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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한국 도착했어요...나름 재밌게 여행하고 왔습니다. 어디나 그렇듯 떠나올때 그 아쉬움이란...기억이 희미해지기전에 대충 생각나는거 올릴께요. 사진도 같이 올리고 싶지만 다음엔 어케 올리는지 몰라서 걍 글만 쓸게요.
싱가폴 생각보다는 안덥더라구요..저희 갈땐 날씨가 계속 흐리거나 비가 왔었고 에어컨 있는데만 있어서만 그런가 딱 인천 도착하고부터가 오히려 너무 더워서 지금 더위먹기 일보 직전입니다..ㅡㅡ;
7월 30일 첫날 싱가폴
저희는 미리 얼리체크인을 해서 사람들 추천대로 비상구 옆자리를 잡았는데요..생각보다 편하지는 않더라구요...바람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가는내내 벌벌 떨면서 왔습니다..발 넓게 뻗을수 있는거 하나는 좋았는데 저희 다리가 긴 다리가 아닌지라 굳이 그 자리 아니어도 괜찮았을듯 싶었습니다...저희 옆 외국인은 비상구랑 자리 사이에 다리가 끼어서 어쩔줄 몰라하더군요..
2시쯤 창이공항 도착해서 칠리크랩 무료 쿠폰 받고 시아 버스 타고 호텔로 왔습니다. 호텔은 푸라마 씨티 센트르였는데 그전에 배낭여행할땐 후진 게스트하우스에서만 묵어서 그런지 정말 천국같았습니다. 시아 호텔 선택중에는 두번째로 싼 호텔이었는데 새로 리노베이션 해서 그런지 꽤 산뜻하고 청소상태도 좋더군요..호텔 조식도 나름 훌륭했고,무엇보다 MRT가 가깝고(차이나타운.클락키역 모두 5분내 접근가능)가격대비 강추하고 싶습니다. 3박에 호텔 디파짓 현금으로 150$냈구요. 체크아웃할 때 돌려받았습니다.
호텔에 짐풀고 바로 골든마일컴플렉스 오성투어에서 멀씽 가는 코치버스 왕복 48$에 예약하고 말레샤돈으로 환전도 했습니다.(400싱$을 925링깃에 쳐주네요)
그담 차이나타운 구경했는데 일요일이라그런지 가게가 다 문을 닫았더라구요. 야쿤카야토스트엘 찾아갔는데 5시 넘어서 그런지 문을 안열어서 그앞에서 사진만 찍었구요ㅜ.ㅠ 차이나타운 푸드스트리트에서 프라이드 오이스터랑 사테 먹었는데 사테찍어먹는 땅콩소스가 참 맛있더군요..
그담 저녁에 리버보트 타러 갔는데 차이나타운에서는 클락키가 생각보다 가깝더군요..지도상으로는 꽤 멀어보였는데 걸어보니까 한 10분거리? 싱가폴 지도를 볼때마다 느끼는데 지도상으론 꽤 멀게 느껴져도 막상 걸으면서 찾으면 거기서 거기라는 것...참 쫍다면 쫍은 도시더군요..ᄏ
리버포인트에서 점보 예약하고 보트타고(왕복 12$)시간좀 때우다 9시반에 점보에 크랩먹으러 갔습니다. 쿠폰이 있어서 프라이드라이스랑 프라이드번 시키니깐 총 17$ 나오더군요. 저희는 안에서 먹었는데 야경 보며 먹는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더운데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데서 제대로 써비스 받으며 먹는것도 괜찮더라구요. 근데 칠리크랩 맛은 생각보다는...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가 그닥 맛있지는 않았어요.ᄏ
7월 31일 둘째날 싱가폴
아침 9시쯤 보타닉공원으로 갔습니다. 가이드북에 나와있는대로 MRT오차드역에서 내려 택시(4.4$)타고 갔는데 아저씨가 후문에 내려주시더군요..곳곳에 공사를 하는지 조경을 다듬는건지..계속 뚝딱거리는 소리가 나네요. 공원이 공짜임에도 훌륭하게 꾸며져 있었고 아침 산책하기 참 좋았습니다.
