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육성을 책임지고 있는 백전 노장 감독님이 구단 행태에 부아가 나서 지인을 만나 소주 한잔 하러 서울로 와버리신 모양이네요...
김주찬은 활용도가 한정되어 있으니 오버페이까지 하며 영입 안한 건 잘됐고 서산 구장에서 젊은 선수들 육성하면 된다고 했던 팬 여러분과는 감독님 생각이 많이 다른 거 같네요...
반세기 이상을 야구인으로 살아왔고 줄잡아 수백명 이상의 야구 선수들을 지휘해 온 감독님이 현장에서 막막함을 느끼는데 키보드로 선수 육성하는 분들이 다 괜찮고 프런트 잘했다는 건 너무 편리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1번 선발님께서 언급하셨다시피 온라인에서 논쟁은 그냥 그 자체로 끝날 뿐이지 별다른 실익은 없지만, 류현진 메이저 진출의 예에서 보듯이 구단은 팬들 여론에 신경을 쓰고, 이 카페도 분명히 모니터링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디씨 한화갤처럼 익명으로 뻘글 난무하는 게시판보다는 언론인이 카페지기로 있으면서 오랜 세월 원칙을 가지고 운영해온 덕에 게시판 퀄리티도 유지 되는 것이 사실이고, 프런트가 팬들 동향 파악할 때 이 카페가 제외 될 거 같진 않네요)
즉, 프런트가 279억을 받아다 대충 운영비로 쓰고 가시적인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아도 '젊은 선수들 훈련시켜서 열심히 해보고, 포텐 안터져서 9위 하면 하는 수 없고, 여하간 비싼 선수 안 사서 잘됐다' 며 구단 재정을 먼저 생각해주는 의견이 상당수인 것과 팬들이 거의 한 목소리로 '야구단 운영의지가 있느냐, 이럴거면 다른 기업에 팔라'며 성토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2000년대 중반 롯데는 악화되는 팬들 여론에 못이겨 FA를 영입하는 등 투자를 늘렸고, 최근엔 계속해서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있습니다.
게시판에 글을 쓰고 토론을 하는 것은 얼굴도 모르는 다른 팬들을 '이기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그건 아무 실익도 없고, 그런 류의 키워질 할만큼 한가한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프런트를 감싸는(?), 혹은 구단 재정을 전력 강화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팬들의 의견이 별다른 반대 의견도 안받고 여러 개 올라온다면 프런트가 "아, 우리 팬들은 구단이 승리할 확률 높이려는 것보다는 헛돈 쓸까봐 걱정해주시는 고마운 팬들이구나" 라고 생각할까봐 굳이 반대 의견을 다는 겁니다.
이제 오픈된 상태에서 전력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끝났고, 그나마 희망을 걸 수 있는 것도 트레이드 뿐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팀은 선수가 남는다고 할 포지션이 거의 없고, 타 팀에서도 주전을 할 만한 선수 간의 트레이드로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것 밖에 안되기 때문에, 전력 강화 하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김인식 감독이 했던 것처럼 30대 중후반이지만 아직 기량이 쓸만한 선수와 프로 들어온지 얼마안된 최근 연차의 상위 지명 선수를 바꾸는 거죠 그 선수들은 만약 한화가 지명을 안했다면 다른 팀에서 지명을 했을 선수들이니 당장 내년 시즌에는 도움이 안된다해도 미래를 보고 데려갈 수가 있고, 우리는 당장 급한 불을 끄면서 적어도 신생팀은 여유있게 제치는 말이 되는 야구를 할 수 있겠죠...
제도 상으로 그런 게 불가능해서 그렇지 내년 시즌에 NC한테도 밀린다면 2군으로 강등하라는 비아냥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수치스러운 거 아닙니까? 아직도 선수 나이 타령 수비 타령 팀 미래 타령... 우리 팀이 KBO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상황에 처하기 일보 직전이라는 걸 팬 분들이 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LG는 심광호를 다시 잡아야할지도 모를만큼 포수가 급해졌고 롯데는 상위타선에서만 두 명의 공백이 생겼습니다. 두산은 만성적으로 좌완 투수가 없고 삼성과 SK는 내년 시즌 이후 주력 선수들이 대거 이동하는 경우의 수를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 프런트가 적극적으로 머리를 쓰고 의지를 갖고 협상한다면 분명히 유의미한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선수만으로 균형이 안맞으면 현금도 일부 써서 말이죠. 제발 이대로 시즌을 맞는 일만큼은 없었으면 합니다.
