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5.19(수)~24(월) / 오픈파티 5.19(수) 오후 5시
쌈지길 지하1층 갤러리 밥
전시: 오전 10시30분~오후 9시까지
※축하 화환․화분 정중히 사양합니다.
* 전시부대행사*
장터전과 천연염색 체험행사(쌈지길광장)
2010.5.21(금)~23(일)
오전 10시30분~오후 9시까지
우리 산천 어디서나 얻을 수 있는 자연 염료.
자연물은 사람의 정성을 머금으며 신비로운 빛깔을 드러낸다.
자연물로 빚어낸 수천수만 가지의 빛깔들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한없이 좋을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좋고, 환경에도 좋다.
하여 요즈음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사람에게 유익한 환경 친화적인 상품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자연염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 졌다. 합성염료로 염색된 직물은 발암성 물질을 함유해 인체에 해롭고 환경오염을 시키기 때문이다.
자연염료로 사용되는 염재(染材)에는 항균, 소취, 방충, 항알레르기, 진정, 방향(芳香), 항암 등의 기능성을 갖는 것이 많아 염색뿐만 아니라 질병의 치료 또는 예방차원의 효과까지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다.
하여 일반적으로 자연염색하면 섬유에만 국한하여 염색하는데,
이번 전시는 섬유뿐 아니라 나무, 금속, 가죽, 한지, 양모, 음식색료 등 특수소재 등에
물들여 현대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의․식․주 등에 적용한 작품을 다양하게 표현해 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작품중 의, 식, 주와 관련하여 몇 몇 작품에 대해 살피면 다음과 같다.
우선은, 일반적으로 가죽(皮革)에도 자연염색이 되나? 라는 의구심들을 가지고 있는데,
가죽은 천연소재이기 때문에 자연염색이 잘 된다. 다만 염색이 잘 되게 하기위해,
전처리를 해주거나 염색온도와 염색시간 등을 고려해주어야 한다.
가죽 염색에 대한 옛 기록을 살펴보면, 『신당서』,『구당서』에 “…흰 가죽띠에 노란 가죽신을 신는다.”,『삼국사기』에는 “…붉은 가죽신을 신고, 검은 가죽신을 신고…”등과 같은 기록이 있고, 『일본서기』에 「熟皮高麗」란 기록을 통해 삼국시대에 가죽을 다루는 기술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또『임원경제지』에는「染革法」이라 하여 가죽에 염색하는 방법 등도 실려 있다. 하여 이번 전시에는 소가죽, 양가죽, 돈피 등에 전통발효쪽으로 염색한 의류와 각종 염료로 염색한 가방, 신발 등이 출품된다.
금속에도 천연 칠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예부터 금속의 녹부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옻칠한 것을 금태칠기라고 하며,
옻칠에 광물성 안료를 배합한 것이 채화칠기(彩畵漆器)로 금속표면에도 다양한 색으로
천연 칠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黃銅에 다양한 색으로 표현한 작품이 출품된다.
등나무에도 자연염색을 할 수 있다.
『고려도경』「器皿」등비(藤篚)에 “… 등나무로 짜서 만들며, 위에는 뒤섞인 무늬가 있는데, 꽃나무와 새와 짐승의 형상을 하고 있다.…” 는 기록을 토대로 살펴보면, 등나무에도 다채로운 색깔로 물들이지 않았나 사료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빨, 노, 파 등 다양한 색으로 염색한 등나무공예품이 출품되고, 소나무에 자연염료로 식물성 안료를 만들어 천연 칠을 한 테이블과 서랍장도 출품된다.
명주실에 각색으로 염색한 전통자수 저고리도 출품된다.
자수저고리에 사용된 자수문양은 일본『증보화포편람;1781년』에 수록된 조선시대 문양염에 사용된 도안이다. 이 책에는 도판에 “朝鮮也”라고 출처지를 밝힌 22점의 도판이 수록되어 있는데 자수저고리에 사용된 도안은 22점의 도판중 하나이다.
『증보화포편람』에 실린 조선시대 도판을 토대로 재현한 자수작품은 현대와 비교해도 디자인 감각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아 200여 년 전의 문양염에 사용된 도안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다.
친환경장판도 출품된다.
기존의 비닐장판과 외형은 유사하나 사용된 재료는 면과 친환경재료와 옻칠, 천연염료와 천연안료 등이다. 요즘 황토집 방바닥 면에 비닐장판을 깔기가 꺼림칙하다면, 비닐 장판처럼 간편하게 깔 수 있는 친환경장판은 어떤가요? 친환경장판은 특허출원을 해 놓은 상태이다.
친환경 벽지도 출품된다.
친환경벽지는 농축된 감물로 실크날염을 하여 무늬를 낸 후에 황토 등으로 염색하여 만든 천연벽지이다.
또 천연염료를 농축화하여 다양한 색으로 실크날염을 하여 화려하게 무늬를 낸 벽지도 출품된다.
양모 솜을 자연 염색하여 만든 펠트작품도 출품된다.
중국의『두양잡편;杜陽雜編』에 따르면 “신라에서 때때로 毛氈을 보냈는데 꽃과 나비 문양이 실제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세밀했다.”고 한다.
이 내용은 모직물에 문양을 넣고 각각의 색으로 염색한 제조 기술이 상당히 뛰어났음을 입증한다. 일반 적으로 양모 솜을 염색하여 만든 펠트(felt)작품은 서양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이미 삼국시대부터 양모 솜을 자연 염색하여 화전(花氈)이나 색전(色氈) 등과 같은 양탄자를 만들어 사용하거나 가까운 이웃나라에 수출 등을 하기도 했다.
문양을 넣은 황토이불 등도 출품된다.
일반적으로 황토는 몸에는 좋으나 세탁할 때 많이 빠지는 단점이 있어 천연성분으로 예쁜 무늬를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세탁을 해도 빠지지 않는 농축된 감물로 무늬를 낸 문양염 황토이불 등도 출품된다.
우리가 음식물로 먹는 떡, 문어 등에도 천연재료로 다양하게 색을 내어
입맛을 돋우는 색상으로 거듭나 출품된다.
사람에게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천연색소로 입고(衣), 먹고(食), 살고(住)하면
이 보다 더 좋은 삶이 있을까?
- 자연염색연구가 이종남 -
첫댓글 천연염색체험도 할 수 있군요.... 축하합니다~~~~
축하드려요~ 시간 내서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