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06년 04월 17일 10시 30분] | ||
개그맨,MC가 아닌 '30년 축구팬' 김용만과의 진솔하고 깊은 축구이야기. |
" 차범근 과 김종부 의 추억 "
-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베스트를 꼽는다면 ?
이 인터뷰 무척 재미있다 . 그거 정말 흥미로운데 , 골키퍼는 조병득 이다.
- 이세연 선수를 안 꼽은 게 의외다 .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 경기를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
- 수비수는 ?
홍명보 , 조영증 , 이영표 , 박경훈 이다.
- 김태영 선수는 안 넣나 ?
사실 넣고 싶지만 너무 많은 선수가 떠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 빠진 선수들에게 죄송하다 .
- 허리수는 ?
역시 너무 많다 . 굳이 꼽는다면 허정무 , 조광래 , 박창선 그리고 박지성 이다.
- 공격수는 ?
차범근을 넣어야 하고 , 최순호 선수는 지금 생각해 보면 지단과 같은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이 선수를 특별히 얘기하고 싶은데 바로 비운의 김종부 선수다. 정말 아까운 선수고 발목 힘이 엄청난 초대형 스트라이커다. 그리고 황선홍을 꼽겠다 .
- 감독은 역시 히딩크인가 ?
당근이다 .
- 한가지 더 있다 . 김용만 이 지구방위대를 만든다면? 역대 월드 베스트 팀을 짜달라.
정말 재밌다. 골키퍼는 독일의 올리버 칸이다.
- 역대 최고 골키퍼로는 소련의 야신이나 영국의 고든 뱅크스를 꼽는데 의외다 .
칸은 얼굴에 '가오 '가 있다 . 가오가 중요하다 .
- 수비수는 ?
이탈리아의 말디니 , 서독의 베켄바우어 , 브라질의 카를로스다 .
- 허리수는 ?
프랑스의 플라티니 , 브라질의 호나우딩요 , 프랑스의 지단을 꼽겠다 .
- 공격수는 ?
역시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와 브라질의 펠레 .
- 펠레냐 마라도나냐 하는 논쟁이 전세계적으로 있는데 마라도나가 우선인가 ?
펠레는 플레이를 인터넷으로만 봐서 사실 잘 알 수 없고 내가 본 바로나 , 폭발력으로 봐서는 마라도나다 .
- 대한민국 선수 차범근도 들어가나 ?
당근이다. 차범근 선수는 사실 박찬호의 10배 , 100배 이상이었으나 그 당시 우리나라 형편이 어려워서 국내에 TV 중계를 못해준 게 너무 아깝다 . 당시 분데스리가에서 98골 넣는 건 엄청난 일이다 .
- 브라질의 호나우도는 왜 뺐나 ?
별로 맘에 안든다.
" 웨인 루니 보면 놀랍고, 박지성 보면 눈물 난다 "
- 공격수 중 한명을 더 꼽는다면 ?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다 . 얘는 참 무서운 애다 . 한국에도 이런 애가 있었으면 좋겠다 . 목도 두껍고 축구를 위해 만든 아이 같다 .
- 축구 맞춤형 인간이란 말인가 ? 황우석 교수가 생각난다 .
얼굴 , 풍기는 분위기 , 다혈질 성격에 집중력 , 이 모든 게 그렇다 . 한국의 이혁재 스타일에서 약간 빼면 비슷하다 . 세기는 아직 약간 부족하지만 드리블이나 파괴력 , 센스 등 모든 면에서 오락 게임의 레벨로 치면 거의 다 10 레벨 중 9 레벨 이상이다 . 아직 어린데다 계속 발전한다 .
- 루니와 같이 뛰는 박지성 경기를 보면 어떤가 ?
감동적이다 . 박지성 뛰는 거 보면 눈물이 난다 . 내가 축구를 하면서 느끼는 건데 그렇게 90분 내내 뛸 수 없다 . 공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나고 공을 툭툭 차고 나갈 때 보면 뭔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체격조건이 아주 좋은 건 아니지만 파괴력도 늘고 있고 루니 같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계속 기량이 향상되고 있고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 다만 체력이 고갈될까 걱정된다 .
- 박지성의 단점은 없나?
슛 능력만 뛰어넘으면 된다. 올 겨울에 한국 데리고 와서 혹독한 훈련을 시키고 싶다. 임팩트 순간의 집중력을 높이고 볼에 대한 압박감을 뛰어넘는 슛 연습을 시키고 싶다.
- 이영표 선수는 어떤가 ?
이미 완숙의 경지이나 크로스 정확성도를 높이면 좋겠다. 박지성은 슛 , 이영표 는 크로스를 보완하면 월드 클래스다.
" 독일 월드컵엔 김용만이 간다"
- 이번 월드컵 때 특별한 계획 있나 ?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의 ' 이경규 가 간다' 로 독일에 가서 한국전을 응원한다.
- 그러면 조형기 씨와 함께 가는건가?
조형기 형은 이번엔 안가고 내가 간다 .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원래 ' 이경규가 간다 '에 김용만 이 함께 하는 거였다. 그래서 경기장 출입증도 내 이름과 사진으로 등록해 놨는데 내가 당시< 느낌표 > 의 ' 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에서 유럽에 가야 했다. 두 프로그램을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나는 유럽으로 가게 됐다. 그래서 형기 형이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내 사진과 이름을 숨기느라 출입증을 뒤집어서 목에 걸었다고 한다.
- 처음 듣는 비화다 .
