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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 (歌舞伎 かぶき) 가문
일본의 가부키 4대 명문가
종가 직계 세습 구도
나리타야(成田屋, 이치카와 종가)
: 대단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일명 ‘가부키 종가’.
참고로 18번의 원조가 된 ‘가부키 18번(歌舞伎十八番)’을 창시했다.
나리타야
오토와야(音羽屋, 오노에 종가)
: 나리타야 다음가는 최고 명문가.
선대 당주 5대 오노에 키쿠고로는 9대 이치카와 단쥬로와 함께
메이지 시대 당시 위기에 빠진 가부키를 화려하게 부흥시킨 주역이였다.
오토와야
나카무라야(中村屋, 나카무라 종가)
: 에도에서 최초로 상설극장을 세운 가문으로,
‘에도 가부키의 원조’라고 불리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가부키계에서 제일 유서깊은 가문이기도 한데,
당주에게 습명되는 “나카무라 칸자부로”는 가장 오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나카무라야
코라이야(高麗屋, 이치카와 분가)
: 나리타야와는 인연이 깊은 친척 지간이자 제자 정도 되는 가문이며,
선대 당주인 2대 마츠모토 코시로의 친부가 나리타야의 당주였기 때문에
여러차례 양자를 보낸 사례들이 있다.
코라이야
이 4가문은 명문이라 칭해지는 가문들 중에서도 더욱 명문으로 취급받으며,
마치 로열 패밀리와 같은 부와 명성은 물론이고,
품위있는 귀족 가문처럼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정재계 인사들은 물론 구 화족 및 황족들과도 연줄이 깊은 엄연한 상류층.
특히 최고 명문가 나리타야의 세츠분 축제는 일반참하를 방불케 한다.
그 다음으로는 간사이 가부키 명문 마츠시마야(松嶋屋),
일본 배우 협회의 고위직 하리마야(播磨屋),
온나카타로는 최고봉에 섰던 나리코마야(成駒屋),
전후 가부키를 부활시킨 타카사고야(高砂屋) 등이 있다.
사돈지간인 오토와야와 하리마야의 양가 가족사진
따라서 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는 가부키 명문가 2세들은
드라마, 영화는 물론이고 예능, 토크쇼, CF까지
종횡무진하며 마치 연예인과 같은 활동을 하는데,
패널들을 짖궃고 험하게 다루기로 유명한 일본 예능의 경우에도
가부키 가문의 아들딸이 출연하면 조심스럽게 대한다고.
이들은 대를 이어 전통을 잇는다는 전문 직종을 플러스 알파의 요소로 지니고 있어
연예계에서도 그 이상의 선망과 인정을 받는다.
나리타야의 8대 이치카와 신노스케와 4대 이치카와 보탄
가부키 가문의 자녀들은 데뷔작부터 NHK 대하드라마 시리즈 같이
화제성 있는 작품의 주조연부터 시작해
대형 방송사 및 기업의 러브콜을 받으며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간다.
이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일반 연예인 지망생들처럼 스타가 되기 위해
망가지는 역할을 맡거나 가난과 무명 시절을 거칠 필요 없는
연예계의 왕자님, 공주님 같은 존재라는 것.
과거 대표적으로는 나리타야의 13대 이치카와 단쥬로 하쿠엔과
오토와야의 테라지마 시노부 그리고 코라이야의 마츠 다카코가 있었는데,
이들이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시기이자
그라비아돌 → 여배우 루트가 만연했던 90년대
일본 연예계에선 이런 말도 있었다.
” 水着にならなくてもいいのは松たか子だけ”
수영복을 입지 않아도 되는 건 마츠 다카코 뿐.
특징
가부키 가문의 가장 큰 특징은 조상 대대로 쓰이는 예명을 세습해나간다는 것으로,
앞에 몇대째인지 붙여 구분한다. 이렇게 세습받는 이름을 명적(名跡)이라 부르며,
이름을 받는 의식을 습명(襲名)이라 부른다.
단순히 이름 뿐만 아니라 해당 이름의 지위도 물려받기 때문에
가부키 가문의 아들로 태어난다는 것은
운명적으로 부와 명예를 물려받은 왕자님이라는 뜻이다.
가부키 가문의 아들들은 빠르면 만 1~2세 즈음 본명으로써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공식적인 첫 모습을 보이는 하츠오메미에(初お目見え)를 치른다.