그담 택시(5$)타고 오차드로드 파라곤에 딘타이펑에 딤섬 먹으러 갔는데요..만두만드는 모습이 재밌네요. 사람들 추천대로 새우올려진 딤섬이랑 새로나왔다는 크랩 딤섬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느끼해서 오후까지 소화 안되서 듁는줄 알았습니다..
오후1시 반쯤 다시 택시(7.8$)타고 센토사에 갔습니다. 썬랜드 쿠폰을 미리 샀었는데 갈때는 케이블카 올때는 버스타고 나왔습니다. 갠적으론 썬랜드 쿠폰 몽조리 다 이용하고(케이블카.센토사버스.아이스크림.4D.루지.멀라이언) 언더워터월드 갔다가 실로소 비치 보고 분수쇼 보고 왔습니다. 분수쇼 강추하구요..저희는 멀라이언 갔다가 어리버리 정신없이 사진찍히고 거의 친절히 강매수준으로 사진 사서 왔거든요(작은거 15$ 사진 안이쁨.돈아깝습니다)..혹시 멀라이언 가시는분들 사진 안사셔도 되니깐 알아서 판단하시길.. 근데 저희가 분수쇼 끝내고 나올때 어디선가 많은 사람들 따라가면 버스타는데 나온다고 하는 글을 봐서 말그대로 많은 사람들을 따라갔더니 거긴 패키지여행객들이 단체로 버스타고 돌아가는 주차장이더군요..ㅡ.ㅜ 덕분에 한 삼십분쯤 헤매서 다시 버스역을 찾아 무사히 센토사에서 나왔습니다..
8월 1일 셋째날 싱가폴
아침에 MRT타고 분레이 역으로 가서 택시(5$정도)타고 주롱새 공원 갔습니다. 올스타버드쇼 외에는 별로 생각나는게 없네요. 시간대를 잘못잡았는지 패키지 관광객들이 하도 많아서 완전 치어서 다녔습니다. 점심때쯤 래플즈씨티로 건너가서 푸드코트에서 밥먹고(여기 푸드코트 음식이 꽤 맛있던데요..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비프누들이랑 김치찌개 먹었는데 가격 대비 강추였습니다!) 바로 썬택씨티 가서 까르푸 들려서 내일 먹을 먹거리들을 샀습니다.(7D라는 망고를 샀는데 이제껏 산 망고중에 젤 맛있더군요)
8월 2일 넷째날 싱가폴~티오만
아침 5시반 호텔에서 미리 예약한 콜택시를 타고 골든마일 콤플렉스에 갔습니다. 여행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티오만~멀씽”하고 외치는 아저씨가 있어서 그아저씰 따라가니 코치 버스가 있네요. 생각보다 버스 아늑했습니다. 에어컨 빵빵하고 울나라 우등고속같은 자리배치였어요. 조호바루 체크포인트까지 한시간 좀 안걸렸구요 조호바루에서 가이드 아저씨 타서 이것저것 설명듣고 촌스런 뮤직 비디오 쫌 보고 휴게소 한번 들리니 멀씽에 도착하더군요. 멀씽 도착시간이 10시 20분 정도..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네요. 바로 버스에서 내리니 삐끼아저씨들이 달려듭니다. 걍 아무나 따라가서 배는 왕복으로 예약했습니다.(갈때는 스피트페리35링깃,올때는 스피드보트45링깃)
여담입니다만..저희는 페리타고가면서 멀미땜에 엄청 고생했거든요. 오히려 올때 탄 스피드보트가 한시간 반정도로 빨리 도착하고 파도타기 놀이하는것처럼 재밌더라구요.