유럽 출장 다녀와서 스페인과의 4 강전은 경기장 가서 직접 봤다.
- 친한 축구 선수는 누구인가 ?
고정운, 홍명보, 황선홍 선수 등이다 .
- 축구 잘하는 연예인은 누구인가 ?
최수종 형이 단연 최고다. 준 프로 급인데 스피드와 슈팅이 정말 좋다. 같이 뛰면 휙휙 소리가 난다. 오른쪽 윙으로 딱이다.
- 김흥국 씨는 어떤가 ?
출전해도 뛰지를 않는다. 센터 서클 안에만 있으면서 공이 오면 " 야 , 용만아" 하고 이름 부르면서 패스한다. 그래서 내가 이름 부르지 말라고 그런다 . 내 이름 부르면 내가 뛰어야 하니까. 킥이 좋고 미드필더 잘한다.
- 그 외에는 누가 있나 ?
서영춘 씨 아들 서동균이 왼발을 잘 쓴다 . 그 다음에는 김용만 이다 .
- 김용만 보다 더 축구를 좋아하는 연예인을 꼽는다면 ?
김국진 씨는 축구를 무척 좋아해서 남들 모르는 무명선수 이름까지 다 안다. 이경규 씨도 축구 좋아한다.
- 자녀한테도 축구 시킬 건가 ?
아홉 살짜리 아들 하나 있는데 얘 5 살 때 차범근축구교실에 보냈더니 잘하더라. 애들이 다들 우르르 몰려다니길래 골 앞에서 기다렸다가 차 넣어라 했더니 재미를 붙였는지 잘 넣더라.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배가 나오고 아빠 체형을 닮아가면서 축구인생이 끝났다. 요즘은 커서 개그맨 한다고 한다. 친구 사이에서 별명이 개그맨이고 나서고 노래 하는거 좋아한다.
" 축구는 정직해서 좋다 "
- K리그 발전을 위해 한마디 한다면 ?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K 리그가 잘되어야 하는데 , 많이 보러 와라, 많이 보러 가자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관중이 찾아오게끔 만들어야 한다. 선수를 비롯해서 관계자들이 흥미를 유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반칙, 시간지연, 욕설, 싸움, 판정 불복 같은 거 하지 말아야 한다 . 요즘 우리나라 축구팬들 눈높이가 높아지고 외국인 용병들 잘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들만 해결하면 좋겠다. 국내 선수들 실력은 좋다. 다만 매너 있는 경기, 재미있는 운영이 필요하다 .
- 한국은 유럽에 비해서 사람들이 주말에 할 일과 놀 거리가 많아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얘기도 있다 .
영국이나 유럽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 주말에는 자연스럽게 경기장으로 향할 수 있게 축구 할 때는 술집 문 닫게 해야 한다 . 축구 경기 끝나면 다시 문 열게 하고 .
- 나라에서 법으로 정해야 한단 말인가 ?
자세한 건 김흥국 씨에게 물어봐라.
- 대한민국을 제외하고 응원하는 나라가 있다면 ?
네덜란드다. 실력은 좋은데 운이 따르지 않아 안타깝고 애정이 간다. 그리고 일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일본에도 좋은 선수가 많고 우리와 선의의 경쟁을 하는 라이벌이다. 같은 동양권이라는 점에서 일본 축구도 잘했으면 한다 .
- 박지성 의 맨유, 이영표의 토튼햄 외에 응원하는 해외 클럽 팀은 ?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다.
- 특별한 이유가 있나 ?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볼만한 선수가 많지 않나?
- 이탈리아 클럽 중에서는 ?
AC 밀란을 좋아한다 . 카카의 플레이에 매료되었다 .
- 카카의 용모에 질투를 느끼지 않는가 ?
노코멘트다 .
- 대한민국 대표팀 외에 유니폼을 갖고 있나 ?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스판덱스 유니폼이 멋있어서 갖고 있다. 2002 년 월드컵 때 우리와 16강전에서 비에리 선수가 헤딩으로 골을 넣은 것은 유니폼이 스판이라서 가능했다. 수비수가 손으로 잡아도 유니폼이 늘어나니까 붙잡히지 않는 것이다. 유니폼은 스판이 좋다.
- 축구 관련한 특별한 애장품이나 보물이 있나 ?
내 오른발이다 .
- 축구 선수로 태어나면 누구로 태어나고 싶나 ?
박지성이 좋은데 90분 내내 뛰어다닐걸 생각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 . 최순호 선수로 태어나고 싶다 .
- 용모는 카카를 닮고 싶나 ?
최순호 선수의 용모도 쓸만하다.
- 마지막 질문이다 . 왜 축구를 좋아하나 ?
축구는 정직하다 . 요령이 아니라 땀 흘린 만큼 결과가 나온다. 공에 발을 직접 대야 하는데 좀더 감각적인 사람에게 공과 기회가 오게 되어 있다 . 노력하면 승률이 높다. 그리고 골이 들어갈 때 골 네트를 가르는 기분이 끝내준다 . 야구나 농구, 배구 등은 승부를 가르는 홈런이나 골 , 득점이 너무 많은데 반해 축구는 골은 적지만 훨씬 강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첫댓글 나도 카카에 플레이에 매료되었음ㅋㅋㅋㅋ
안웃기던데....김용만.....박수홍,김용만,김국진은 솔직히 안웃기면서 뜬 부류같음;;;
흐 가오 라는말 너무 쓰신담.. 일본어의 잔재 인대
웨인루니..목도두껍고ㅋㅋ 축구를위해 만든아이 같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