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재 롯데손해보험 사장(사진)은 17일 "장기보험 신계약 유치규모를 손보업계 중위권 수준으로 올려놓을 것"이라며 "메리츠화재 월 장기보험 실적을 따라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롯데그룹이 옛 대한화재를 인수하면서 사장에 취임한지 8개월을 맞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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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롯데손보 출범당시 월 17억원 수준이던 장기보험 월납 유치실적이 최근 월 28억원 수준까지 올랐다"며 "내년 롯데손보의 영업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월납 신계약 규모는 최근 월 57억원 수준이다. 롯데손보가 이를 따라잡으려면 현 장기보험 월납 신계약 실적을 2배까지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내년초 `금융플라자 1호점`을 개설해 롯데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통이 강한 그룹을 활용해 롯데백화점 등의 대고객 창구에 금융플라자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카드, 캐피탈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금융플라자 개설을 위해 유통·금융계열사와의 시장조사는 물론, 유럽의 `보험숍` 현장조사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파생상품 등을 취급하지 않아 유동성이나 재무건전성에 별 문제가 없다"며 "인수 과정에서 남은 지분 5%가량의 자사주는 조만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손보는 지난달말 자사주 지분 14.9%중 9.9%를 일본 아이오이손해보험에 약 392억원(416만주 주당 9422원)의 가격으로 장외 매각해 자본확충 효과를 거뒀었다
그는 "아직까지 손해보험사에는 금융위기의 영향이 크게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도 "내년 8월을 전후해 손보사에도 해약 등의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