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달인이라고 자부해 왔는데 오랜만에 사고를 냈다. 그 옛날에 비해 자동차가 많아짐에 따라 주차문제가 심각하다. 주차면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예견된 일이 이곳저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골목길 주차시비가 벌어져 심하게는 살인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 과히 주차전쟁이라고 할 만하다.
단독이나 빌라 등에 비해 아파트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하지만 아파트 1층 주차장에는 늘 붐빈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면 공간이 좀 많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는 불편함이 뒤따른다. 특히 노인 운전자는 계단을 오르는 게 싫어 1층 주차장을 선호한다. 나도 그중에 한 사람이다.
요즘에는 승용차도 대형화되어 주차면적을 크게 잡아먹는다. 그러다 보니 중소형차가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잘 주차했더라도 운전자가 빠져나오는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주차방법을 고안했다. 좁은 공간에 정확하게 진입하려면 앞면으로 집어넣으면 안전하다. 앞으로 다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실수를 했다. 여러 번 후진을 하여 평소대로 조심조심 진입했는데 오른쪽 SUB차 옆을 살짝 긋고 말았다. 나는 정확히 잘 주차하고 나왔는데 나중에 내가 실수한 것을 상대 차주가 연락이 와서 알았다. 처음부터 내가 알았더라면 차주에게 연락을 했을 것이다.
한데 살짝 옆으로 스친 자국이 그리 크지 않은 데에도 경찰 운운하면서 곤조를 들어내는 것이다. 순간적으로 질이 나쁜 놈이라고 판단했다.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인데... 할 수 없이 보험처리 수순을 밟았다.
간단한 수리를 하면 되는 것을 백만 원이 넘는 수리비가 들어간다고 한다. 세상이 이렇다.
예전에 일이 생각난다. 설날에 고향에서 귀경하는 길이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였다. 서다 가다를 반복하다가 뒤차가 내 차 뒤 범퍼를 치고 말았다. 약간 들어갔지만 괜찮다고 말하고 보냈다. 그 이외에도 소소한 차량 관련 사고는 다 넘어가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세상은 다 그렇지 않다. 조금 부딪혀서 경미한 사고를 당하면 일단 병원에 입원부터 하고 본다고 한다. 외제차를 손상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예방차원에서 난폭한 외제차를 만나면 겁나서(?) 피한다.
이쯤 되면 차가 없는 것이 훨씬 낫겠다 싶다. 실제로 주위에 운전대를 포기한 친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칠십이 넘어 장거리운전을 포기하니 차를 쓸 일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아직도 이 세상 많은 운전자들 가운데 착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동차는 이제 우리 사람들의 발이다. 발도 조심해서 디뎌야 한다. 차도 마찬가지이다. 안전운전이 최고다. 안전주차는 기본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주차달인이라고 자부해 왔는데 달인도 인간이라 실수를 하는가 보다.
남은 세월은 조심조심 또 조심, 운전대를 잡아야겠다. 주차는 가급적이면 지하주차장을 이용해야겠다. 운동도 되고 주차공간이 넓어 100% 안전주차를 할 수 있으니까.
첫댓글 칠십이 넘으면 조심해야할 것이 많다고 한다. 건강은 기본이고 대인관계나 운전 등은 젊었을 때와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조심하라는 것이다. 그 경구를 잠시 잊었다.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운전 뿐만아니라 주차문제도 잘 풀어야한다. 그래야 진정한 운전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칠십이 넘으면 조심해야할 것이 많다고 한다. 건강은 기본이고 대인관계나 운전 등은 젊었을 때와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조심하라는 것이다.
그 경구를 잠시 잊었다.
자동차를 소유하려면 운전 뿐만아니라 주차문제도 잘 풀어야한다.
그래야 진정한 운전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