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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엽기 혹은 진실 (세상 모든 즐거움이 모이는 곳) 원문보기 글쓴이: 이준기
출처 : huv.kr/fear80192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동안은 컴퓨터로 작업했지만 컴퓨터로 작업할수 없는
환경이라 부득이하게 모바일로 작성하게 되서 시간이 꽤 길어졌네요 모바일로 쓸려니 정말
시간도 오래걸리고 힘드네요 오타도 많이 있을것 같은데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마지막으로 한 이야기가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객귀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오늘은 가장 무서운 귀신에 대해 이야기 해볼려고 합니다.
흔히들 가장 무서운 귀신 하면 처녀귀신 물귀신을 상상 하실텐데 오늘 해드릴 이야기는
처녀귀신 물귀신이 아니라 그보다 더 악독한 무당귀신에 대해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무당귀신은 흔히 볼수 없기 때문에 얼마나 무서운지 감이 잘 안오실텐데 무당귀신의
악독한 점은 신행세를 한다는겁니다. 일반 귀신은 원한을 가지고 괴롭힌다면 무당귀신은
한보다는 욕심이 많아서 스스로 신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이런 무당귀신을 신으로 잘못 대접하게 되면 대대손손 신행세를 하기 때문에 재수가 없는경우는
세습무 집안이 되어 신도 아닌 무당귀신을 신으로 대접하면서 고생만 죽어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할머니한테 이야기 들으면서도 설마 저런 일이 있을까 생각했지만 할머니 이야기를
들어보면 있을수도 있겠다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들을때는 재미로 들었지만 여러 괴담을 듣다 보면 한번씩 소름 돋을때가 있어요 정말 할머니가
이야기한 이야기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면 끔찍 합니다.
자 그럼 오늘이야기를 한번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무당귀신이야기인데
무당들의 몸을 옮겨가며 자신의 힘을 키운 허주라고 해야하나 악귀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애동제자들에게 들러붙어 자신의 힘을 키운다는 내용인데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전히 할머니의 인생에 수많은 날중 어느날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원래 큰절보다는 작은 암자에서 기도하는걸
즐겨 하시는데 이유인즉슨 큰절은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고 그만큼 사람들 틈에 섞여있는 영가들이
많다보니 정신이 없어서 큰절은 될수 있으면 가지 않으시는데 그날은 어쩔수가 없이 합천에 있는
해인사를 가십니다. 해인사라면 네 알고 계시는 그 절이 맞습니다. 팔만대장경을 보유하고 있는 사찰이죠
그렇다보니 평상시에도 아주 많은 무속인과 스님과 일반 불자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절에 들러서 대웅전을 향하고 계셨답니다. 대웅전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데 반대편에서
한눈에 보아도 나 무속인이요 하는 젊은 사람이 걸어오다가 할머니와 눈이 마주친후에 갑자기 다른곳으로
방향을 틀어서 지나가더랍니다. 할머니는 그 무속인의 기운이 이상하다는걸 아셨지만 굳이 상관 하지 않으려
하셨고 그저 그 무속인이 사라진 방향으로 눈을 들어 보시고는 속으로 생각만 하셨답니다. 무속인이
맑은 기운이 아니고 잡귀를 때러 왔으면 그저 떼고 가면 그만이지 왜 나를 피해서 죄인마냥 도망 치누
이렇게만 생각을 하셨답니다. 하지만 그날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 집중이 안되셨답니다.
영가들의 소란스러운 소리에 그냥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 하고 다음에 다시 와야 겠다 하시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돌아오시고는 몇일 후 그나마 사람들이 별로 없을 평일날 방문을 하셨답니다.
그런데 그날 또 몇일전에 보았던 그 무속인을 보셨답니다. 너무나도 탁한 기운에 할머니는 그 무속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생각으로
부르셨답니다.
할머니: 이보시게 보살님 같은 업을 가진 사람 같은데 나랑 이야기나 좀 나누다 가시는게 어떠신가?
