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인 아이들은 보충수업과 학원수업으로 방학 같지 않은 날을 보내고 있지만
온가족이 다 맞추어 휴가계획을 세웠습니다. 중3인 산이는 부산에 살고 있는 친구도
놀러오기로 약속했지요. 초등학교 4학년때 전학을 온 빈이라는 친구인데요,
6학년때 다시 부산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무척이나 서운해 했답니다.
누구보다 친구가 가장 좋을 나이에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겠지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방학이 되면 서로의 집을 오가며
둘은 여전히 우정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친구의 집에서 보내는 동안
느끼게 되는 것도 많을테고 그만큼 마음도 커가겠지요.
겨울에는 산이가 부산으로 놀러가고 여름에는 빈이가 부여로 놀러온답니다.
그렇게 몇해가 가고 올여름은 빈이가 산이네 집으로 며칠 와있습니다.
선뜻 어디 나서기가 겁이 날 정도로 날이 덥지만 여름에는 물놀이를 빼놓을 수 없지요.
가까운 남면관광농원이라는 계곡 수영장으로 다녀왔습니다.
좋아하는 친구가 있기에 콕콕 건들기만 해도 웃음이 많은 때,
뭘 해도 지루하지 않은때입니다.
그렇게 둘은 물놀이를 즐기며 실컷 웃으면서 우정도 점점 깊어집니다.
함께했던 이 시간들이 두고 두고 따뜻한 마음으로 가슴에 남아
서로 가장 잘 이해하며 보듬어주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 키가 크고 운동을 꺼려하는 조용한 빈이(왼쪽),
운동을 좋아하는 산이는 배드민턴에 푹 빠져 있습니다.
▲ 어느덧 커서 중학교 3학년인 빈이와 산이. 어느 고등학교를 갈지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요즘이지요.
물놀이 할때는 오직 한가지, 즐겁기만 한가 봅니다.
▲ 둘이라서 재미있고 둘이라서 더 없이 좋은 이 시간입니다.
▲ 산이의 동생 찬이도 형들 틈에 끼어 신이 났습니다.
▲산이의 외갓집 식구들도 모두 모였습니다.
귀여운 막내 재원이, 그리고 새침떼기 누나지만 동생을 아주 잘 돌본답니다.
▲ 형들과 누나의 품에서 물놀이를 하며 제일 신나는 하루를 보낸 재원이, 너무 예쁘지요?
▲ 부여군에는 지역 곳곳에 수영장이 있는데요.
그중 홍산에 있는 남면관광농원(충남 부여군 남면 금천리 210-1)이
아이들 놀기에는 안전하고 주변의 나무들로 둘러쌓여 있어 시원하여
가족단위 등 많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 산이의 외할머니, 외숙모도 함께 물놀이를 즐겼답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들려..소식 놓고 갑니다.
더위에 늘 건강 조심하셔요~~
산이의 우정이 담긴 소식~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
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물놀이~
어른들은 항상 그자리에 그 모습으로 있는것 같은데
아이들은 쑥쑥 장성하고 있는 모습에 세월의 빠름을 다시금 느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