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이라는 소수 인원으로 3대의 자동차를 타고 떠났던 문경 여행. 이제부터 후기 시작!
우리는 19일 서울에서 선발대, 후발대 2팀으로 나누어서 문경을 향했습니다.
저는 오전에 출발하는 선발대 팀에 8시 반에 천호동에서 합류. 유철이형과 수연이 누나와 함께 아침을 먹으러 가까운 암사동으로 직행.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먹거리이므로 암사동의 맛집을 찾아 탐색했습니다. 우연히 24시간 뚝까리(이름이 특이해서 가물가물) 찌개 식당
발견. 기대 이상의 맛있는 음식에 모두들 감탄하고 디저트 숭늉으로 마지막 배를 달랜 후 유철이형의 애마에도 기름을 보충. 드디어
서울을 벗어나기 위해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세명이 모이니 이야기 보따리는 떨어질줄 모르니, 중간 중간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무시하고 샛길로 빠질 뻔했던 적이 수번. 드디어
한번 길을 잘 못들어 덕분에 20분가량 여주를 구경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였기에 이러한 계획에
없던 일들도 너무 즐거운 에피소드. 슈마허와 같은 유철이형의 드라이빙 솜씨로 인해 계획보다 빨리 문경 새제에 도착.
겨울이라는 비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문경새재에는 의외의 많은 관광객이 있었습니다. 초입에서 SBS촬영 세트장을 구경. 그 곳에서
수연이 누나의 명령으로 유철이형의 주리를 틀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의외로 SM을 좋아하시는 유철이형 덕분에 작품 사진이 몇 장 나오고
우리를 강렬하게 유혹하는 오미자 막걸리에 굴복할 뻔 했던 적이 여러번. 하지만 우리는 꿋꿋이 참아내고 제2관문에 거의(완전히는 아님)
도달하여 벤치에서 미리 준비한 과자와 환상의 소세지를 먹었습니다. 이를 완벽하게 만들어 주는 치즈 소스가 없었다면 참 아쉬울 뻔 했죠.
이것은 우리 3명만 알 수 있는 그런 맛. 시간상 더 올라가지 않고 레일바이크를 타러가기 위해 리턴.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 갈비탕, 칼국수로 점심을 때우고, 후발대 1팀인 재철이형과 효정이누나가 합류.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는 역에
갔습니다. 그냥 도착하자마자 탈 수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1시간 간격으로 운행 시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40분 동안 기다릴 수
없어 10분 후에 운행한다는 다른 역으로 황급히 출발. 다행히 5분 밖에 걸리지 않아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이용료는 레일바이크
1대에 만원. 성인은 최대 3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데 양쪽에서는 페달을 밟고 가운데 사람은 경치를 감상. 가운데 자리는 어린이라면
2명까지 탑승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별로 기대하지 않은 레일바이크였는데, 의외의 재미에 약 40분간 즐겁게 탈 수 있었습니다.
다 타고 나서 허벅지가 약간 후들거리긴 했지만, 이정도는 뭐 헬스클럽에서 타는 싸이클이라고 생각하면 되기에 간만에 운동했구나 하는
정도이니 나중에 정선에 가서도 꼭 다시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간에 레일바이크 관리 아저씨에게 했던 "혹시 쌍둥이
아니세요?" 에 빵터지는 즐거운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이 에피소드는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유머라서 다음 모임 때
술안주로 자세히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숙소로 출발. 4~50분을 차를 타고 5시 반경에 펜션이 있는 충북 제천에 도착. 이미 가족 단위의 숙박객들이 야외에서 저녁 파티
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주 약 15병, 맥주 피쳐 12병, 와인 1병 그리고 음료수 등을 시원함을 위해 냉장고와 문 밖에 보관하고 야채와 고기를
다듬으며 저녁 만찬을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6시 정도 되었을 때 기다리던 마지막 후발팀인 봉호형과 지양이가 도착. 드디어 1박 2일의
긴 여정을 함께 할 정예 멤버들이 다 모였습니다. 고기를 굽기 위한 숯이 완료가 되고 미리 준비한 음식들을 야외 테이블로 옮기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 만찬 시작. 수연이 누나가 가져온 정말 맛난 고기를 엄청 먹고, 재철이형의 이탈리아 와인도 음미하며 즐거운
만찬을 보내고 있는데 역시 밤이라 따뜻하게 방 안에서 먹자고 하여 방으로 이동.
배도 어느정도 채워지고 술의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여, 우리는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근데 정말 쉬운 007게임에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던지 긴장을 하고 있을 찰나에 봉호형의 짜장! 때문에 분위기는 점입가경. 다음 날에도 봉호형의 짜장!은 이어졌죠. 이 후에 이어진
재철이형의 스윙 마이 베이베 댄스 전수. 지양이는 얼떨결에 함께 추는데 재철이형 혼자 무아지경 스윙 댄스 삼매경. 그리고 지양이의
훗 댄스 강연과 유철이형의 흐물 댄스. 정말 7명이서 함께 보고 즐기기에는 아까운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동영상으로 찍어놨죠.