10시 30분쯤 페리를 타고 티오만 ABC에 도착하니 약 한시반쯤이었습니다. 우리랑 같이 페리를 탔던 유럽 커플은 ABC에서 파누바비치까지 걸어서 갔지만 저희는 ABC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조각배가 하나 오면서 그거 타라 하더군요..덕분에 공짜로 ABC~파누바까지 왔다갔다 했습니다..저희는 파누바 리조트를 미리 인터넷으로 B타입 룸을 예약했었는데요(에어컨룸.1박당68링깃.조식포함)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지낼만 했습니다. 처음에는요...
파누바 리조트 식당 밥도 너무 맛있었구요..(거기 씨푸드 프라이드 라이스 진짜 강추합니다! 여행에서 먹은 음식중 최고!) 직원들도 전부 친절해서 꽤 지낼만은 했습니다. 근데 파누바 리조트에는 동양인이 일하는 사람빼곤 저희밖에 없더라구요..그래서 그런지 저희가 뭘 할때마다 유럽인들의 시선을 노골적으로 받았습니다...식당에서도, 비치에서도, 심지어 저희 방에 올라갈때두요..
8월 3일 다섯째날 티오만
오전에는 내내 앞바다에서 스노쿨링하고 놀았습니다. 예전에 갔던 코싸무이 앞바다랑은 비교가 안되더군요. 그때도 참 맑다 했었는데 여기 비치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더라구요..파누바 비치 앞에서만 놀았을 뿐인데 오색 물고기들 막 놀고있고 물고기 떼들이 놀러다니고..정말 최고였습니다..역시나 저희가 스노쿨링하는게 이상한지 저희한테 자꾸만 유럽인들이 시선을 줍니다..쪽팔리게스리.. 저흰 시선받는데 익숙칠 않아서..ㅡㅡ;;
근데 오전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숙소 전체에 전기가 나가더니 저희가 샤워하고 점심먹고 나서는 물까지 안나오는겁니다. 샤워를 미리했기 망정이지 아니었음 찝찝했을겁니다. 저희는 엄청 걱정하면서 숙소에 물어보니 가끔 이런일이 있다는것 같더군요. ....근데 희안한게 물도 안나오고 전기도 안나오는데 식사를 주문하기만 하면 쏜살같이 맛있게 만들어 줍니다. 정말 궁금합니다..아직까지도..
저희는 잘때까지 전기도 에어컨도 물도 안나와서 걱정하고 있는데 같은 리조트에 묵고있던 유럽인들은 너무나 태연자약하게 밥먹고 맥주마시고..(저희가 볼땐 그 상황을 즐긴다...라고밖엔 생각할수 없었습니다..역시 그게 문화의 차이인가 봅니다...)
결국 저희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티오만에서 3박4일 머무르려고 했지만 도저히 그 분위기에 적응할수 없어 그냥 다음날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왕복표고 뭐고 상관 안하기로 했지요..
8월 4일 여섯째날 티오만~싱가폴
아침 9시 체크아웃을 하고(먹은것. 숙소2박. 스노쿨링 장비 대여비까지 총 193.7링깃 나왔습니다. 싱가폴보다 정말 물가 쌉니다! 놀랬습니다..정말!!) 파누바에서 마련해준 조각배를 타고 ABC까지 나왔습니다. 저희는 8월 5일 스피드보트 티켓이라 다시 끊어야 될줄 알았는데 다행히 노 프러블럼 하면서 그냥 태워주더군요. 한 9시 40분쯤 섬을 출발해서 11시쯤에 멀씽에 도착했습니다. 파도가 좀 셌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후룸라이드를 한 백만번쯤 탄 느낌이랄까? 도착해서 멀씽 터미널 가는 길에 아무 여행사나 들어가서(나중에 알고보니 Cause Way라는 노란버스를 운행하는 여행사였어요)조호바루까지 티켓을 20링깃에 끊고 11시 반 차를 타서 2시반쯤 조호바루 터미널 도착. 버스에서 내려주는 자리에서 또 같은 여행사 버스를 갈아타고 2.5링깃을 주고 싱가폴까지 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왕복 코치버스비 중에 24$정도는 날렸지만(일정이 바뀌었기 땜에) 22.5링깃으로 싱가폴로 온 셈이 되었네요. 혹시 티오만 들어가시는 분 굳이 왕복표 끊을 것 없이 조호바루 들렸다 오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가격도 훨 싸고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았어요. 보니까 시간별로 차편도 많은 것 같더군요.