행사에 앞서 도쿄 도내에 있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여는데,
주요 가문이나 유명 가부키 배우의 자녀들 같은 경우
마치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카메라들이 집결한다.
2016년, 오토와야의 장손
6대 오노에 키쿠노스케의 하츠오메미에 기자회견
2015년, 나리타야의 장남
8대 이치카와 신노스케의 하츠오메미에
이때부터 일반인에서 암묵적인 배우 데뷔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모자이크등의 신상보호를 할 의무가 없어지며, 첫 공식 프로필 사진도 공개된다.
하츠오메미에를 치른 후 인간국보급 선생님들에게 둘러싸여 영재 훈련을 받는데,
이 시기엔 연습을 매일 한다.
단순히 가부키 뿐만 아니라 고전 무용, 악기 연주, 노래, 연기에도 능해야 해서
웬만한 예술 학교 전공생 수준의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고.
도쿄도 가부키좌 분장실에서의 6대 오노에 키쿠노스케
이후 정식 활동을 알리는 첫 무대(하츠부타이:初舞台)를 치르고
본격적인 가부키 배우 생활을 시작한다.
아역부터 시작해 점차 비중있는 배역을 맡아가며
차근차근 미래에 있을 습명을 위한 연식을 쌓아가는데,
본디 가부키계는 출신 가문과 경력에 따라
맡을 수 있는 배역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평생 조연이나 단역으로밖에 출연하지 못하는 가부키 배우가 있고,
대부분 주연을 자주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가부키 배우가 있다.
후자는 보통 4대 가문을 포함한 주요 가문 출신의 배우들이다
가부키계에서 아들이 가문을 계승해 이어 나가는 것을 중요시 하는건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한다‘를 모토로 하고 있다.
아들이 가부키를 그만두거나 대가 완전히 끊긴다고 해도
가문 휘하의 제자(문하생)를 후계자로 삼거나 양자를 들일 수 있으며,
그것도 아니면 데릴사위를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가문이 벗어날 수 없는 족쇄까지는 아니라는 것.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항상 가부키에 둘러싸여 살아왔고
습명 받은 이름에서 주어지는 부와 명예가 상당하기 때문에,
사춘기때 방황하는 경우는 많아도
치가 떨릴 정도로 하기 싫은게 아닌 이상 대부분 한다고 한다.
특히 4대 가문을 포함한 주요 가문의 아들들은 선택이 사실상 유도심문에 가까우며,
나리타야의 13대 이치카와 단쥬로 하쿠엔은 후계자인 8대 이치카와 신노스케에 대해
“(가부키를)피할 수 없으면 즐겁게라도 만들어야 한다”며 아들이 매우 어렸을 때부터
장난감 대신 가부키 의상이나 그림, 소품 등으로 집안을 채웠다고 한다.
딸의 경우 남자 형제들이 하츠오메미에를 치른 후
첫 무대(하츠부타이: 初舞台)에 오르는 것과 달리,
아예 하츠오메미에와 첫무대를 하나로 퉁치고[39] 성별제약이 없는
만 16세까지만 가부키 공연의 아역 배우로 출연한다.
어린시절부터 고전 무용을 배우면서 명적을 받아 일본 무용계에서 활동하며,
이후 브라운관을 통해 연예계 데뷔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마츠 다카코와 테라지마 시노부도 이 같은 경우다.
다만 일반인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릴 때는 얼굴 공개를 잘 하지 않는 편이며,
매스컴에 자주 노출되는 유명 가문들을 제외하면
방송 활동은 커녕 이름과 나이도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사실상 반강제인 아들들에 비해 훨씬 자유로운 입장.
혈연 중심
본래부터 가부키계는 철저한 혈연 중심 사회다.
일본에서 가부키 배우가 되는 방법은 딱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가부키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는 것,
두 번째는 가부키 가문의 문하생으로 들어가는 것,
세 번째는 가부키 가문의 양자가 되는 것이다.
12대 이치카와 단쥬로와 그의 장남 13대 이치카와 단쥬로
그리고 13대 단쥬로의 장남 8대 이치카와 신노스케
일반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영재교육을 받고
아역으로 무대에도 서면서 기본소양을 습득할 수 있는 가부키 가문의 아들과 달리
문하생이 되는 것 말고는 가부키 배우가 되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가부키 배우를 지망하는 경우, 일본 국립극장의 가부키 양성소나
오사카에 있는 쇼치쿠·카미가타 가부키 학원의 입학시험을 쳐야하는데,
18세~23세 이하라는 나이 제한이 있고 매년 정기적으로 모집하는 것도 아닌데다
서너명의 학생들만 뽑을 정도로 운빨과 경쟁률이 높은 소수정예다.
