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훈춘시에서 지난 1일 이병선 속초시장과 장림국 훈춘시장, 김명길 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속초시 승격 60주년 기념 한국속초상공회의소 훈춘대표처 개소식이 열렸다.
속초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축소했던 국제교류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는 지난달 31일부터 9월 3일까지 3박 4일간 자매도시인 중국 훈춘시를 방문해 위축됐던 교류협력 관계를 재정립하고 국제항로와 경제·관광·문화·체육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 재개 방안을 모색했다.
시 방문단은 중국 연길공항을 통해 훈춘시를 방문해 코로나19로 연기했던 한국속초상공회의소 훈춘대표처의 속초시 승격 60주년 기념 개소식을 개최했다. 더불어 양 도시 간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국제 자매도시 우호증진 및 교류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양 도시 간 상생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교류회 개최 등 다양한 교류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훈춘시 방문에는 이병선 시장과 관계부서 직원 외에도 민간분야 교류활성화를 위해 속초상공회의소 회장과 속초해양산업단지협의회 회장 등 경제분야 유관단체장이 동행했다. 또 중국의 지방의회 격인 훈춘시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와의 교류협력관계를 재증진하고자 속초시의회 김명길 의장 등 시의원 7명도 함께 방문했다.
이병선 시장은 “민선 6기 시장 재임 시절인 2016년 이후 7여 년 만에 훈춘시를 재방문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이번 방문을 통해 오랜 시간 상호신뢰와 우호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 온 자매도시인 속초시와 훈춘시의 교류의 문이 다시 활짝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훈춘시문화라디오텔레비젼방송 및 관광국 국장, 훈춘시시장감독관리국장 등 5명으로 구성된 훈춘시 대표단이 코로나 이후 처음 속초를 방문했었다. 이들은 속초시와 관광·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속초관광수산시장, 바다향기로 등 속초시의 대표 관광지를 탐방했다.
속초시와 훈춘시는 1991년 양 도시 간 국제항로 개설 타당성 검토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해 1994년 8월에는 교류협력 추진을 위한 기본협의서를 체결하고 2000년 8월에는 백두산항로 개설을 계기로 경제무역 협력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후 2009년 6월 자매결연협정을 통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우호협력관계를 이어왔다.
한편, 이병선 시장은 훈춘시 공식 방문 전날인 지난달 30일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서 온라인 영상회의로 개최된 제27회 환동해 거점도시 회의에 참석해 환동해 거점도시 간 상호번영과 공동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가 간 전자상거래 무역 및 문화관광 교류의 강화를 통해 환동해 거점도시의 아름다운 미래 창조’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4개 국가 10개 도시 대표들이 주제발표 후 공동 합의문을 작성했다.
이병선 시장은 주제발표에서 환동해 거점도시 간 원활한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국가 간 협력체계 구축과 문화·관광 교류확대를 위한 민간분야 지원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각국 발표문에서 언급되는 사항이 단순히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고 구체화되고 실현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회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회원 도시들이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환동해 거점도시회의는 대한민국(속초·동해·포항), 중국(훈춘·연길·도문),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하산·나홋카), 일본(사카이미나토·요나고·돗토리) 4개국 12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국제회의이다.
정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