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상승세
정부의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 발표 등이 주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타워에서 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6.1로 전망됐다. 이는 전월(68)에 비해 8.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의 기준선은 100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주택사업 관련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19.6p 상승(70.7→90.3)했다. 서울, 경기, 인천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선(100) 이상을 유지하다 4분기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 1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서울, 인천, 경기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경기 20.7p(69.7→90.4), 인천 20.3p(62.5→82.8), 서울 17.7p(80.0→97.7) 순으로 올랐다. 주산연 관계자는 “누적된 주택공급 감소와 주택담보대출 금리하락, 서울 지역 주택가격 회복세와 청약가입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또한 부실 PF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들이 사업자들의 경기 전망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수도권 지역보다는 작은 폭으로 상승(5.7p)하여 73.1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1.2p(73.7→72.5) 하락했고, 도지역은 10.8p(62.7→73.5) 상승했다. 광역시권에서는 대구(9.4p(66.6→76.0))와 세종(6.3p(81.2→87.5))만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하락했다. 대전 10.4p(81.8→71.4), 광주 9.1p(72.7→63.6), 울산 1.9p(66.6→64.7), 부산 1.0p(73.0→72.0) 순으로 내렸다.
도지역에서는 전북 6.7p(73.3→66.6)과 전남 2.3p(61.1→58.8)만 하락하고 나머지 지역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주 21.1p(63.1→84.2), 강원 20p(46.6→66.6), 경남 17.6p(64.7→82.3), 경북 16.6p(61.1→77.7), 충북 15.4p(61.5→76.9), 충남 4.5p(70.5→75.0) 순으로 올랐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28일 1·10대책에 이어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로 지방에 있는 악성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시 2025년까지 세제혜택을 주는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며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은 미분양 물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고, 지방 주택경기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재혁 기자 rhin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