합격하면 2년 동안의 양성과정을 밟은 뒤 가부키 배우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해당 배우에게서 예명을 받게 되며, 그 후에는 대사가 없는 배역,
또는 스승 배우의 공연보조 역할을 맡으며 배우로써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다.
만약 해당 배우가 아들이 없거나
또는 아들이 가부키 배우의 길을 걷기를 포기한 경우,
양성과정을 밟은 제자가 스승의 후계자가 되어
명적을 그대로 습명하는 경우도 상당수 존재한다.
그 외에 가문의 문하생으로 들어가는 길은 아역배우 출신이 있다.
아역 가부키 배우의 경우 아동극단 출신들도 많은데,
이들 중 가부키 배우로써의 재능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의 경우
가부키 배우가 해당 아역배우를 스카우트하여 해당 배우의 아들 대신,
또는 아들과 같이 가부키 배우로써의 훈련을 받아오는 경우가 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양성과정을 밟아 스승의 명적을 습명하는 경우 역시 존재한다.
이러한 과정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가부키 배우는
정식 데뷔를 만 10세 이전의 나이에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도 있는데,
카가와 테루유키의 경우 가부키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하며 어머니의 손에서 자라 가부키 배우가 아닌
일반 배우로 활동하다 45세라는 늦은 나이에 가부키 배우로 데뷔한,
가부키계 내에서도 상당히 드문 사례에 해당한다.
그 외 평범한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아들이 없던 가부키 배우의 사위로 들어간 후
장인에게서 배우의 직위를 세습받은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 역시 드문 일.
리엔의 아내
리엔의 아내(梨園の妻)는 가부키 배우의 아내를 뜻하는 말이다.
2010년, 13대 이치카와 단쥬로 하쿠엔과
아나운서 코바야시 마오의 약혼 회견
일본에서는 가부키 집안을 리엔(梨園)이라 칭하는데, 한자를 풀어보자면
배나무 정원 쯤 되는 이 말은 본래 당나라의 궁중악사 양성소를 가리키는 이름이었다.
현종이 배나무가 심어진 정원에서 악사들에게 음악을 가르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리엔의 아내라는 표현 자체가 가진 느낌은 이제까지 평범한 세상에서 살던 여성이
리엔이라는 곳의 일원이 되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가부키 배우의 혼사는 주식회사 쇼치쿠가 깊이 관여한다.
쇼치쿠는 가부키를 직접 제작하고 상연하는 최대 제작사이자 대주주이며,
모든 가부키 배우들은 쇼치쿠의 소속이다. 한마디로 일본 가부키의 밥줄과도 마찬가지.
쇼치쿠는 마치 간택 과정을 거치듯이
예비 신부 후보의 결혼 전 이미지, 학력, 직업, 집안 등을 알아보며
가부키 가문에 시집 올 자격을 갖췄는지 판단한다.
이는 해당 집안의 격이 높을수록 심해지는 편이며,
유명 여배우라고 해도 사생활이 난잡하거나
선정성 있는 작품에 출연했을 경우 결격사유다.
가부키계는 아니지만 미야자와 리에도 누드 화보를 찍은 적 있다는 이유로
예비 시가였던 스모 집안과 스모계가 똘똘 뭉쳐 반대해 결국 파혼당했다.
또한 혼전임신 등으로 아이가 생겼다고 해도
아직 때가 아니라고 여겨져 결혼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을 때를 말하는데,
이치카와 단쥬로가 모 여성 가수 사이에서 사생아 딸을 얻었을때
쇼치쿠는 아직 에비조의 나이가 20대 초반인데다
상대 여성의 학력이나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종사하는 업계에서 유명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여자를 나리타야의 며느리로 들일 수 없다!’ 라며 반대했다고 한다
8대 오노에 키쿠고로와
하리마야의 4녀 테라지마 요코의 약혼회견
보통 리엔의 아내는 가부키 가문이나 전통업에 종사하는 명인/명가의 딸,
사생활이 깨끗한 여배우와 아나운서 같은 탤런트 등이 주를 이룬다.
