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죽겠다. 수영, 헬스, 물리치료, 그것이 내생활의 전부다. 4개월간은 축구화도 신을 수 없다. 이렇게 뛰고 싶었던 때도 없었다
최근 올림픽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더했을것 같다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유럽리그에 비해 한국 센터포드들은 정말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걸 생생하게 느꼈다. 속공을로 잘 파고들어 가다가 백패스하고, 충분히 뚫릴 공간인데 밀고나가도 될것을 한탬포 늦추고 하는 그런 장면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포루투갈의 축구스타일과 단적으로 비교한다면?
거기 애들은 일단 공을 잡으면 그책임을 지려한다. 처음엔 나도 그런 플레이가 적응이 안되었다. 내옆에 있는데 패스를 안주나. 왜 혼자저러나 했다. 한 3년 그렇게 손발을 맞추다 보니 그것이 단순한 개인기를 자랑하려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알게 됐다. 책임감이다. 골대앞에서 망설이는 일도 사라졌다. 유럽은 점점 경기템포가 빠라지는 추세다. 우리 축구와는 많이 다르다.
같은 포지션으로서 조재진의 플레이를 어떻게 보았나?
고등학교때 잠깐 알았고 플레이하는건 이번에 처음 봤는데, 감독의 신뢰가 두터운것 같았다. 그냥 좋은선수라고 생각한다.
포루투갈리그는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어떤 수준인가?
네덜란드리그보다 한수위라고 본다. 최근 뽀르또팀이 맨체스터를 이기고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서 분위기가 더욱 살벌하다. 팀들간의 경쟁이 말도 못할 정돈데, 최근 뽀르또가 유난히 치고 올라가는 바람에 더욱 그렇게 된것 같다
거기서 정병민이라는 이름을 어떻게 자리매김 하고 있나? 11번이라는 백넘버를 보면 짐작은 간다.
일단 수술을 결정할 즈음 감독이 두번 바뀌면서 약간 정리가 안된 부분이 있는데, 나는 주니어리그부터 뛰어 왔기 때문에 나에 대하 데이터는 어느정도 저장이 된 상태다 경기끝나고 팬들에게 이름이 불리고 그런다 내이름을 정확히 "병민"이라고 불러준다.기분좋다
주전경쟁은 얼만큼 치열한가?
운동장안에선 친구도없다. 각 포지션마다 자리싸움이 정말 치열하다. 실수하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한다. 집중하고 있는 내자신이 놀라울 정도다. 외국에서 온 선수들이 많아서 개인실력은 물론 팀적응도 중요한 조건이 된다. 포루투갈로 넘어간지 3년이다. 현지에서 살아남느냐의 관문은 적응이라고들 한다. 공만 잘찬다고 될일이 아니다. 지금도 포루투갈어 과외를 현지인들에게 받는데 친구들과 농담도 나누는 수준이다. 과학실험실에서야 못알아듣겠지만 경기할때나 슈퍼마켓에선 아무문제없다
술집에선 어떤가?
술은 거의 안마신다. 여자얘긴가?
여자얘기하고 싶나?
여자 안만난다. 거기 친구들이 소개팅도 시켜주겠다고 그러는데 한번도 안만났다. 어디문제있냐고들 놀리면 한국남자는 원래 다 점잖다고 말해준다
실제로 그래보인다
말이 거의 없는 편이고 상대방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스타일이 워낙 아니라서 관심없어 하는줄 안다. 여자는 무엇보다도 오래 못만나도 칭얼대지 않는 여자가 좋은데, 아직 못만났다.(오래안만나도 무덤덤하면 무슨 재미로 만나지???)여자를 고르라면 첫째도 둘째도 이해심많은 여자다.
당신도 이해심이 많나?
나는 상대방에게 별로 터치를 안한다. 하고 싶은대로 해라 주의다 소심하진 않은데 외향적이진 않다
축구하는 스타일과는 반대인것 같다.
거기 감독에게 들었던 얘기가 두가지 있다 "무조건 골문쪽으로 뛰어갈 것" 그리고 "소리를 크게 낼 것"이었다. 한번은 오늘 너 말안하면 훈련을 아예 안하겠다고 하면서 그자라에서 고함을 지르게 했다
군대에서 이등병들 사기를 높일때 쓰는 방법갔다. 하지만 당신은 이등병이 아니라 원톱 공격수 아닌가?
부담이 진짜 많이 간다. 내가 못넣으면 끝이지 아닌가. 투톱일때는 그만큼 마음이 편해진다. 하지만 난 원톱이 좋다. 나혼자 하는게 멋지다
경기정보를 보지못해 아쉽다. 정말 골대앞에서 머뭇거리지 않나?
난 얍삽하게 넣는것을 즐긴다. 신기한 골, 그런거 재미있고 좋다. 그냥 세게 꽂아 넣기보다는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거나 다리사이로 찔러 알을 낳거나 하는 그런걸 은근히 즐긴다. 경기들어가서 골키퍼를 보면 "그래 오늘 너 뺑이 좀 치겠다"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멋지네요.. 야.... 대성하길 빕니다~ 정말!! ^^
이 인터뷰는 자만이 아닌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 같군요..
되려 이렇게 소리소문 없는 선수들이 더 무섭다는 아랫기사 예기가 맞는 것 같군요.
음......확실히 조원광, 이산선수같이 믿음이 가는 선수내요...화려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내실이 갖춰지는 선수랄까......경기야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인터뷰만으로도 일단은 믿음직한 느낌이..오네요...
조재진선수<--그냥좋은선수다................... 왠지 미덥지 못한것으로 봤지만 좋게 평해준 느낌
저도...-_-;;
저도... 말 좀 존대어로 바꿔놓지... 듣기 약간 거북한.. 번역이 다 이렇지 모... 아님 진짜 저렇게 말할리도... 뭔말인지...
존대어를 안쓰고 인터뷰하는것이 GQ의 특징입니다.. 솔직하게 까발리고 하는 인터뷰죠..
뺑이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