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뙤약볕 아래서도 아파트 청약시장은 순항하고 있다. 7월 셋째주 전국에서 치러진 아파트 청약과 계약결과만 보면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보였다. 장마철에 이은 비수기에는 소비자도 공급자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주택시장의 원리가 무색하게 됐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경기지방공사가 내놓은 자연& 아파트 1289가구는 초기계약이 끝난 21일까지 92%의 계약률을 나타냈다. 경기지방공사 관계자는 “분양가가 민영아파트보다 싼 편이고, 동탄신도시에 막바지 분양이어서 사람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 청약시장 분위기도 괜찮다. 전주 효자동 호반베르디움 836가구도 22일까지 78%가 팔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정도 계약률이면 전주에서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되는 서부신시가지내 입지해 전주시 거주 실수요자들이 많이 계약했다”고 말했다.
울산시에 나온 아파트도 초기계약률이 80%를 넘었다. 울주 범서읍 제일풍경채 413가구는 80%, 우정동 마제스타워 396가구는 85%가 초기에 계약을 쳤다.
이밖에 수원 영통의 e편한세상도 230가구중 70% 정도가 계약됐다. 성일건설이 짓는 남양주 와부읍 우리미 재건축 아파트만 일반분양 90가구중 40%가 팔려 다소 저조한 성적이었다.
새 아파트 청약도 선전하고 있다. 수원 매탄동 신매탄주공을 재건축해 짓는 위브하늘채는 지난 19일 1순위에서 555가구가 2.9대 1로 마감됐고, 포항 북구 장성동 현진에버빌도 21일 3순위에서 2.5대 1로 모집 가구수를 채웠다.
수원 오목천 남광 하우스토리 360가구도 21일 3순위에서 1.05대 1을 기록했다.
두산산업개발 관계자는 “8월 정부 대책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어수선하지만 상대적으로 청약시장은 덜 민감한 것 같다”며 “오히려 대기중인 아파트의 분양가들이 더 높게 책정돼 반사이익을 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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