일반인이라 해도 중산층-부유층 가정에서 곱게 자란 오죠사마들이 대다수.
또한 각 가문마다 후원해주는 후원회가 존재하는데,
이들 구성원은 대부분이 상류층이라 이곳에서 여성을 소개받아 결혼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게이샤도 있다.
한편으론 평범한 가정 출신임에도 좋은 학력과 사회적으로 괜찮은 직업을 보유해
리엔의 아내가 된 경우도 꽤 존재하는데,
이런 경우엔 언론에서 신데렐라 취급을 받는다.
20세기, 간사이 가부키 명문가 마츠시마야의 당주 12대 카타오카 니자에몬은
오랜 세월을 함께한 애인이 있었는데, 오히려 아내보다도 함께 있던 시간이 길고
아들을 셋씩이나 낳아준 여자였음에도 끝내 정식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신분이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무슨 일을 했던 자인지 정확히 구별이 안 되면
쇼치쿠에서는 입적(혼인신고)을 적극 반대했기에 평생 정부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6대 카타오카 아이노스케와 후지와라 노리카의 결혼 참배
남편보다 몇 보 뒤에서 걸으며 앞서서는 안 된다
이러한 난관을 모두 거쳐 쇼치쿠의 동의 아래 가부키 배우인 남편과 결혼을 하면
비로소 리엔의 아내(梨园の妻)라고 불리며, 상류사회의 일원이 된다.
가부키 집안 며느리로서의 부와 명예는 물론이고,
본인의 자녀들도 상류층이자 유사 귀족으로 대접받는 기득권의 일원으로서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사는 미래가 보장되기 때문에
가부키 가문에 시집가는 것을 동경하는 여성들도 있다.
또한 가부키계는 대한민국 재벌가처럼 가문끼리 혼맥이 얽혀있어
한다리 건너 혈연, 지연인 경우가 많아
결혼으로 인해 거물급 가부키 배우와 친척 지간이 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마츠시마야의 선대 당주 13대 카타오카 니자에몬은
원래 일본의 야스다 재벌의 2대 총수 야스다 젠자부로의 3남으로 태어난 사람이다.
젠자부로가 11대 카타오카 니자에몬에게 자신의 3남을 입적 시킨 것인데,
당시에는 재벌과 명문가 사이에서 갓 태어난 아들의 양자 입적은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리엔의 아내가 된 여성들의 고생길은 이제 시작이다.
개인의 삶은 어디에도 없는 일정을 소화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인내심을 요구받게 되며,
남편과 아들을 인생의 우선 순위로 두고 살아가야 한다.
아내라는 것 자체가 직업
”舞台は夫の職場、会場のロビーや客席は妻の仕事場”
무대는 남편의 직장, 극장 로비와 객석은 아내의 일터.
역시 가부키 집안은 1달 내내 쉬는 날이 없어.
1달 동안 공연하고, 끝나면 또 다음 공연 연습하고..
저는 거기에 적응하는데 3년 정도 걸렸어요.
8대 이치카와 소메고로의 어머니 후지마 소노코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집안은 굉장히 까다로워요.
앞으로 당신을 힘들게 할 수도 있고, 당신이 힘들어 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정말 괜찮겠어요?
6대 나카무라 칸쿠로가 배우자인 마에다 아이에게 혼담이 오갈 때 했던 말.
가부키 배우의 아내라고 하면 사극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왕비처럼
화려한 생활만 누리며 살 것 같지만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
예로부터 가부키는 철저한 가족산업이자
많은 직원들을 거느린 하나의 기업체와 다름없기 때문에,
가부키 가문에 시집온 순간부터 그 기업체(가문)를 총괄하는
여주인(女將: 오카미)이라는 직업이 생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결혼 전 직업은 그게 어떤 것이었던지 간에 사실상 은퇴할 수밖에 없게 되며,
훗날 활동을 재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마저도 남편과 아들이 중요한 습명을 마쳐
한숨 돌리게 된 경우거나 본인이 시어머니가 된 경우다.
보통 주말이나 공휴일이 일하는 날인 가부키 배우는 샐러리맨과 달리
월별마다 다르게 지급되는 스케줄을 조정하기 힘들 뿐더러,
특별한 날일수록 더욱 바쁘다.