이 동영상은 본인들의 동의를 구하고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이전에 고개 숙인 봉호형은 자리를 피셨고, 수연이 누나도 전날까지
이어진 피로로 12시가 되기전에 자리 확보. 하지만 우리의 밤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유철이형 차 트렁크에 비치되어 있던 폭죽들을
Get! 밤하늘을 폭죽으로 수 놓으며, 우리들은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후에 재철이형 유철이형도 잠이 드셨지만 남은 3명은 5시까지
술을 먹는 7시~5시 10시간의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중간에 있었던 유철이형의 행방불명 사건, 봉호형의 "이제 다시 시작해야지" 에피소드
등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아직도 꿈같은 추억.
다들 얼마나 부지런한지 오전 10시에 수연이 누나표 만두국을 먹고 체크아웃.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7인은 제천문화재 단지에 들려 집을
몇 채씩 보고 낮에도 빛나는 재철이형의 유머에 폭소를 하며 이튿날도 즐거운 여행은 이어졌습니다. 위에서 바라보던 충주호의 아름다움은
사진의 표현력이 아쉬울정도였습니다. 출출하여 이 날의 메인 하이라이트인 송어회 비빔밥을 먹으러 출발. 생전 처음 먹어보던 송어회
비빔밥. 역시 엄청난 맛으로 탁월한 초이스였습니다. 전날 먹은 술이 배를 강타하여 고생하긴 했지만 이번 여행 먹거리의 대미를 장식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식사 후 서울로 향하는 길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분량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 생략.
봉호형, 재철이형, 유철이형, 수연이누나, 효정이누나, 지양이. 1박 2일 동안 다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걱정없이
놀 수 있었던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통하여 충전했던 즐거움과 밝음, 그리고 활력을 일상 생활에서도 보여주시길.
다음에 이어질 여행에도 함께 하자던 굳은 다짐을 간직하고 추후 여행 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첫댓글 ㅎㅎㅎ 어제 먹은 송어회와..... 우리는 괜찮았는데 무지 춥다고 들어가자고 우기던 유4,봉호오빠.ㅎㅎㅎ 그리고 무수한 즐거운 다음달에도 국내여행은 쭈욱 이어진다 쭈욱~~~~~~~~~~~~
당연 쭈욱~~~!
좋았어~ 즐거웠고... 간만에 놀러가는 기분이라서 그런지... 다 좋았어...공기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물도 좋고, 술도 좋고, 밥도 좋고, 펜션 주인장 부부님도 좋고, 장시간 운전도 좋고, 휴게소 커피도~
그리고 다비드는 니가 좋아 민규야~~ㅋㅋㅋ 또 놀러가자....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저도 재철형이 너무 좋아요~ 재철이형 유머도 너무 좋아요~ㅋㅋ
송어회..정말 괜찮은 음식이었음.전날 과음만 안했다면 좋은 음식인데..ㅎㅎ 다시가자 언제나 여행은 설레고,새로운 과제가 주어지며,돌아오면 아득한 추억과 끈끈한 유대관계가 맺어지지 않냐? ㅋㅋㅋ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었다.우리가 방문한 문화재거리인가?? 거기 엄청 유명한 곳이라네.회사사람들에게 물어보니..청풍명월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올라오는 길이 너무 아쉬웠음
지양이 말대로 난 집에 가기 싫었음.ㅋㅋㅋ 다음에 다시 꼭 가자..다음달 강화도도 가는겨~~~ 가면 밴댕이회,게장,조개구이 맘껏 먹고,노을지는 석양을 바라보며,우리들의 젊은날의 추억은 영원히 간직하자~~~^^ 무지 즐거운 여행이었음~~~~^^
네 형 ㅎㅎ 여행 후기 쓰면서도 계속 머리 속에서 여행의 즐거움이 떠나질 않더라구요~운전하시느라 피곤하셨을텐데 감사합니다~! 다음 강화도 여행 때도 즐거운 추억 만들고 와요^^
가고싶었는데 오프로드 캠핑 선약이 있던 관계로
입맛만 다셨습니다
담 달을 기대합니다^^*
네 다음 기회에 꼭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우와~~ 후기 잘 썼네~~ 난 중간중간 기억이 없어서 완벽히는 못 쓸것같아 안썼다 ㅎㅎ 재미나는 여행 또 만들자꾸나^^ 근데 100원어치 남았다!! ㅎㅎ
100원 이자 쳐서 200원어치 일할게요 ㅎㅎ
여행을 다시 간 기분이들게 후기 잘썼다~민규야~
너무 좋은분들과 좋은공기 마시며 에너지 충전하고왔어요~^^
노느라 수고많으셨어요~ㅎㅎ
고마워~ 공항가는 리무진버스 안에서 거의 1시간 동안 기억을 더듬으며 썼지 ㅎㅎ
오랜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