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pañca khanda)과 오취온(pañca upadana khanda)

오온(pañca khanda)과 오취온(pañca upadana khanda) 오온은 색수상행식이고, 쉽게 이야기하면 물질과 정신이고, 더 쉽게 이야기하면 몸과 마음이라고,몸은 지수화풍 사대요소와 파생물질이고, 마음은 식과 선법, 불선법으로 이루어진 마음부수라고,이런 교리적인 설명은 여기서는 생략하겠다. 오취온은 범부 중생들이 가지고 있는 오온이라고,집착하는 오온이라고,다섯 가지 집착다발이라고,이런 가지가지 번역에 대해서도 여기서는 입을 다물겠다. 나라는 존재를 오온으로 분류해서 설명하게 된 이유는 몸을 구성하는 시스템과 마음이 굴러가는 시스템, 그 어디에도 나라고, 또는 나의 것이라고, 또는 나의 자아라고 할만한 것이 전혀 없다는 경전의 말씀이 있고,그러므로 몸의 시스템을 나와 동일시한다거나 마음 작용 시스템을 나와 동일시한다거나 하는 것이 오취온이라는 경전적 해석도 여기서는 넘어가겠다. 그래서 수행은 그 동일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그래서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감촉을 느끼는 몸의 작용에 대해서 그것들이 내가 경험하는 것이 아니고, 작용이 있을 뿐이라고 관찰한다거나,욕망에 대해서도 내가 일으킨 것이 아니고 잠재성향 또는 결핍감 또는 컴플렉스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라고, 분노와 짜증과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들도 내가 일으킨 것이 아니고 잠재성향 또는 결핍감 또는 컴플렉스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라고,이렇게 마음작용애 대해서 나와의 동일시를 끊어버리는 관찰이 오취온을 무너뜨리는 수행이라는 이론적인 설명도 여기서는 그만 두겠다. (그러고 보니 대충 다 설명해부렀네.) 다 싸그리 넘어가고. . . 그래서 진리를 모르는 범부중생과 도과를 성취한 성인의 오온이 어떻게 다르길래 오온과 오취온이라고 하느냐?에 대해 여기서 설명해보려고 한다. 범부도 밥먹고 똥싸고 잠자고 성인도 밥먹고 똥싸고 잠자는데 거기에 어떤 차이가 있느냐?범부도 대상을 바라보고 현상계를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고, 성인도 대상을 바라보고 현상계를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는데 거기에 어떤 차이가 있느냐?범부도 의식하고 느끼고 인식하고 생각하고, 성인도 의식하고 느끼고 인식하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어떤 차이가 있느냐? 여기에 대해 또 다양한 비유들이 있다.거울의 비유, 두 번째 화살의 비유, 영화 스크린의 비유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넘어가겠다. 아주 쉽게 설명하면, 범부는 현상계를 바라볼 때 그것을 전부로 인식한다.성인은 먼저 전체에 고요와 평화와 텅 빔이 있고, 현상계에 대한 인식은 그중 일부분일 뿐이다.그래서 성인에게는 거기에 대해 어떠한 가치부여나 의미부여가 일어나지 않는다.동일시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그래서 어떤 성인은 세상을 꿈 또는 환상이라고까지 말하는 것이다.이것이 오온과 오취온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