후 이를 두 세배의 가격으로 폭리를 취하며 되파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사람들은 장사꾼을 비난하였고 결국 시장을 다스리는 관리가 그 욕심쟁이 장사꾼에게 많은 세금을 물린 것을 계기로 국가적으로 장사꾼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제도가 정착되었다고 한다. 이 고사에서 유래하여 '농단'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이익이나 권력을 독차지함'이라는 속뜻이 생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