상술했듯이 가부키는 한달 주기로 공연과 연습을 반복하는데,
리엔의 아내는 공연 첫날인 쇼니치(初日), 마지막 날인 센슈락(千秋楽) 때
기모노 차림으로 배우인 남편보다 더 바쁘게,
하지만 단아한 걸음걸이로 극장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공연을 보러온 후원회나 히이키(贔屓),
혹은 타니마치(タニマチ)라 불리는 큰손들을 접객하고 인사를 드린다.
실제로 가부키좌를 방문하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기모노를 입고
손님들과 끊임없이 인사를 주고받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화로 수십만원에 달하는 가부키 공연을 수차례 보러와주며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힘이 되어주는 중요한 인맥인 후원자들을 홀대할 수 없는 일.
그렇다고 공연에 출연해야 하는 배우 본인이 이들을 일일이 다 상대할 수 없으니,
이는 제일 가까운 사람인 아내의 일이라 여기는 것이다.
리엔의 아내에겐 공연 중간의 휴식 시간은
쉬는 시간이 아니라 더더욱 바쁜 시간일 뿐이다.
객석을 돌아다니며 손님들이 공연을 잘 감상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중간중간에 남편과 함께 출연하는 배우나 직원들을 신경쓰는 것도 아내의 일이기 때문.
극장에서 선배 부인들을 만나면 깍듯이 인사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
이렇게 중요 손님들을 응대하는 리엔의 아내가
심사숙고 해야 할 것은 바로 기모노 선택.
남편보다 경력이 오래된 배우의 아내나 큰손들이 입은 것보다
화려하거나 비싼 기모노를 입으면 실례를 범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수수해거나 저렴한 것을 입어도 품위가 없다며 책을 잡히는데,
“派手すぎてもいけないし、地味すぎても華がない
(너무 화려해도 안 되고, 너무 수수해도 매력이 없다)” 라는 암묵의 룰을 지켜야 한다고.
또한 남편이 출연하는 공연의 주제나 특성에 어울리게끔 디자인에도 신경써야 하며,
서양화가 수놓아진 기모노는 금물이다.
뿐만 아니라 남편과 아들의 몫까지 수백 벌의 기모노를 관리해야 한다.
하루종일 입고 생활하는 옷을 타인에게 함부로 맡길 수는 없다는 논리.
보기 좋게 기모노를 차려입고
손님들을 상대하는 것만이 리엔의 아내가 해야할 일의 전부가 아니다.
일단 가부키 가문에 입성하게 된 이상 이들은 상류사회의 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중요하고도 높은 위치에 있는 손님들과 평소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수준에 맞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근 사회 이슈나 정치적인 사건과 같은 시류를 파악하고 있어야한다.
뿐만 아니라 가부키의 역사와 세세한 규칙, 암묵적인 규율과 전통은 상식이며,
200여개에 달하는 공연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고.
24절기도 능숙하게 꿰뚫고 있어야 하는데,
이에 맞추어 기모노를 갖춰 입고 행사를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도나 서예, 꽃꽂이 그리고 서양 요리ㆍ일본 요리 같은
상류층 여성들의 소양까지 두루 익혀야 하며,
사교 모임에도 틈틈이 참석해야 한다.
일본은 선물 문화인 ‘오미야게(お土産)’가 있는데, 가부키계도 예외는 없다.
습명 공연에 맞춰 팬들에게 선물할
가문의 문장이 그려진 수건이나 부채 따위를 준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습명을 앞두고
지인이나 큰손들의 집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는 관습이 있는데,
이때 가져가는 선물 역시 아내가 준비한다.
게다가 습명처럼 중요한 행사는 물론이고 연기와 무용 선생님들에 대한 답례품,
극장 및 분장실에서 일해주는 사람을 치하하기 위한 음식, 제자의 출산 선물,
타 가문 자녀의 입학 선물 등을 챙겨야 할 일이 수두룩하다.
공연이 없는 날에도 중요 후원자들에게 안부를 묻는 편지를 쓰고,
설날 같이 큰 명절에 맞춰서 연하장을 보내는데
이때 수십통의 편지를 전부 다 손글씨로 작성한다.
실제로 가부키 가문마다 후원자 리스트가 존재하며,
리엔의 아내들은 이걸 전부 외우고 기억해야 한다고.
또한 남편의 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대외적인 준비나 직원들의 식사 및 급료,
연말정산 같은 재정 관리와 남편의 스케줄까지 조정해야 한다.