무당:무슨 이야기요 저는 할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럼 바빠서 이만
할머니: 무슨 그리 바쁜일이 있다고 늙은 사람 부탁을 그리 매정하게 뿌리치시나 그저 이야기나 몇마디 하면 되네
무당: 아니요 저는 어르신과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할머니는 잠시 이야기나 나누자는 자신을 굳이 뿌리치며 도망치는 그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했답니다. 겉으로 보아서는 분명 무당은 무당인데
기운 자체가 기도를 해서 도량을 닦아야 하는 무속인의 기운이 아니라 그저 겉으로만 무속인 행세를 하는 것처럼 보였답니다.
신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고 그저 힘이 쎈 귀신의 기운만 느끼셨답니다.
그렇게 그 무속인을 따라가셨는데 도중에 아는 보살님을 만나셨답니다. 할머니보다 연배는 한참 낮지만 할머니를 아는 사람을
그래서 할머니는 물어보셨답니다. 혹시 이렇게 생긴 보살님을 아시나? 다행히 그분은 안다고 하셨고 그 사람을 왜 찾냐는 질문을
하셨고 할머니는 질문에 답변을 하셨답니다. 내가 보기에는 그 보살에게 신은 안보이고 허주 잡귀만 보인다 그것도 작은 허주 잡귀가 아니라
힘이쎈 귀신이 신행세를 하는것 같은데 빨리 처리 하지 않으면 좋지 않을것 같아서 내가 이야기나 좀 해볼려고 한다
그렇게 지인을 통해 그 무속인과 이야기를 해볼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 무당은 화를 내면서 거부를 했고 할머니는 주변 사람들을 알아보라고 하셨고
지인분께서 이리저리 알아보신다음에 신어머니와 함께 만나게 되셨답니다. 할머니는 그 무당의 신어머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셨답니다.
할머니: 제자몸에 귀신이 붙어 있는것 같은데 일반귀신은 절대아니고 아주 쎈 허주가 씌인것 같은데 자네는 알고 계셨는가?
신어머니: 그럴리가 없습니다. 제자는 기도도 열심히 한다고 하고 기도터도 열심히 다니는 아주 영검한 제자입니다. 절대로 허주 잡귀에게
휘둘릴 아이가 아닙니다.
할머니: 절대 신의 기운이 아닌데 다른 사람들 눈까지 속일 정도면 일반 허주 잡귀가 아니라 무당귀신이 확실하구만
빨리 조치 안하면 힘들것 같네 신딸에게 빨리 이야기를 해보시게
그래서 신어머니는 신딸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신딸은 펄쩍 뛰면서 무슨 노망난 할망구 말을 듣고와서 이러시냐고
제가 모시는 신령께서 화가 나셨다고 이런이야기 하시면 안된다고 난리를 치는 통에 신어머니는 중간에 끼어서 난처해지셨는데
결국 신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에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고 할머니는 이것저것 물어보셨답니다. 무슨 굿을 했고 어떯게 처리했고
기도는 어디가서 했고 술술 대답을 하더랍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듣다가 할머니가 호통을 치셨답니다.
