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세상 회원 여러분, 기쁨둥이 준우 가족이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승하세요.
남들 일 끝나고 집에 갈 때 일을 시작해야 하고,
남들 쉬는 주말이면 더 바쁜 생활을 하다 보니
기쁨세상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더군요.
또 이제 갓 300일이 된 아들 때문이기도 하구요.
앞 주에 논술이 다 끝나 한가해지나 했더니, 이번 주부터는 또 겨울방학 특강이 시작되었군요.
아무리 바빠도 2008년 무자년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기쁨세상에 얼굴을 내밀겠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꽃
장 홍 석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사람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내게는 아들이 제일 아름다운 꽃으로 보인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꽃, 장준우.
내 친구 한 명은 아들을 보고 나서 말과 몸가짐이 달라졌다.
그는 의지가 굳고 매사 빈틈이 없었는데 어느 날 아들을 보고 나서
마치 세상에서 자기 혼자 아들을 본 것처럼 아들 자랑을 하는 팔불출이 되고 말았다.
그가 휴대폰에 아들 사진을 입력하고 다니며 자랑을 할 때는 사람이 이상하게 보였다.
그러나 이젠 나도 아들을 보았으니 친구 꼴이 바로 내 꼴이 되고 말았다.
자식이란 게 아비를 팔불출로 만들기에 딱 알맞은 것 같다.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나도 드디어 아버지가 되나 보다 하고 그저 막연한 설렘에 젖어 있었다.
그러나 막상 고추를 단 아기를 받은 순간은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오는 것이었다.
늦은 결혼에 자식 걱정이 적잖았는데 일시에 그 모든 걱정이 다 날아가 버리는 것 같았다.
얼굴이 푸석푸석한 아내를 보며 한 생명 얻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절감하며
‘수고했어요’ ‘고마워요’란 말만 되뇌었다.
아들은 나와 아내의 좋은 점만 쏙 빼닮았다.
손가락 하나에서부터 모든 골격이 반듯하게 타고난 것을 보니
나와 아내의 유전인자가 판박이처럼 정확하게 내림된 것 같은 신비함을 느꼈다.
눈도 채 뜨지 않은 갓난아기였지만
어찌 그리도 예쁜 꽃처럼 보이던지 나는 그만 황홀경에 빠져버렸다.
순간을 잊어버린다는 말이 있듯이 새 생명의 탄생에 경탄하면서 한참이나 신생아실 앞에 서 있었다.
그런 아기가 벌써 백일이 지나고 2백일이 지났다.
키 78cm에 몸무게도 11kg이나 된다. 점점 더 말질도 심해진다.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아빠의 꾸지람에 눈치도 본다. 귀가하는 아빠를 반길 줄도 안다.
이게 자식 키우는 보람인가 싶다.
활짝 웃는 얼굴에 초점을 맞추고 사진을 찍으면 또 얼마나 귀여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짝짜꿍짝짜꿍’ 손뼉을 치면 열린 창으로는 아침 햇살이 가득 들어올 것만 같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그래 주기를 바라지만,
내 아들도 밝고 맑은 세상만 바라보고 아름다운 소리만 들었으면 좋겠다.
아침이슬 머금은 꽃잎처럼 늘 웃으며 살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2008년도 아빠의 바람이다.
사람들이 초보 아빠인 나를 보고 아들 자랑이 지나치다고 면박을 줘도 좋다.
팔불출이라고 놀려도 상관없다. 이것이 꾸밈없는 나의 진심인데 어이하리오.
2008년 1월 1일
첫댓글 도가 넘치는 팔불출을 어찌 하리요. 있는 그대로 기쁨인 3인조라고 이름 지어 줄 수 밖에요 준우만 봐도 배 부르지만 준우를 위해 열심히 바삐 뛰어야죠 지금 그 행복이 천년동안 만~만세~~~보고 또 봐도 행복한 모습 보여 줘서 고마워요
준우애비야. 너의 부모님도 너를 그렇게 키우셨단다.
예쁜 준우의 모습 보여주어 고마워서 눈물이나네? 새해 더 예쁘고 튼튼하게 자랄거구 가정에 행복이 넘칠거예요
멋진 가정에 축복이 더 넘쳐 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홍석아! 준우가 전화했더라... 여자 동생 갖고 싶다고!!! 노력해 보라는데??? ㅋㅋㅋ
ㅎㅎㅎㅎㅎㅎ 그냥 좋아서 웃기만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호호~~ 넘 사랑스러운 준우..그리고 귀여운 팔불출 홍석씨!!! ^^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준우 애비 에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을 받았으니 잘 갈고 닦아 세상을 밝히는 아들로 키우길 바란다. 타고난 외모며 하는 행동 거지가 대목이 될 녀석이니까.
1월 기쁨세상에 나가지 못해 이렇게 지면상으로 인사를 드렸는데, 여러 어르신들에게 누나 되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어르신들의 말씀 명심하고 열심히 키우겠습니다. 이제야 부모 맘을 알 것 같다면 너무 상투적이나요? 블로그에 놀러오세요! - 네이버 블로그 '빨간돌의 인생수첩'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장군아들! 건강한 웃음 함꼐 나누는 가정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