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7...데드 레코닝(dead reckoning)이 국내에서 상영되고 있다. 1996년에 첫 미션 임파서블이 나왔으니 벌써 27년전이다. 27년동안 7편의 영화가 연속으로 만들어진 것이니 거의 4년마다 한편씩 제작된 셈이다. 아마도 영화사상 이렇게 연속으로 7편이나 제작된 작품이 없으며 앞으로도 만들어지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된다. 이 영화가 거의 30년동안 전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속에 절찬 상영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각본과 일반인의 생각을 뛰어넘는 상상력에 있다. 강력한 무기를 획득하기 위해 유령처럼 활동하는 스파이들의 목숨을 내건 대결 그리고 세계 패권국가들이 더 강력한 힘을 보유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특수한 장비가 특정 국가나 기관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면 자칫 인류가 공멸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속에 영화가 진행되어 관객들이 그런 가능성에 수긍할 수 있었다는 데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30년 가까이 청춘을 불사른 주연 배우 톰 크루즈의 명연기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이가 60이 넘었지만 험하고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장면을 대역없이 스스로 연기해 내는 그 열정이 바로 미션 임파서블을 더욱 임파서블한 상황으로 진화시키는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
이 자리에서 영화 스토리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7 속에 녹아들어있는 세계 패권을 향한 각 집단의 집요한 집념 그리고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온몸을 불사르는 에단 헌트를 비롯한 그의 친구들의 희생을 언급하고자 한다. 참고로 이번 영화에서 데드 레코닝(dead reckoning)은 추측 항법이란 뜻이다. 추측 항법이란 용어는 위치를 알고 있는 출발점에서 현재 위치까지의 여행 거리와 방향을 계산하여 현재의 위치를 추적하는 위치추적기술을 의미한다. 모든 항법장치는 이 추측항법을 이용하고 있다. 아마도 이 추측항법을 이용해 특정 목표물을 찾아내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본다. 이 영화는 두편으로 나눠 제작되는만큼 추측 항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나올 후편에 더욱 정확하게 묘사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 영화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미중 패권전쟁을 비롯한 패권국가들의 극한 대결상황속에 벌어지는 한 단편을 묘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패권국가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기존의 핵무기를 능가할 가공할 만한 무기를 개발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핵무기가 개발되고 이런 저런 국가가 암암리에 핵무기를 만든 현실때문에 실제적인 사용은 극히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네가 나에게 핵무기를 발사하면 나도 너에게 발사한다 그러면 모두 죽는다 이런 공식이 성립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많은 핵무기는 그냥 벽에 걸어놓은 장식품에 불과한 실정이다. 아무리 악의 축이며 지구 공공의 적이라고 해도 핵무기를 보유한 순간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극한 제재를 가하고 싶어도 경제 조치에 그치고 만다. 말로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초강대국들은 상대의 핵무기체계를 근본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골몰할 것이다. 그런 시스템을 누가 먼저 만드느냐가 세계 패권 1위국가 더 나아가 세계을 좌지우지할 그런 극한 존재감이 있는 국가가 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나라뿐만 아니라 특수 조직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무기체계를 무력화할 그런 가공할만한 장치를 획득하면 굳이 나라가 없어도 그 자신이 세계의 유일한 왕이 될 수 있다는 허황된 꿈을 꾸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각국이 앞다퉈 우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것도 우주 패권의 목적도 있지만 타국보다 더 정밀하고 위력적인 위성을 만들어 지구를 자신들의 의도대로 요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지금 패권전쟁은 당사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당사국만으로 힘에 부치니 동맹국을 끌어모아 동맹체를 이룬뒤 상대국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이 태평양 연안의 일본 호주 한국 등지를 동맹으로 묶는 것과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을 동맹체로 연결하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그 무시무시하고 가공할 새로운 무기 시스템이 구축되면 상황은 정말 달라진다. 만일 1945년에 미국이 핵무기를 개발한 뒤 미국만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 세계는 지금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소련이 영국이 프랑스가 중국이 인도가 파키스탄이 그리고 현재는 북한까지 핵무기를 가지고 있으니 미국이 자신의 의도대로 세계를 요리해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전대미문의 강력한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으며 그런 무기체계가 머지 않아 만들어질 것이란 예상아래 미션 임파서블 7같은 영화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세계 패권국가들이 제 1패권국가가 되기 위한 몸부림은 상상을 초월한다. 인류를 위해서 인간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면 정말 열렬히 박수를 보내고 환영하겠지만 참으로 슬프게도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특수한 나라 특수한 국민들만을 위해서 그런 프로젝트는 가동된다. 자국 이기주의의 극한 모습들이 바로 이런 가공할 무기체계를 구축하고 더 나아가 지구를 오히려 멸망시킬 지도 모를 그런 상황으로 치닫게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 도래한다면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그의 친구들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7 데드 레코닝을 보고 나오면서 이 세계가 앞으로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생각하니 답답하고 우울한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2023년 7월 16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