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영어강사로 유명한 레이나(31ㆍ본명 김효은ㆍ사진)는 얼마전 5살 짜리 영어영재를 만났다.
그 아이는 외국에서 살다 온 적이 없는데, 영어로 사고해서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다.
TV에 나오는 영어 영재 중에는 가짜가 많다는 인식이 강해서 레이나 강사가 그 아이를 직접 인터뷰 해 봤다.
그 아이는 영어로 일상적인 상황을 즉석에서 정교하게 묘사할 수 있는 진짜 영어영재였다고 한다.
포커스신문과 경제투데이 창간 11주년, 10주년 독자감사이벤트로 마련한 특별 인터뷰에서 레이나 강사에게 우리 자녀들이 외국에 살다오지 않아도 영어영재처럼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들어봤다.
▲레이나 영어강사
- 국내 어린이가 해외에서 살다 오지 않았는데, 살다 온 것처럼 영어를 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 얼마전 모 방송국에 출연했던 5살 짜리 영어 영재를 만나본 적이 있어요. 그 아이는 중학교 영어 듣기시험을 거의 다 맞추더라고요. 그리고 원어민과 프리 토킹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니, 애는 영어영재 맞네요. 사기 치는 거 아니네요”라고 말씀 드렸어요. 왜냐하면 많은 영재 아이들이 TV에 나와서 영어 동화를 하는데, 다 외워서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아이를 영어로 인터뷰해 봤더니, “내가 찰흙으로 무엇을 만들 건데, 엄마가 이 이야기 했고…. 이 동화책 읽기 싫은데…. 선생님, 선생님 마음에 들어요” 이런 말을 영어로 자유자재로 했어요. 그래서 그 아이의 엄마한테 “얘 어떻게 영어 가르쳤어요? 매일 원어민 회화 과외 받아요?”라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엄마가 재미교포시거나 아빠가 외국에서 살다왔어요?”라고 물어봤는데, 역시 아니라고 했어요.
- 비결은 무엇이었나.
▲ 비결은 엄마표 영어였어요. 아이가 생후 3개월 후부터 엄마가 조바심 내지 않고 하루에 3~4시간은 늘 영어 소리가 들리게 DVD 틀어놓고 그림 영어 동화책 보여주면서 테이프를 같이 듣고 읽어줬다는 거에요. 영어로 된 파닉스 그림 카드를 벽에 붙이고 게임을 하는 등 영어 놀이 시간을 하루에 3시간씩 엄마가 꾸준히 해준 거에요. 그랬더니 아이가 18개월부터 방언 터지듯이 영어로 툭툭 뱉기 시작했다는 거죠. 결론적으로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만 많으면 얼마든지 한국에서도 영어 영재로 키울 수 있어요.
- 현행 수능 입시 영어를 공부하면서 영어회화 실력도 키울순 없을까.
▲ 불가능해요. 왜냐하면 수능 영어는 언어력보다는 영어를 통한 사고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에요. 문장을 읽었는데, 무슨 뜻인지 알았다고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시험이 아니에요. 무슨 뜻인 줄 알았다면 이 빈칸에 들어갈 말은 논리적으로 뭘까?를 묻죠. 논리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언어력 자체를 훈련시켜주는 것은 아니죠. 고등학교 들어가서 영어 제대로 시작하면 이미 늦어요. 수능 영어 점수 올리기도 너무 바쁘거든요.
- 그렇다면 우리 자녀들에게 한국에서 영어교육을 시키면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어떤 것일까.
▲ 어렸을 때부터 엄마표 영어로 집에서 영어 노출 시간을 많이 제공해 주면서 초등학교 전까지 일상회화나 단어, 문장을 듣고 말할 수 있는 정도는 완성해 놓아야 해요. 중학교 때는 문법 문제라든가 좀 더 정교한 작업으로 가야 해요. 고등학교 때는 사고력을 통해서 긴 영문 지문을 읽고 요지를 파악한다거나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추론한다거나 문장의 순서를 엮어서 문단을 만든다거나 하는 훈련을 하면 되죠. 로제타스톤은 영어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등 영어의 4대 영역을 골고루 훈련시켜주기 때문에 효과적이죠.
- 어린 학생들이 혼자서 온라인 영어학습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중도포기하기 쉬울 것 같다. 동기부여가 중요할 것 같은데.
▲ 로제타스톤은 빙고놀이 같은 게임도 있어서 재미있어요. 나도 처음에 의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3년전 처음 강의제의를 받았을 때 당돌하게 “못 믿겠다. 일단 한번 갖고 와 봐라. 한번 써보자” 해서 일주일 동안 사용해 봤죠. 처음에 쌩뚱 맞았어요. 그림만 계속 나오고 따라 하라고 하니까 ‘날 뭘로 보고 이러는 거냐? 내가 아메바인 줄 아나?’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한 30분 하다 보니 뭔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연습을 하면서 그 문법 규칙을 나도 모르게 내재화하고 있는 거에요. 호기심이 계속 자극이 되는 거에요.
영어강사인 저도 빙고놀이 하다가 한두 번 틀려본 적 있거든요. 게다가 그 게임이 전 세계 로제타스톤 사용자들과 연동이 되어있어요. 내가 로제타스톤을 공부하는데 게임으로 영어를 습득하고 싶다면 그 채널에 입장을 하면 전 세계 로제타스톤에 비슷한 단계를 학습하고 있는 친구들과 영어 게임을 하는 거예요. 그걸 아이들이 되게 좋아해요.
-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학습자들의 국적은 주로 어디가 많은가.
▲ 유럽, 아시아 등 정말 다양하죠. 전 세계 친구들을 골고루 사귈 수 있어요. 제가 로제타스톤을 알게 된 계기는 미국에 잠깐 공부하러 갔는데 그때 제 친구 중에 한 명이 그리스인 남자친구와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둘이 뉴욕에 사니까 맨날 영어로 대화를 했죠. 그러다가 하루는 친구가 나 한테 “나 이제 그리스어 배울 거야” 그러더라고요. 이유를 물어봤더니 영어로 싸우느니 차라리 그리스어를 배워서 질러보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거죠. 그리고는 로제타스톤을 차에 넣고 다니면서 따라하더라고요.
미국에서는 언어를 공부한다고 하면 로제타스톤이에요. NASA, 뉴욕시 교육청에서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 학습 프로그램이죠. 또한 미국에서는 홈스쿨링이 일반화 되어 있어서 굳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엄마들도 많아요. 우리가 자녀에게 한글 학습지 시키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영어를 가르칠 때 엄마들이 로제타스톤으로 가르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