8대 나카무라 시칸의 아내 미타 히로코는
"하루에도 극장을 4번이나 오가야 했으며, 스케줄도 일정하지 않고,
아침이나 점심시간 따위는 없는 바쁜 하루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새벽 3시쯤에야 일정이 끝날 정도로 고된 생활을 했다고.
그나마 각 가문마다 비서나 제자들을 포함한 직원들이 여럿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을 오로지 아내 혼자서 떠맡는 건 아니다.
여주인(女將)이라는 말 답게 지시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아내)과
보고하고 행동하는 사람(직원)이 나뉘어 있는 형식.
가부키 배우들 역시 공연 시즌이 아니면 직원들과 동행하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이들은 자녀들의 육아까지 담당하기도 한다.
애초에 연예인들도 매니저, 코디 등 몇사람이 붙어서 케어하는 마당에 1명이
비서 내지는 매니저 일, 가사, 육아까지 다 해내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쯤 되면 평범한 집안에서 나고 자란 여성이
리엔의 아내가 되기 힘든 이유가 이해가 갈 것이다.
가부키 가문의 딸로 태어났으면 어머니가 해오던 일을 어깨너머로 보고 자랐고,
상류층 집안의 딸이면 어려서부터 상류 문화의 소양을 배워왔겠지만,
정말 평범한 일반인들은 결혼하자마자 이 모든 걸 한꺼번에 다 배워야 하기 때문.
이러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결국 이혼하는 경우도 꽤 많은데,
2대 나카무라 시도와 결혼했던 다케우치 유코,
그리고 9대 이치카와 츄샤와 결혼했던 그의 전처가 이러한 생활과 주변 시선,
남편의 잦은 일탈을 견디지 못하고 이혼하였다.
아내의 덕목
이처럼 한 기업체의 일원이자 안주인으로서 살아가는 리엔의 아내이지만,
가장 큰 사명이자 중요한 가업은 바로 대를 이을 아들을 낳아 잘 양육하는 것이다.
장남 이외의 아들들에게도 예명이 주어지고
가부키 배우로서의 활동이 허락되는 가부키계 특성상,
아들을 많이 낳을수록 가문 소속 배우가 늘어나는거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는 극과
각색할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가문이 번창한다.
7대 오노에 키쿠고로의 부인 후지 스미코
장녀 테라지마 시노부 내외, 외손자 초대 오노에 마호로와 함께
여배우로 활동하던 1960년대의 후지 스미코
오토와야의 당주 7대 오노에 키쿠고로의 부인이자
쇼와시대 때 절세미녀 연기로 이름을 날린 여배우 후지 스미코는,
장녀 테라지마 시노부를 낳은 뒤 5년만에
후계자인 장남 8대 오노에 키쿠고로를 낳았던 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和康が生まれたとき、父が病室へ入ってくるなり、
それまで見たことのないような嬉しそうな顔で握手してく
ださって。(中略)お医者様に、男の子です、と言われた途端、
スッと意識が遠のいたほど、ほっとしました”
카즈야스를 낳았을 때, 시아버님께서 병실에 오시자마자
그때까지 본 적 없는 듯한 아주 기쁜 얼굴로 손을 잡아 주셔서..
(중략) ‘아들입니다’ 라는 의사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의식이 확 멀어졌을 정도로 안심했어요.
후지 스미코 <여배우로 사는 것> 中
산업화와 도시화가 증가하고 90년대 이후로 핵가족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가부키 가문에선 부인이 아들을 둘 이상만 낳아도 대단한 업적으로 여긴다.
특히 4대 가문을 포함한 주요 가문 며느리들의 경우,
반드시 아들 하나는 낳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압박을 받는다고.
남매를 원해도 일단 부담감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 첫째는 아들을 선호하는 듯.
6대 나카무라 칸쿠로의 부인 마에다 아이 역시 젊은 나이에 시집 와
동안인 외모 때문에 위엄이 없다는 등 여러 트집 잡힌 말들을 들었으나,
현재는 4대 가문 며느리들 중 유일하게 아들을 둘 이상 낳아
훗날 동세대 리엔의 아내들 중
제일 높은 지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부키계의 많은 치하를 받고 있다.
사실 가부키계에서는 대를 잇는 문제로
트러블을 일으켜 이혼하거나 결별한 커플이 수없이 많다.