싱가폴 도착하니까 약 4시정도..싱가폴 체크포인트에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 아저씨가 얼마나 꼼꼼하게 여권을 체크하는지..안경까지 벗어보라 하면서..
도착해서는 차이나타운 HOTEL 81로 숙소를 잡았어요. 원래는 그냥 공항에서 노숙하려 했지만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싱가폴에서의 하루를 벌게 되어서 호텔을 잡게 되었어요. 가격은 더블룸 109$. 저희는 주말이 끼어서 2박째는 129$을 줬어요. 가격은 비싸지만 위치 좋고(밤에 차소리 많이 들립니다. 참고하세요) 청소상태 그닥좋진 않았지만 무난하고..그럭저럭 지낼만 했습니다.
8월 5일 일곱째날 싱가폴
생각지도 않은 하루를 벌게 되어서 11시쯤 아랍 스트리트에 가게 되었습니다. MRT를 타고 갔는데 기대를 안한데라 그런지 꽤 좋은 장소로 기억되네요..이것저것 잡다하게 선물살것도 많고(오히려 차이나타운에서 파는것들보다 선물용으로 살게 많더군요..) 이쁜것도 많이 팔고 사진찍을데도 많은 곳이었어요. 사람들 친절하고 관광객도 별로 없고..
오는길에 생각지도 않게 부기스 정션에 들려서 쇼핑하고 밥을 먹었어요.(주말이라 그런지 푸드코트엔 사람 않을데도 없이 많더군요..아이스 카창이랑 용타푸 먹었는데 맛 괜찮았음!) 현지인들이 많은 데라 그런지 물건이 오차드쪽보다 좀 싼느낌이 들었어요. 물건도 더 많고..
그담 항공 얼리체크인 하러 오차드 로드 파라곤 들렀다가 그앞 니안쇼핑센터. 위즈마 아트리아. 이렇게 세군데 들렸는데요..쇼핑이 주목적이 아니라 그런지 그닥 저희 흥미를 끌지 못했어요.
그담 숙소에 들러서 싱가폴 여행을 정리했지요.
8월 6일 마지막날 싱가폴~인천
택시 타고 새벽6시 공항으로 갔는데요 택시비 한 20$정도도 안나온것 같아요..저흰 얼리체크인으로 화장실 앞쪽 뒷자리를 선정했는데요..자리 나름 좋았습니다. 화장실 가깝고 의자 맘껏 제껴도 되고..저희는 중간 복도 좌석이었는데 창문쪽 좌석보다 자리가 쫌 더 넓더군요..그자리 비상구석보다 강추하고싶습니다..
올때 비첸향 육포랑 망고 등 여러 말린 과일들을 사왔는데요..망고는 여러 브랜드 중 갠적으로 7D가 가장 맛있네요..비첸향집에서 말린 구아바도 샀는데 그건 영 아니올시다였습니다. 중국 향신료 향이 너무 강하다고 할까요? 비첸향집에서 타이산 코코넛캔디도 샀는데 그건 맛있게 지금도 까먹고 있습니다..비첸향 육포는 진공포장된거 묶음으로 12$정도 주고 2묶음 사왔는데 더 사올껄 하는 후회가 드네요..너무 맜있어요 육포!
으..벌써 싱가폴 갔다온게 아쉽네요. 어찌나 시간이 빨리가던지..어제부터 오자마자 바로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너무 슬펐습니다. 길고도 두서없는 여행기였지만 싱가폴 가는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파누바리조트 징짜 싸네여~~버자야리조트에서 2박3일 일인당 418링깃줬는뎅..ㅋㅋ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부럽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스크랩해도 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