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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상승 속의 조정일까, 약세장으로의 복귀일까?
2001년 11월 29일 오전 12시 26분
◆ 조정인가? 다시 하락인가?
안녕하세요.
『조정이 시작되자 비관론자들은 그것 보라는 듯이
의기양양한데요. 조정은 말그대로 조정일 뿐입니다. 조정이 추세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조정은 영어로 consolidation이라고 하는데 이말은 다른 뜻으로는
강화하다의 명사형이기도 합니다. 즉, 조정이란 쉬어 가면서...
완급을 조절하면서 기존의 추세를 강화한다는 의미라는 것이죠.
아무리 천하의 장사라도 깔딱고개를 한 달음에 영원히 갈 수는
없습니다. 가다가 좀 쉬어야 되지요. 그것이 특히 가파른 고갯길일
경우는 그 쉼도 좀 빠르고 쉬는 시간도 길어야 할 것입니다.
요즘 이른바 증권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면 좀 헤깔립니다.
아직 펀드멘털이 안좋다는 얘기를 하면서 조정을 곧 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펀드멘털이 좋지 않다면 약세장의 연속인 것이고 그렇다면
상승하는 것이 조정이 되는 것입니다. 용어의 착각이지요.
어쨌든 지금 장세에서 정확하게 문제되는 것은 뜻 그대로 대세
상승장에서 쉬어가는 조정이냐, 아니면 약세장에서의 기술적 반등
이후에 다시 하락하는 장이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 가지 지표로 보나 특히 저의 탁월한 (?) 느낌으로
볼 때는 이미 대세상승으로 접어 들었다고 봅니다. 장이 대세
상승으로 곧 가리라는 얘기는 금년 하반기 들어 제가 글 쓸 때
마다 뇌까린 단골메뉴입니다.
대세로 간다면 기술적 분석이니 조정이니 하는 것은 쳐다 볼
필요도 없습니다. 우량주 묻어 놓고 줄창 기다리면 됩니다. 차트
보면 걍 머리만 아픕니다. 괜히 시퍼른게 겁만 주고 말입니다.
그래도 조정의 폭을 세는 데는 차트가 유용한 면이 있습니다.
오늘은 함 볼까 합니다. 저는 보조지표 같은 것은 거의 안봅니다.
오로지 추세선하고 평균선만 가지고 체크하는 데요.
『1차 지지선은 630선을 지키면서 내일
반등해줘야만 뚫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은 약간의 숨고르기 후에 재상승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면 조정폭이 너무 작게 됩니다. 보다 유효한 시나리오는
2차 지지선 위 어느 점에서 조정이 끝나는 것입니다.』
우리 증시는 통상 긴 조정에 들어갈 때에는 상승폭의 40% 안팎을
되돌렸습니다. 이번 장의 상승폭이 200포인트 정도이기 때문에
대충 80포인트 즉 600선 정도까지는 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20일선에서 반등할 것인가 60일선까지 추락할 것이냐 인데
그건 중동사태의 전개, 미국 경기지표 등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므로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어쨌든 60일선이 상승하기 시작했으므로 120일선을 상향돌파하는
시점에서 다시 대세상승이 시작될 것이라는 느낌은 강합니다. 하지만
20일선 그리고 600선이 뚫리면 장은 체력 보강을 위해서 다소 오랜
기간 다시 바닥을 기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요.
『98년도에는 20일선을 지지선으로하여
엘리어트 1파동 내에 다섯 번의 소파동을 만들었습니다.』
본격 상승은 모든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되었을 때 부터였고요. 300 포인트
에서 650포인트까지 가서야 멈추었고 기간도 5개월여에 달했습니다.
98년과 같은 시나리오로 간다면 조정은 600 ~ 630 사이에서 멎고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여 내년 2월까지 800 포인트 안팎까지는 오를 수 있으리라
봅니다.
계속 이야기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98년보다 현재의 펀드멘털이 더
좋습니다. 그만큼 우리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외인들의
지속적 순매수로 지수관련주들의 유통 물량이 적습니다.
이번 대세상승장은 그 끝을 섣불리 알기가 어렵습니다. 아마도
다우존스가 10년 동안 올랐던 신화를 이땅에서 재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실력은 그렇게 약한 것이 아닙니다. 초저금리 하에서 주가는 매우 매우 많이
오를 것입니다. 』
이제는 건전하게 금융시장을 육성해야만 실물경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금융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그 점에서 우리나라는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 점에서 상당히 비관적입니다.
어쨌든 연기금도 주식투자를 늘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시가 이라크나
북한에 전면전을 펼칠 수는 없습니다. 걍 엄포인데 우리나라 사람들만
왜 그리 놀라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금융주가 상승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기관들이 본격 개입하면
블루칩-옐로칩이 급등할 것입니다. 우량 건설주도 좋습니다. 좀더
길게 본다면 우량 IT, 코스닥 주들을 선취매함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