할머니: 어디서 신도 아닌게 신행세를 하느냐고 내가 볼때 너는 욕심만 득실득실한 허주나부랭이라고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거짓말로 신의 눈을 속이려 하냐고
무당:어허 무엄하게 신령에게 인간이 어디 함부러 잡귀다 허주다 입에 올리느냐고
이렇게 말하고는 입을 싹 닫았답니다. 할머니는 계속 이야기를 하셨답니다. 신이면 당당하게 자신이 누구인지 정당하게 밝히고 인정을 받으셔야지
나오는대로 말한다고 다 신령이냐고 어디 한번 누구신지 이야기를 해보라고 계속 물어보아도 묵묵부답인채로 있다가 결국 신당을 박차고
성질을 고래고래 내고는 나가버렸답니다. 할머니는 그 신어머니 되시는 분에게 어서 빨리 허주를 벗기는 굿을 하지 않으면
자네 인연하나 잃게 생겼네 자네도 봤으니 알거 아니냐고 어느 신이 당당하게 자기가 누구인지 안 밝히고 성질 내는거 본적이 있냐고
분명 일반 귀신은 아니고 무당귀신이 허주로 들어 앉은것 같다고 어디 기도터에서 그랬는지 남의 굿판에서 틀어 앉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분명 조만간 큰일 치루게 생겼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1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그 무당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할머니는 그 장례식장을 찾아 그 악귀를 찾아 볼려고 하셨으나 이미 죽은 그 무당에게서 그 악귀는 빠져나갔고 그렇게 할머니는 씁쓸한 마음만
남기고 뒤돌아 설수 밖에 없으셨답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난후에 어디 전라도 지방의 어느 큰절에 일을 끝마치시고 마무리를 하시기 위해
사찰을 찾으셨는데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몇년전에 그 무당에게서 느꼈던 그 기운을 느끼셨답니다. 처음에는 착각하신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산신각 근처로 가면 갈수록 그 기운이 명확해지더랍니다. 그래서 그 기운이 느껴지는 보살을 불러세우셔서 자네 이야기좀 하자고
하니 그냥 줄행랑을 치는데 다행히 일을 마치고 일을 도와준 사람들도 같이 올라오신터라 빨리 그 보살을 잡으라고 했지만
놓치고 말았고 절의 승려분에게 물어물어 그 보살의 거처를 알아내셨고 사람들과 함께 그 거처를 찾아가셨답니다. 그리고 그 보살을 향해
일갈을 하셨답니다.
할머니: 네이놈 귀신따위가 신행세를 하면 그 벌이 얼마나 큰지 모르지 않을텐데 지금까지 사람들 눈을 속여먹고 있냐고
무당:무슨 소리요 나는 큰신이요 하늘에서 내려온 천신이지 당신이 누군데 이래라 저래라 하냐고 나는 신이라고
할머니:그래 네놈이 신이면 신이지 어쩌자고 제자몸에 붙어서 신행세를 하는것도 모자라 제자의 목숨까지 뺐는게 무슨 천신이냐고
헛소리 하지 말고 썩 나오라고 천신이면 천신답게 자기 수준에 맞는 제자를 찾아 가야지 왜 일반 제자 몸에 들어가서 그렇게 힘들게
있냐고 진짜 천신이면 나와서 큰그릇으로 옮겨 가라고
그렇게 말씀을 하시고는 계속해서 나오라고 이야기 했지만 끝끝내 자기는 천신이다 하늘의 신이다 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고
할머니는 살살 달래셨답니다. 아무리 큰신이라고 한들 제자가 알아주지 않으면 별다를게 없다고 정말 큰신이라면 제자를 께닫게 하고
함께 노력을 해야 신명이 커지는 법이지 그렇게 본인이 큰 신이다 해서 큰신이 되는게 아니라고 천신이라면서 그것도 모르시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답니다. 하지만 묵묵부답 요지부동이었지만 할머니의 끈질긴 설득에 천도가 되었고 할머니는 그걸로 끝이 난줄
아셨답니다. 그런데 힘들게 하나를 올려보냈는데 또 다른 영가가 자리를 틀어 잡고 있더랍니다. 기가차게도 할머니는 누군지 물어보셨고
그렇게 그 사람 무속인의 몸속에 들어있는 신행세를 하는 여러 영가를 처리 해주셨고 그 무속인에게는 고생많이 했다고 지금에라도
늦었지만 처음부터 다시 잘 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시고는 돌려보내셨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돌아간 무속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할머니는 그저 많은 영가에게 시달리다 몸도 마음도 지쳐서 스스로 생명의 끈을 놓은거라 생각하셨답니다.
