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그 외의 계
3. 사미율의(沙彌律儀) (2)
- 연지율사(蓮池律師) -
(4) 대중방에 들어가는 법
◦ 앉는 자리를 다투면 안 된다.
◦ 자리에 앉자마자 서로 불러 말하고 웃고 하면 못 쓴다.
◦ 대중 가운데 잘못하는 이가 있으면 나쁜 일은 숨겨주고 잘한 일은 칭찬하라.
◦ 제 자랑하여 공치사하면 못 쓴다.
◦ 어디서나 남보다 먼저 자지 말고 나중 일어나지 말라.
◦ 세수 할 때에 물을 많이 쓰면 안 된다.
◦ 양칫물 뱉을 적에 머리를 숙이고 뱉어야 하며,
물이 다른 사람에게 튀겨지면 못 쓴다.
◦ 큰 소리로 코풀고 가래침 돋구면 못 쓴다.
◦ 불전·탑·방이나 깨끗한 땅, 깨끗한 물에 코풀거나 침 뱉지 말고
으슥한 곳에 뱉는다.
◦ 차를 마시면서 한 손으로 인사하면 못 쓴다.
◦ 탑을 향하여 양치질하지 못하며,
화상·아사리를 향하여 양치질하지 못한다.
◦ 종소리를 들을 적에는 합장하고 속으로 외우되
'종소리 들으매 번뇌 없어지고 지혜가 자라고 보리가 생기어,
지옥을 여의고 불 속을 벗어나 성불해서 중생들을 건지리.
옴 가라지야 사바하' 하라.
◦ 너무 웃지 말며 크게 웃거나 하품하게 되면 소매로 입을 가려야 한다.
◦ 급하게 걸으면 안 된다.
◦ 부처님께 켜는 등을 사사로이 쓰면 안되고, 등을 켤 때에는
불을 잘 가려서 나비나 벌레가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 부처님께 공양하는 꽃은 잘 핀 것을 택하되 냄새를 먼저 맡지 말며
시들은 것은 빼내고 새 것을 공양하며 시들은 것은 땅에 던져
밟게 하지 말고 한적한 곳에 버려야 한다.
◦ 부르는 소리 듣고 대답하지 않으면 안되니 부르거든 염불로 대답하라.
◦ 흘린 물건을 주었거든 소임자에게 말한다.
◦ 나이 어린 사미와 동반하지 못한다.
◦ 세 가지 가사를 간략하게 하면 못 쓴다.
◦ 옷을 많이 만들면 못쓰나니 남는 것은 남을 주어야 한다.
◦ 사치하고 호사스런 띠나 총채나 장식품을 만들어서 돌아다니는 몸을
단장하여 아는 이들의 웃음거리가 되면 안 된다.
◦ 물색 옷이나 세속 사람과 같은 옷을 입거나 장식품을 가지면 안 된다.
◦ 부정한 손으로 가사를 수하면 안 된다.
◦ 불전에 들어갈 때에는 모름지기 다님을 쳐야 하며,
풀고 돌아다니면 안 된다.
◦ 부질없이 다니면 안 된다.
◦ 말을 많이 하면 안 된다.
◦ 대중이 운력하는 것을 보면서 꾀부리고 혼자만 편안하려고 하면 안 된다.
◦ 상주물(常住物)인 대·나무·화초·과실·채소·음식이나
온갖 기구를 제것으로 만들면 안 된다.
◦ 정부나 관청에서 하는 일이 잘하고 못한다거나
속인들의 옳고 그른 것을 말하면 안 된다.
◦ 제 말을 할 적에는 이름을 불러야 하고
'나'라든가 '소승'이라 하면 안 된다.
◦ 작은 일로 다투거나 고집하면 안 되고, 그냥 둘 수 없는 큰 일이면
좋은 마음과 화평한 기분으로 사리대로 말할 것이며, 그래도 듣지 안으면
그만두고 갈지언정, 성내고 큰 소리하면 점잖은 승려라고 할 수 없다.
(5) 대중과 함께 밥 먹는 법
◦ 밥종 소리를 듣거든 곧 웃옷을 정돈하라.
◦ 밥을 받고 축원할 적에 공경히 해야 한다.
◦ 헌식은 밥이면 일곱 낱, 국수면 한치, 만두면 손톱만큼 뜰 것이니,
많으면 탐이 되고, 적으면 인색한 것이 된다. 나무새나 두부는 내지 않는다.
◦ 헌식 뜬 것은 왼손 바닥에 놓고 게송을 외운다.
'내가 지금 귀신들한테 먹을 것을 주노니 시방에 가득 차서
여러 귀신들이 모두 먹어라.'
◦ 밥을 받고는 다섯 가지로 살펴보되
'1. 공력이 얼마 들었으며 어찌하여 여기 왔나.
2. 내 도덕과 내 행실이 이 공양을 받을만한 건가.
3. 나쁜 마음 끊으려면 탐·진·치가 으뜸이다.
4. 몸이 여위는 것을 낫게 하는 약이라고 생각한다.
5. 불도를 이루고자 이 음식을 먹습니다.' 하라.
◦ 음식이 좋다 나쁘다 나무라지 말라.
◦ 음식으로써 가까운 사람에게 손을 쓰거나, 떼어서 개를 주면 안 된다.
◦ 가반할 때에 '안 먹어요'하면 안되고, 배가 부르거든 손으로 사양하라.
◦ 머리를 긁어서 더러운 것이 옆 사람의 바루에 떨어지게 하면 안 된다.
◦ 음식을 입에 물고 말하면 안 된다.
◦ 웃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 음식을 씹어서 소리내면 안 된다.
◦ 잇새를 쑤시려거든 소매로 입을 가리라.
◦ 음식에 벌레가 있거든 아무도 모르게 치워버리고,
옆에 사람이 보고 의심하게 하지 말라.
◦ 앉은자리에서 단번에 먹어야 하고,
먹은 뒤 자리를 옮겨서 또 먹으면 안 된다.
◦ 먹고 나서 손가락으로 그릇을 흝어 먹으면 안 된다.
◦ 밥 먹는 것은 너무 빨라도 안 되고 너무 늦어도 안 된다.
◦ 가반이 미처 오지 않는다고 짜증내면 안 된다.
◦ 시킬 일이 있으면 손짓으로 시늉하고 크게 말하지 말라.
◦ 바루를 소리내면 안 된다.
◦ 밥 먹고 먼저 일어나지 못한다.
◦ 규칙을 어기다가 경책을 받고 반항하면 안 된다.
◦ 밥에 뉘가 있으면 껍질을 벗겨 먹는다.
◦ 맛나는 음식을 보고 탐심을 내어 마구 먹으면 못 쓴다.
◦ 대중을 떠나 따로 먹으면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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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하나하나 세심하게 자세히도 말씀 합니다 이대로만 행한다면 어느자리 어느 곳에서 허물이 없으리라 여깁니다 하나하나 조목조목 살피고 애써 배우도록 합니다 아름다운 봄날 행복하옵소서....허당님 _()_
ㅡ.ㅡ..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명심합니다. 어느것하나 소홀할까 마음깊이 담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