여배우 에스미 마키코(江角 マキコ) 역시 2000년대 초반,
8대 오노에 키쿠고로와 진지한 만남을 가지다
아이를 낳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이유 때문에 헤어졌다고 한다.
마키코 쪽이 무려 11살이나 연상이였기 때문.
이 점에서 최고봉으로 여겨지는 사람은 80년대 아이돌 출신이자
8대 나카무라 시칸의 아내인 미타 히로코.
남편이 나리코마야(成駒屋) 출신이라 집안의 격도 높고,
대를 이을 아들을 무려 셋이나 낳은데다 남편과 아들들의 내조도 잘 했기에
현재 세대교체가 된 리엔의 아내들 중에서 최고라는 것이다.
그 이전엔 4대 사카타 토쥬로의 부인 오오기 치카코,
7대 오노에 키쿠고로의 부인 후지 스미코,
18대 나카무라 칸자부로의 부인 나카무라 요시에 순으로 서열이 존재했다.
원래 리엔의 아내는 이목을 끌지 않도록 행동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쓴다.
그러나 미타 히로코의 경우 과거 아이돌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어서
가문의 습명 피로연 때부터 모습을 드러낸 채 여러 활동에 임했으며,
습명까지 1년 동안의 기록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습명 기자회견에서는 모습을 최대한 감추려 하였지만
이후 진행된 행사부터는 남편과 아들들의 권유로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가부키 출신 배우
무수히 많기 때문에 이 항목에는 자세한 사항보다는 간략한 인적사항 정도만 기재한다.
요로즈야 킨노스케 - 나카무라 킨노스케라는 예명의 가부키 배우이면서 TV에서 활동한 배우이다.
만화 원피스의 킨에몬의 모티브가 된 인물. 아들을 동반한 검객 TV판이 유명하다.
나카무라 카츠오 - 요로즈야 킨노스케의 동생이자 배우. 고바야시 마사키의 괴담,
마츠모토 토시오의 수라, 스즈키 세이준의 아지랑이좌에 출연한 배우다.
18대 나카무라 칸자부로 - 나카무라 시도와 더불어 일본 연예계에서도 가장 잘 나갔던 가부키 배우.
1999년 NHK 대하드라마 겐로쿠 요란(元禄繚乱)의 주인공 오이시 구라노스케(大石内蔵助)를 연기했다.
2012년 식도암으로 인한 중증 호흡장애 증후군으로 급작스럽게 사망했고,
생전 일본 연예계의 대부였던만큼 장례식에 일본의 유명 연예인들이 총출동해서 조문하기도 했다.
이 사람의 아들이 6대 나카무라 칸쿠로와 2대 나카무라 시치노스케인데
시치노스케는 아라시의 마츠모토 준과 고등학교 동창이자 절친으로 유명하다.
두 아들 또한 아버지처럼 가부키배우 겸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사다 마오가 이 사람의 닮은 꼴로도 자주 언급되기도 한다.
2대 나카무라 시도 - 요로즈야 킨노스케, 나카무라 카츠오의 사촌이다.
그 아들이 적벽대전에서 감흥 역을 맡은 2대 나카무라 시도.
아버지, 숙부들처럼 이쪽도 가부키 배우이면서 tv배우이다.
한국에서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함께 주연을 맡았던 다케우치 유코의 전 남편으로 유명할 뿐.
이치카와 라이조 - 네무리 쿄시로 영화로 유명한 배우. 1968년 만 3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
2대 마츠모토 하쿠오 - 10대 마츠모토 코시로의 아버지로 가부키뿐만 아니라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까지 진출한 원로배우.
10대 마츠모토 코시로 - 대중들에게는 7대 이치카와 소메고로 로 잘 알려져 있다.
볼케니온: 기계왕국의 비밀의 볼케니온을 맡으면서 유명해졌다.
연예인 더빙임에도 상당히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2018년에 아들에게 이름을 물려주고 현재는 마츠모토 코시로가 되었다.
참고로 여동생이 바로 마츠 다카코.
8대 이치카와 소메고로 - 위의 10대 마츠모토 코시로의 장남.
이치카와 우타에몬 - 가부키 배우이자 시대극 배우. 아들은 키타오오지 킨야.
12대 이치카와 단쥬로 - NHK 대하드라마에 여러번 출연하기도 했으며 영화를 촬영하기도 했다.
13대 이치카와 단쥬로 하쿠엔 - 아나운서 출신인
코바야시 마오(2017년 6월 유방암으로 투병 중 사망)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장남도 4세의 나이로 가부키 배우로 데뷔하여 함께 활동하고 있다.
