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 짧은 여행 39 ( 종로구 - 익선동)
한옥마을인 종로구 익선동을 찾기로 했다.
탑골 공원에서 낙원 상가 골목으로 5분 정도 걸어가니 지하철 종로 3가 4번 출구였다.
빌딩 숲과 번화한 도로 사이에 분지처럼 자리잡은 익선동.
허름하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니 지붕이 맞닿은 기와집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대부분 공사 중이었다.
이미 한옥의 지붕과 뼈대는 그대로 두고, 까페나 음식점, 공방 등으로 예쁘게 바뀌어진 곳도 많았다. 아마도 헌법재판소 근처 북촌마을의 한 줄기인 익선동도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과도기를 겪는 중이라서 어수선했다.
일제강점기 때 정세권이란 건축가가 항일운동 및 전통한옥에서 설계를 조금 현대화한 한옥을 서민들에게 보급해서 북촌 마을의 줄기인 익선동을 이루게 했다고 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집 장사 정도로 과소평가 되어 있던 정세권에 대해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이슈가 근래에 일어난 것이다.
이제 그의 진면목을 깨우쳐 주기 위해 그에 대한 안내 표찰과 초상화가 벽화로 그려져 있었다.
골목골목 남아있는 옹색한 구멍가게며, 바느질 집들이 남아있는 것이 정겨웠다.
아직은 리모델링의 어수선함이 있지만, 전통을 한가닥이라도 이어가려는 모습을 만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참고>
조선물산장려운동을 이끈 숨은 주인공이자 서민을 위한 조선 집을 짓던 정세권의 행적들을 따라가 본다. 조선물산장려회 이후, 정세권은 목숨을 걸고 민족운동에 투신하여 우리말 사전 완성을 일생의 사업으로 삼았다. 이로 인해 그는 극심한 고문도 모자라 재산의 대부분을 강탈당하게 된다. 정세권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1990년에 받는다.
북촌을 지키고자 한 정세권의 노력을 기리는 정자 ‘기농정’ 설계에 참여한 두 명의 후배 건축가 최두호와 이재성의 눈으로 본 정세권의 이상적 한옥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첫댓글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음 속으로 동심도 들어 오고
그래서 좋은데 개발과 경제논리에 없어지는 골목이 많아서 아쉽습니다
좁은 골목길들은 우리들 어릴 적 땅따먹기, 술래잡기, 자 치기
구슬치기 같은 추억이 있는데 말입니다.
늘 시간을 잘 활용하며 짧은 여행의 묘미를 찾는 동창님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불편한 왼손을 들고도 골목골목 가보았습니다. 집에만 있기는 하루가 너무 불편하기만 하루입니다.
친구의 도움으로 그래도 나들이가 가능합니다.
익선동의 새로운 변모를 보여주셨네요.
옛 모습과는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어린 시절에 만났던 골목길 풍경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선배님!
종로통은 유서깊지않은 곳이 없는거 같습니다. 전에 함 들렸던 곳인데 또 달라진 모습 접하니 일면 감회롭습니다....*
일제강점기 정세권이라는 건축가에 대한 인물을 알게된 것도 좋았습니다.
우연찮게도 오늘 어느 TV에서 익선동의 모습을 만날수 있었는데 목후배님의 발품에 의한 소개로 인해 더욱 친밀감이 들었었답니다.
앞으로도 감추어진 명소를 열심히 찾아 카페에 소개해주세요...^^
저도 TV에서 보고 가 보았습니다. 왼손이 불편하니 당분간 가까운 곳으로 가보니... 어린시절 골목이 그곳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