본인이 좀더 끝까지 돌보았어야 했는데 본인이 부족함때문이다 생각을 하셨답니다. 그렇게 두해가 지나고
지방에 작은 암자에 일이있어 들렀는데 지난번의 그 악귀의 기운이 또 느껴 졌답니다. 분명히 처리했다고 생각했던 그 기운이 하필이면
할머니가 찾아간 작은 암자의 방에서 느껴지는데 할머니는 뜨악 하셨답니다. 분명히 확실하게 그 악귀의 기운이 느껴져서 결국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 사람을 잡아다 앉혀놓고 물어보셨답니다.
할머니: 네놈 몇년전에 제자몸에 들러 붙어있던 그놈 맞지?
보살:아니요 저는 어르신같이 큰신을 모시는 분을 본적이 없습니다.
몸을 바들 바들 떨면서 잘못했다고 싹싹 빌더랍니다.
할머니: 그래 그놈이 아니라니 내 믿기는 하겠다 그러니까 그사람 몸에서 나와서 떠나라
그렇게 보냈는데 또 다른 영가가 붙어있더랍니다. 그렇게 몇명의 영가를 벗겨내고 나서 확실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셔서
그 사람을 할머니 집으로 데리고 오셨답니다. 그리고 집에서 가만히 두고 지켜 보셨는데 하는 짓이 기가 막히더랍니다
남의 집 마당에 물 떠놓고 기도하고 본인이 가지고 온 무구로 할머니 집 대청마루에서 상을 펴놓고 방울 흔들고
부채를 쫙 펼치고 춤을 추기도 하고 그 꼴을 보니 할머니가 어이가 없으셨답니다. 남의집 마당에 본인이 모시는 신명도
아니고 남의 신명의 영역에서 기도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거리에 할머니가 물어보셨답니다.
할머니: 자네 지금 머하누?
무당:기도를 해야지요 신의 제자가 기도하는게 당연한일 아니겠습니까?
할머니:그래 기도를 하는건 당연히 제자가 해야되는일 맞기는 하지 남의 신당에서 그렇게 기도를 하는건 무슨 경우냐고
내 신명께서 그래 네 기도를 받아주시더냐? 내가 여기 데려온건 정신차리라고 데려온거지 그렇게 정신 빼놓고 기도 하고 무당 짓거리 하라고 데려온거
아니라고 썩 나오라고 네놈이 누군지 내가 모를줄 알았냐고 이번에는 못피한다
그렇게 그 무당짓을 하는 영가를 불러내셨고 결국 그 영가는 나와서 이야기를 했답니다.
자기는 신이라고 말하는 그 귀신을 보면서 기가 차서 할머니는 그 영가에게 협박을 하셨답니다.
할머니: 네놈이 자꾸 신이라고 헛소리를 하는데 택도 없는 소리 하지말라고 네가 생각하는 신의 기운은 그리 약하지 않다고 네가 정말 정당한
신이라면 신명을 온전히 싣지도 않은 나를 보면서 겁내는게 가당키나 한줄 아냐고 정말 신이라면 그리 벌벌떨면서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요구를 하고 신대접을 받으시는게 신이다 게다가 본능적으로 네놈이 먼저 알고 있지 않냐고 신의 기운은 거슬를수 없다
그게 신과 허주 잡신의 차이다. 겉으로 보이는 기운으로 비슷하게 할수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바꿀수 없는것이 그 이치다
어디서 네놈이 그렇게 힘을 키워 신행세를 하는지 모르겠으나 일반 애동제자는 너를 신으로 볼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모시는 신령은
네놈의 기운이 신이 아니라 그저 허주 잡귀로 나에게 보여주시구나 이제 그만 잘못을 깨달으면 내가 그래도 빌어줄터이지만
계속해서 그리 신이라고 우기면 나도 더이상은 방법이 없으니 저승사자를 불러 오면 네놈이 신이지 정확하게 알게 될테니
그렇게 하자고 결국 저승사자라는 말에 그 허주는 결국 본인의 정체를 이야기 하게 됩니다.
