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들을 포지션별, 생각나는 순서대로 마구 적어봤습니다.
투수_노경은 홍상삼 이용찬 김선우 변진수 정재훈 김강률 임태훈 김승회
포수_양의지 최재훈
내야_손시헌 윤석민 김동주 오재원 최준석 고영민 김재호 이원석 최주환
외야_김현수 이종욱 정수빈 민병헌 임재철
대충, 올해 많이 나온 선수 혹은 이름이 '딱' 생각나는 선수로만 뽑아봤습니다.
그리고 세어봤더니 25명이네요.
저 멤버중에 최소한 [5명]이 보호선수 20인 외로 풀립니다.
심지어 NC로 고창성이 빠져나가고 남은 멤버죠.
이재우 김상현 이혜천 김재환 허경민 포함하면 30명이네요
'화수분'이라는 별명에, 40인 외 멤버에서 [김성배]가 풀린 팀이라 depth가 훌륭한거야 익히 잘 알려진 얘긴데
나갈때 뒤끝이 안 좋았던 선수를, 그것도 김동주와 포지션이 똑같은데 다시 데려고
8억에 저 멤버 중 한명 더 주려면 팬들은 속이 좀 쓰리겠네요.
두산이 FA 안 잡는다고, 사람들이 한동안 '빈산'이라고 놀렸죠.
하지만 그 시절에도 2군에는 굉장히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시즌 끝나가던 시점, 다른팀은 다 놀때 1.5군 선수들 20~30명씩 일본 교육리그에 보내기 시작한 것도 두산이고요.
WBC나 올림픽 같은 단기전에서 우리가 일본을 가끔 이깁니다.
어떨때는 더 많이 이기기도 하죠.
하지만, 야구를 더 잘하는 나라는 아직 일본입니다.
그 차이는 바로, 선수층의 [두께]에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대표 하나 만들면 잘하는 선수가 전부 포함되는데
일본은 그런팀이 한두개 더 나올 수 있는, 그 차이요.
김태균-류현진이 잘해도 꼴찌를 하는 건
김태균-류현진이 윤석민-최희섭과의 대결에서 이겨도, 나머지 선수들이 밀리기 때문이겠죠.
홍성흔-김동주-두산베어스 사이의 묘한 삼각관계는 일단 당사자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한화이글스 입장만 말해보자면요.
남들이 저렇게 수년에 걸쳐 해온 것을 우리는 이제 막 처음 시작하는데
그런 상황에 [우리 내년에는...] 이런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우, 따라가기 시작하는 단계니까 말입니다.
두꺼운 선수층.
그런것이 올 겨울 한해 훈련 잘한다고 갑자가 '딱' 생기는 건 아니니까요.
적잖은 기다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인내는쓰지만그열매는달다 딱 이말이 떠오르네요 기다림이라는 인내가 반드시 필요할거 같습니다 언젠가는 한화 화수분야구라는 기분좋은 별칭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될거라 믿으면서 오늘도 한화이글스라는 팀에 희망을 품어봅니다
적절한 오랜 기다림이 반드시 필요하죠. 서산구장 지어 줬으니까 끝! 이게 아니라 좋은 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돌을 고르고 좋은 씨앗을 구입하고 그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거름도 주고 물도 주고 김도 메고...앞으로 해야할 일이 산더미 같이 남았습니다. 이게 한 싸이클로 끝나면 안되고 계속적으로 연속되어야 그제서야 강팀이 되는거죠. 물론 외부에서 사 올수 있는 좋은 종자도 필요할 땐 과감하게 사와야죠. 구단이 프런트가 선수가 팬이 모두 하나되어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퐈 영입이 아니더라도 설득력있는 움직임, 팀 개선의 의지를 계속 보여주면 팬들도 납득할겁니다. 기다려봐야죠 뭐~
그 인내의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지난 4년간 충분히 힘들었는데... 그 이상으로 힘들 것 같습니다 ㅠ.ㅠ
윤석민 최희섭 보다 잘하는 -- 우리한테는 류현진 김태균이 있었음에도 꼴지 -- 야구는 2:2 싸움이 아니고 9:9 싸움도 아닌 26: 26 혹 2군 내지 재활군 까지 포함 61 : 61 싸움이기에 우리가 밀리는 거죠 암요 암요
적지 않은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정말 3~4년 후에는 즐거웠으면 합니다. 구단도 진정 의지를 가졌으면 합니다. 휴... 솔직히 구단이 방해나 안 되었으면 하는 걱정도 있긴합니다...흠흠..
롯데가 암흑기를 거쳐 지금의 강팀(나름 강팀, 혹은 한화보다는 훨씬 강팀)의 면모를 갖추었던 것처럼, 한화도 차근차근 올라갔으면 좋겠네요. 지난 수년간 하위권이었는데 제 나이 40이 되는 내년부터는 두계단씩 올라가서 4년후에는 우승좀 했으면 좋겠네요 ㅎ
작년 옐카에서 한 얘기가 생각나네요. 두산 관계자가 한화 선수들이 전부 우리팀에 와도 주전 엔트리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는 한명도 없다고...
맞습니다 결국은 선수층... 잘 나갈때 그때 미리미리 준비했어야 했는데 ㅠ 팀 돌아가는 사정 언론의 기사 정말 한화팬 하기 힘들게 하네요 ㅋ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 이제 30년,,, 앞으로 이 구단을 한화가 매각할지 다른 회사에 넘길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이글스와 소속선수들이 걸어온 길,,, 지나온 길 후회되는 점도 있겠지만 앞으로 걸어갈 길에 희망이 전혀 없지는 않아보여요~ 지나온 세월들 반성하고 한걸음 한걸음 잘 걸어가는 이글스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