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56호 [순천 송광사 국사전]
국보 제56호
- 공식명칭 : 순천 송광사 국사전 (順天 松廣寺 國師殿)
- 지정일 : 1962.12.20
- 분류 :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불전
- 수량/면적 : 1동
- 시대 : 조선시대
- 주소 : 전남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 송광사 (신평리)
조계산에 있는 송광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매우 유서 깊은 절이다. ‘송광’이라는 절 이름은 조계산의 옛 이름인 송광산에서 따 왔다고 하는데, 절을 언제 세웠는지 정확한 자료는 없고 신라 말기에 체징이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송광사 국사전은 나라를 빛낸 큰 스님 16분의 영정을 모시고 그 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물로, 옛날에는 참선을 하던 곳이었다. 고려 공민왕 18년(1369)에 처음 지었고, 그 뒤 두 차례에 걸쳐 보수하였다.
앞면 4칸·옆면 3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건물 안의 천장은 우물 정(井)자 모양의 천장으로 꾸미고 연꽃무늬로 장식하였는데, 천장의 연꽃무늬와 대들보의 용무늬는 건물을 지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축 구조상 조선 초기 양식을 지니고 있는 이 건물은 순천 송광사 하사당(보물 제263호)과 같은 시대에 지은 것으로 짐작되며, 소박하고 아담한 형태와 그 기법에서도 주심포 중기 형식의 표준이라고 할 만한 중요한 건축물이다. [문화재청]
승보사찰 송광사(松廣寺)
불교에서 말하는 참으로 귀하고 값진 보배 3가지, 즉 삼보(三寶)는 불(佛), 법(法), 승(僧) 즉, 부처님(佛)과 가르침(法), 그리고 제자, 승가(僧)인데 전국 사찰들 중 이를 대표하는 세 곳을 삼보사찰이라고하니 이중 불보(佛寶)사찰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통도사, 법보(法寶)사찰은 부처님 말씀을 새긴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해인사이며, 송광사는 역대 16국사를 배출하였기에 승보(僧寶)사찰이라고 한다.
역대 16국사는 송광사에서 정혜결사(定慧結社)를 통해 고려말 타락한 불교를 바로잡아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한 조계종의 중천조로 추앙받는 보조국사 지눌(知訥) 스님이 16국사의 1세 큰스님이 되며 그 뒤를 이어 열다섯 국사가 이곳 송광사에서 배출되었기에 승보종찰(僧寶宗刹)이라고 하는데 송광사에서는 모두 18국사가 나온다는 예언이 있다고 하니 흥미로운 일이다.
이렇듯 한국 불교의 승맥(僧脈)을 이어 온 송광사에는 국보 4점, 보물 27점이 있는데 과연 명불허전(名不虛傳), 송광사가 위치한 그 일대가 사적 제506호이며 산 너머 선암사와 더불어 명승 제65호로 지정되었으니 삼보사찰이자 명찰(名刹)로서의 송광사 위치를 실감케 한다.
국사전(國師殿) [국보 제56호]
앞서 소개한 국보 제42호 목조삼존불감과 제43호 혜신고신제서에 이어 세 번째 송광사 보유 국보가 국사전(國師殿)이며 송광사가 배출한 16국사의 영정을 모신 전각이다. 즉, 보조국사 지눌 스님을 필두로 열 여섯분의 국사를 모신 곳인데 아쉽게도 비공개지역인지라 일반인은 들어가 볼 수 없다.
송광사를 몇 번 찾아갔지만 4개나 보유하고 있다는 국보를 직접 보기는 참으로 어려웠다. 성보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는 국보 제42호 목조삼존불감은 평소에는 전시하지 않고 있었고, 제43호 혜신고신제서는 전시는 하고 있었는데 진본이 아닌듯하였으며, 지금 기술하는 제56호 국사전은 건물인지라 먼발치에서 보이기는 하는데 가까이 가거나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 송광사 대웅전. 1987년에 준공한 송광사의 중심전각인데 아(亞)자형으로 세운 특이한 모습이다. 정면 7칸, 측면 6칸에 100평이 넘는 공간에 연등불, 석가모니불, 미륵불의 삼세불을 모셨으며 관세음보살과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을 협시불로 모신 대형 전각이다.
▲ 국보 제56호 국사전은 대웅전 오른편 뒷쪽으로 축대와 담장 안에 나무숲으로 가려져 있다. 여름철 잎이 무성하면 보이지도 않을정도이며 사전지식이 없으면 대체 저 건물이 무엇인지, 국보 몇호인지 표식도 없어 알 수 없다.
▲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담장 안쪽으로 허튼 쌓기 축대가 아닌 잘 자르고 맞춘 축대위에 옆으로는 계단이 나 있으며 고졸한 느낌의 국사전 목조건물은 정면 4칸, 측면 3칸의 차분한 맞배지붕 건물이다. 공민왕 18년(1369)에 창건된, 현재 송광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 국사전 내부 출입을 허락하지 않으니 들어가 볼 수가 없다. 겨우 문화재청 자료 사진을 통하여 실내를 엿볼수 있을 뿐이다.
아쉬움
송광사를 몇 번 찾아갔지만 4점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국보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전시하지 않아서, 또는 접근할수가 없어서 등의 이유로 지척에서 발길을 돌려야했다. 송광사는 최근에 성보박물관도 근사하게 다시 지었는데 보유 문화재를 내놓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너무 아쉽다.
국보 제56호 국사전도 국보 문화재이며 내부에 승보사찰의 상징 16국사의 진영이 걸려있다면 의당 개방하고 관람케하며 참배객들이 친견하고 예배할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더 적극적으로 관련자료도 준비하고 문화해설사도 배치해서 안내하고 설명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베풀었으면 좋겠다.
300점 조금 넘는 우리나라의 국보문화재중 4점이나 보유하고 있는 송광사의 선처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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