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울의 위성도시로 꼽히는 경기도 부천시가 중장기 개발의 청사진에 해당하는 ‘도시기본계획’을 다시 짜는 절차를 밟고 있다.
김포공항, 인천공항 등에서 가까운 입지적 특징 상 급증하는 물류·유통 용지 등의 개발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체계적으로 도시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부천시는 이를 위해 현재 보전용지로 묶여 있는 오정구 오정동 일대 0.416㎢(13만평)을 개발해 대규모 물류·유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오정구 성곡동 일대 0.672㎢(20만평), 소사구 범박동 일대 0.466㎢(14만평)를 택지지구로 개발해 도시기본계획 재수립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 1.155㎢(35만평)도 해제돼 골프장, 주거단지 등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2020년 인구계획은 98만명(현재 86만명)으로 설정했다. 부천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부천 도시기본계획’를 수립, 경기도에 제출해 현재 막바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도시기본계획 수립 결과에 따라 재산가치의 향배가 결정되는 땅 주인들은 계획 수립 일정과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그동안 최종 승인의 걸림돌이었던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이 5일 확정됨에 따라 부천시 도시기본계획도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물류·유통단지 조성계획 ‘눈길’
개발 예정지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동북부권역인 오정구 일대에 집중돼 있다. 우선 부천시는 김포공항과 가까운 오정구 오정동 일대 0.416㎢(13만평)를 개발해 대규모 물류·유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김포·인천공항 등과 가까운 입지적 특성을 살려 집배송센터, 물류센터, 전문도매상가, 일반 상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현재 경기도가 심의 중인 '2020년 도시기본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부천 유통단지’ 지정고시를 거쳐 보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시행을 토지공사 인천본부가 맡을 예정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이곳은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돼 외지인의 땅 매입에는 제한이 없다.
하지만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개발계획이 알려지면서 땅값이 크게 오른 상태라고 현지 부동산업계는 전한다.
오정동 공항공인 윤양석 사장은 “이미 시가화가 진행돼 녹지지역 땅값이 평당 150만∼200만원대로 비싸 투자 이점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
▲ 경기도 최종 승인을 앞둔 '2020년 부천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일대 1.155㎢(35만평)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이 조만간 해제될 계획이다. 사진은 부천시 부천대학 부근.
|
여월지구에선 9월 아파트 분양돼
‘부천 유통단지’ 예정지 인근인 오정구 성곡동 일대 0.672㎢(20만평)은 여월택지지구로 개발되고 있다.
정부는 이곳이 부천 도시기본계획상의 시가화 예정용지로 반영되기 전인 2002년에 일대를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을 위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부천시는 뒤늦게 이를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이번에 이곳을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하는 것이다.
시행청인 주택공사는 여월지구를 개발해 국민임대 2056가구를 포함, 아파트 3786가구와 단독주택 18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공사는 지난해 11월 국민임대 1825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 9월 C1블록에서 전용면적 85㎡(25.7평) 초과 아파트 33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라고 주공 관계자는 밝혔다. 여월지구는 경인고속·서울외곽순환도로 등과 가깝고, 2010년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이용이 편리한 게 장점이다.
작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주변이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며 “도심 속 전원생활을 꿈꾸는 내집마련 수요자라면 한번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주변 토지시장은 한산 편이다. 그린벨트로 묶여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되는데다 땅값도 평당 70만∼100만원대로 비싸 사려는 사람은 드물다고 현지 중개업소는 전한다.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는 곳 노려볼만
동부권역인 오정구 고강동 일대에선 개발제한구역이 대규모로 풀려 주거단지, 골프장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번 ‘2020년 기본계획’에서 성곡·고강동 일대 그린벨트 1.155㎢(35만평)를 시가화 예정용지로 반영해 주거ㆍ공업 단지, 골프장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풀리게 되는 개발제한구역은 부천시 전체 개발제한구역 면적인 24.03㎢의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천시는 우선 이중에서 오정구 고강동 일대 6만여평은 골프장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김포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으로 피해 주민들이 집단 이주한 뒤 도시 흉물로 방치돼 있던 이곳을 개발해 9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오정구 성곡동, 소사구 범박동 일대 개발제한구역도 대대적으로 풀어 주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이곳 땅값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전답을 중심으로 평당 100만∼200만원을 호가한다.
다산서비스 이종창 대표는 “주택 20가구 이상이 밀집된 취락지구가 해제 예정 대상”라며 “그린벨트에서 풀리면 땅값이 크게 뛰는 만큼 한번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성곡동 행운공인 관계자는 “2005년 주민공람 이후 해제가 유력시되는 곳을 중심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며 “기본계획이 확정되는 7월 말 이후 한차례 더 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땅값 오를 만큼 올라 투자에는 신중해야
전문가들은 이미 땅값이 오를 만큼 오른 부천지역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미 개발계획이 공개돼 땅값이 많이 오른 만큼 투자 이점은 크게 떨어진다는 것.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일부 지역은 장기 투자용으로 한번 노려볼 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현재 부천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원미구 원미동·심곡동·춘의동 ▶소사구 소사본동·괴안동·심곡본동 ▶오정구 고강동·원종동 일대 등이다.
JMK플랜닝 진명기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수도권 땅은 투자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구분 |
위치 |
면적(㎢) |
개발 목적 |
용도변경 |
① |
오정구 오정동 일대 |
0.416 |
물류유통단지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② |
오정구 성곡동 일대 |
0.672 |
여월택지지구개발사업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③ |
소사구 범박동 일대 |
0.466 |
범박국민임대주택단지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④ |
오정구 오정동 대장마을 일대 |
0.303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⑤ |
오정구 고강동 뒷골 일대 |
0.021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⑥ |
오정구 고강동 고강 일대 |
0.020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⑦ |
오정구 성곡동 서태말 일대 |
0.034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⑧ |
오정구 성곡동 성골 일대 |
0.059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⑨ |
오정구 성곡동 안골 일대 |
0.020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⑩ |
오정구 성곡동 여울 일대 |
0.038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⑪ |
오정구 성곡동 이주단지 일대 |
0.230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⑫ |
오정구 성곡동 까치울 일대 |
0.073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⑬ |
소사구 역곡1동 역곡마을 일대 |
0.172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⑭ |
소사구 범박동 양지,나자렛 일대 |
0.008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⑮ |
소사구 역곡3동 옥련마을 일대 |
0.119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16 |
소사구 범박동 함박이마을 일대 |
0.033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17 |
소사구 범박동 계수마을 일대 |
0.004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18 |
원미구 춘의동 당아래 일대 |
0.035 |
그린벨트 해제 |
보전용지→
시가화예정용지 |
#개발계획은 바뀔 수 있음. |
첫댓글 좋은 정보 모셔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