이게 저승사자를 불러온다는게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는 저승사자를 많이 보시기도 하셨고 도움도 많이 받았으며 도움을 많이 주시기도 하셨답니다
결국 저승사자를 불러오게 되면 영혼의 업에 따라 저승사자가 오는 경우가 있고 그 업의 무게가 그리 크지 않으면 저승사자를 불러도
올라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신기한 세계입니다.
결국 그 정체를 이야기 했는데 본인은 살아 생전 무속인으로 살았으나 신의 벌전을 맞아 죽게 되었고 죽어서도 잘못을 깨달은것이 아니라
본인이 죽은건 죽어서 신이 되게할려는 하늘의 뜻이라 생각해 그렇게 행동했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할머니는 이야기를 해주셨답니다.
할머니:벌전을 맞아 죽었으면 그건 네가 잘못한게지 왜 하늘을 탓하냐고 왠만한 잘못으로는 하늘에서 벌전을 줘도 고통을 주거나 혹은 몸을 치거나
아니면 죽을만큼 힘들게 할뿐이지 진짜로 명줄을 끊으시지는 않는법인데 얼마나 살아생전 욕심이 과했으면 벌전을 맞아 죽냐고 그리 죽었으면
잘못을 깨달아야지 오히려 신행세를 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애동제자들을 속여먹으면서 살았냐고 이 미련한것아
무당귀신:내가 벌전을 맞아 죽은건 죽어서 큰신이 되어 미련한 애동제자들을 깨닫게 해주고 도와줄려고 그렇게 벌전을 맞은거라고
할머니:쯧쯧 죽어서도 저리 미련하게 귀하디 귀한 제자들을 상하게 하면서 그렇게 살았냐고 일반 사람도 아니고 신의 제자가 될 그릇을 그리 탐했으니
그죄를 어찌 갚을수 있겠느냐고 더이상의 악행을 짓기전에 나를 만났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다 하늘의 뜻인것을
이야기의 요지는 그랬답니다. 처음에 죽고나서는 자신의 왜 죽은지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몰라 방황을 했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어느 굿당에서 굿을 하는걸 보았답니다. 내림굿을 하고있었는데 신은 없고 잡귀만 잔뜩 있어서
본인이 새로 내림하는 애동제자에게 붙으려고 하는 잡귀를 다 떼어내고 본인이 머리에 앉았답니다. 내림굿 해주는 무당이
물어보는 말에 명패를 술술 말했고 본인을 신 대접해주는것에 취했답니다. 너무 좋았다고 내가 신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그렇게 애동제자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점사도 보고 굿도 하고 살았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욕심이 생기더랍니다. 가끔 점을 보러 오거나
신을 받아야될 사람이 보이면 그 사람이 욕심이 났답니다. 그렇게 내림굿 과정을 통해 다른 애동제자의 몸으로 이동을 하며
본인의 힘을 키웠답니다. 귀신을 다루는 법도 알았고 주변의 잡귀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오게 만들기도 하고
마음 내키는데로 양밥도 쳐주고 그러면서 점점 유명해지고 기운도 쎄졌답니다. 그렇게 7~8명의 제자몸을 바꿔가며 살았다고
그게 하늘의 뜻인줄 알았다고 하지만 오늘에서야 제가 잘못알았다고 정말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았고 제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게 되었다고 부디 잘못을 했지만 저를 위해서 하늘에 빌어주실수 있겠느냐고 제죄는 저승에서 씻을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어르신이 하늘에 부탁을 한다면 그 죄가 조금이나마 덜어질수 있을것 같다고 염치 없지만 부탁드린다고 할머니는 흔쾌히 그 무당귀신의
마음을 이해하셨고 하늘에 대신해 빌어주셨답니다. 부디 저승에서 죄를 씻고 다음생에는 제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태어나
평범하게 살아갈수 있게 하늘에 도와달라고 빌어주시고는 일을 마무리 하셨다고 합니다.
P.S 역시 모바일로 치니까 정말 힘이 너무 드네요 오랜만에 쓰는 글이기도 하고 모바일로 작성하니까 정리가 잘 됐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할머니는 수살귀는 아주 애교로 받아주셨다네요 수많은 귀신을 만났지만 그중에서 가장 악랄하고 욕심많은건 무당귀신이었답니다.