당시엔 팀이 4강권이었죠. 지금 팀이 이렇게 된게 당시에주축선수들은 나이를 먹어가는데 팀이 4강권이다 보니 신인육성에 소흘했죠. 그 선수들이 떠나고 나니 팀이 이렇게 된겁니다. 몇년간 신인지명에 소흘해서 팀내 유망주 자체도 그리 많지 않은데 하위권에서 등수1~2등 올리자고 유망주를 또 내줬다간 2~3년뒤에 엔씨에도 밀려버립니다.
타팀에서 탐낼 만한 유망주라면 상위픽 혹은 어느정도의 1군 출장 경험이 있어야 겠죠. 조영민 선수도 신인첫 해 두자리수 세이브 했던 걸로 압니다. 근데 팀에 저 2요건을 충족시킬수 있는 유망주가 거의 없습니다. 타팀과 비교해서 대어급 유망주도 부족한 편이죠. 4강팀이 우승하려고 유망주 내주는 상황과 하위팀이 순위좀 올리자고 유망주 내주는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첫댓글 이제 남은건 트레이드와 우수한 용병영입 뿐이군요.
프런트 무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팬들이 납득할만한
괜찮은 트레이드와 용병영입으로 차차 잠식시켰으면 좋겠네요~
대공감 무언가 비전을 보이지 않을거면 소위말해서 손때야죠
글과는 무관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이런 장문을 쓰시다니....대단하십니다... ;;;
아이패드라서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 ㅎㅎ
공감입니다.무엇보다 프런트는 코칭스텝의 구상대로 지원해줘야할텐데 이번에도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서 코감독의중을 살피지않은채 진행되서 서울로 가셨다는..한화 프런트도 리빌딩해야할것네요
lg가포수가 급하다고하지만 우리도 그에못지않다고 생각되네요.. 포수트레이드카드가 없어보입니다.
우리는 그래도 1군 경기에서 마스크를 실제로 써본 선수가 넷이나 되는데, LG는 윤요섭 조윤준 단, 두명입니다. 포수는 잔부상이 많은 포지션인데 저 둘로 풀시즌을 치르다가는 최동수 마스크 쓰는 날이 생기죠...
Lg보다 급하진 않습니다. 엘지에 포수 두명 남는다는게 선수단 전체에 두명입니다. 당장 2군에서 공받아줄 포수도 없어요.
이태원이라고 신인 포수 하나 더 있긴 할 겁니다 ㅎㅎ
상무 퇴단당하고 방출당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말을 제대로 써주셨네요 대공감합니다....프런트진이 그동안 삽질한거 생각하면 이번 FA에서 행한 모습 보면 정말 그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절대 안되는데 말이죠
중간에 우리팀 유망주와 타팀 30대 중반의 주전급 선수와 바꾸자는 건가요? 그건 안될 말인데... 제가 잘못 해석한거죠?
조원우 강동우 같은 선수들이 우리 팀에 와서 해준 걸 보면 안될 말은 아닐텐데요?
당시엔 팀이 4강권이었죠. 지금 팀이 이렇게 된게 당시에주축선수들은 나이를 먹어가는데 팀이 4강권이다 보니 신인육성에 소흘했죠. 그 선수들이 떠나고 나니 팀이 이렇게 된겁니다. 몇년간 신인지명에 소흘해서 팀내 유망주 자체도 그리 많지 않은데 하위권에서 등수1~2등 올리자고 유망주를 또 내줬다간 2~3년뒤에 엔씨에도 밀려버립니다.
저도 30대 중반의 주전급과 유망주 트레이드는 반대지만,
그렇게 보낸 이글스출신 유망주 중에 제대로 성장한 선수도
딱히 없는거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최근 3개년 2라운드 이내 지명자 6명을 다 바꾸자는 게 아니잖습니까? 조원우랑 바꾼 조영민은 1군 못 올라오고 서른살 넘겼습니다. 유망주 일부를 희생하여 우리 팀에 필요한 검증된 선수를 보강할 수 있다면 할 가치가 있습니다
타팀에서 탐낼 만한 유망주라면 상위픽 혹은 어느정도의 1군 출장 경험이 있어야 겠죠. 조영민 선수도 신인첫 해 두자리수 세이브 했던 걸로 압니다. 근데 팀에 저 2요건을 충족시킬수 있는 유망주가 거의 없습니다. 타팀과 비교해서 대어급 유망주도 부족한 편이죠. 4강팀이 우승하려고 유망주 내주는 상황과 하위팀이 순위좀 올리자고 유망주 내주는 상황은 완전히 다릅니다.
이내용을보아하니..선수문제도잇지만.....프런트가 그동안좀 이상해졌군여 ...김회장님이 빨리 돌아오셔야될테넫..에혀 ....감독말도 안듣고 무슨 우승을바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