8대 이치카와 신노스케 - 위의 이치카와 단쥬로의 장남.
나카무라 우메노스케 - tv판 초대 토야마의 킨상으로 유명.
아들도 마찬가지로 가부키 배우이자 tv 배우인 나카무라 바이자쿠.
카타오카 치에조 - 한때, 이치카와 우타에몬과 라이벌로 맹활약했던 가부키, 시대극 배우.
6대 카타오카 아이노스케 - 문하생 출신의 가부키 배우.
이후 2대 카타오카 히데타로의 양자로 입적. 한자와 나오키 등 드라마에 출연.
15대 카타오카 니자에몬 - 마츠시마야의 현 당주.
여러 드라마, 영화에 본명인 카타오카 타카오로 출연하며 이케멘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장남인 카타오카 타카타로도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츠쿠다 토모히로 역을 분한 것으로 유명하다.
반도 츠마사부로 - 일명 반츠마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쇼와 제일의 검극 배우이자 가부키 배우.
아들 4형제 중에서 장남 타카히로(1928-2006), 3남 마사카즈(1943~2021), 료(1946~)
모두 배우로 차남 토시마(1938~)는 형제들의 매니저였다가 실업가로 전업했다.
원래 반도 츠마사부로의 호칭은
장남 타카히로가 물려받을 뻔했으나 본인이 고사하여 계승되지 않았다.
이후 타무라 가에서는 배우가 배출되지 않았다가 2007년에
료의 외동아들이자 반츠마의 손자인 코지가 배우로 전업하면서 타무라 가 3세 배우가 탄생했다.
여담으로 반도 츠마사부로의 아들들은 3남 마사카즈를 제외하곤
전부 아버지의 외모를 그대로 물려받아 똑같이 생긴 것으로 유명하다.
7대 오노에 키쿠고로 - 자녀가 모두 배우로
아들은 8대 오노에 키쿠고로, 딸은 테라시마 시노부로 유명한 배우이다.
2대 오노에 우콘 - 이쪽은 뮤지컬 배우도 겸업한다.
그의 아버지인 7대 키요모토 엔쥬다유 또한 NHK 대하드라마에 주로 출연한 것으로 유명하다.
2대 이치카와 엔오 - 수퍼 가부키, 퓨전 가부키 극의 창설자.
3대 이치카와 엔노스케로서 명성이 자자했던 유명 배우이다.
한때 젊은 나이에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동시에 잃으며 리엔의 고아라 불리기도 했으나
여러 시도 끝에 가문의 위상을 더욱 높이며 가부키계의 혁명아로 불리게 되었다.
배우 카가와 테루유키의 친부이다.
카가와 테루유키 (9대 이치카와 츄샤) -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부키 배우인 아버지 2대 이치카와 엔오와 의절 상태로
가부키 계랑 담쌓고 지내다가 2011년에 화해하면서 2012년 이치카와 츄샤 습명 후
가부키 배우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버지와의 관계는 회복했지만
가부키 집안의 삶을 버티지 못한 아내와 이혼했다.
5대 이치카와 단코 - 카가와 테루유키의 장남으로 오모다카야의 후계이다.
4대 이치카와 엔노스케 - 카가와 테루유키의 사촌으로
아버지에 이어 4대 가부키 배우이자 드라마나 영화 출연도 잦았던 일본 유명 배우다.
2023년 5월 18일 아침 동성 성추행 관련 범죄가 폭로됐다.
그런데 기사가 뜨고 얼마 안 되어 부모님과 함께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기사가 떴다.
스케줄 때문에 집에 간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한 것이며
이치카와 옆에는 유서가 남겨져 있었다고. 결국 부모님 두 분은 사망했으며
이치카와는 현재 의식을 회복해 대화가능한 상태이다.
2대 오노에 마츠야 - 아버지가 양자로 습명을 받아들여 가부키배우가 된 사람.
본명은 이노우에 류이치.

첫댓글 가부키 가문은 대대로 명예와 부를 누리고
정말 대단한거 같습니다
어찌보면 천왕 보다도 더 높은
위치에 사는 사람들 같아요 ㅎ
일본의 상류층이라고 합니다
부와 명예를 다 누리고 있네요
일반적인 예능인이나 배우라기 보다
국민배우들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