살아생전 귀신을 부리는 일을 하기도 했고 굿도 수없이 많이 했으니 굳이 배우지 않아도 모든걸 알아서 할수 있고 신내림과정중의
신테스트도 아주 우습게 통과한다고 합니다 흔히들 하는 깃발뽑기 같은건 아주 쉽게 하고 내림굿 과정중에 내려오고나서 영검함을
증명한다면서 점사를 보며 공수를 치는것도 아주 기가막히게 한답니다. 흔하지 않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희귀한 경우도 아니라고
제법많은 사람들이 허주로 무당귀신을 앉힌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게다가 무서운건 세습무로 무당귀신을 신으로 받들어 모시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대대손손 신인줄 알고 받들고 사는거냐고 반문 했습니다.
할머니는 그런 경우도 있다고 세상 모든 무당귀신들이 나쁜건 아니지만 처음에는 그저 작은건만 요구하다가 날이 가면 갈수록
욕심이 과해지게 되면 큰 제사를 요구하거나 아니면 대대로 내려 앉을려고 하는데 그럴때 문제가 생긴다고
그저 지금 본인이 앉은 사람과 함께 그저 작은 점사를 봐주고 사람들 도와주고 살아생전 자신의 업을 조금이나마
씻는다는 개념으로 살면되는데 꼭 그런놈들이 말년에는 본인이 신인줄 알고 발광을 떠는경우가 엄청 많다고
세습무에서 방계의 경우는 새로운 신명이다 하며 오는 경우는 있지만 직계 자손에서 새로운 신명이다 하고 내려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면 된다고 세습무의 경우는 지역대대로 지역신을 모시기 때문에 지역신보다 강한 신명이 내려올 확률은 거의 없다
보면 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세습무는 정말 어마어마한 신명을 모시는 집안도 제법 있다고 하시더군요
방계에서 가끔 큰그릇이 태어나 직계를 누르고 세습무를 이어받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하셨고
야릇한 그세계의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할머니는 수살쉬든 처녀귀신이든 그냥 그놈들은 그저 원이 있을뿐 욕심은 그리 없는 경우가 많은데
무당귀신들은 살아생전 욕심이 많아서 벌을 받았음에도 죽어서까지 욕심을 부리는 족속들이라고 본인이 신인줄 알고 신행세를 하는놈들을
제법 많이 보았다고 특히나 제일 악랄한 것들이 살아생전 욕심 때문에 자손한테 들러붙어서 신대접 받는것들이 제일 악독하고
나쁜놈들이라고 저승에 가서 자손들 잘 되게 내가 살아생전 잘못한것 때문에 고통 받지 않게 기도 해도 모자를판에
이승에 꾸역꾸역 남아서 자손한테 붙어서 내가 살려줄려고 왔다 도와줄려고 왔다 불려줄려고 왔다 이런 개소리를 해대면서
지가 살아생전 못해본거 술먹고 남한테 막말하고 저주하고 색을 탐하고 하여튼 못볼꼴 많이 보셨다고 그래서 무당 귀신이라하면
일단 박살내고 본다고 하셨습니다. 좋은 감정으로 사람한테 붙어있는 경우를 거의 못보셔서 타이르는걸로 시작하지 않고
그냥 일단 호통치고 꿇려놓고 시작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오늘은 무당귀신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는데
재미 있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바일로 써서 시간도 오래걸리고 힘드네요 당분간 글을 작성 못할것 같습니다.
이번 이야기 정리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그럼 다음에 시간이 날때 다른 이야기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재밌다ㅜㅜ
무당귀신 미쳤나 ㅡㅡ
미친..
웹툰에서도 무당귀가 끝판왕으로 무섭더라 못됐네 못됐어
와 그렇겠다 자기는 다 아니까 흉내도 쉽겠지... 그 무섭다는 수살귀가 애교수준이라니 정말 절레절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