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레이터] 누가 밤바람을 가르며 이토록 늦은 시각 말을 달리는가?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안고 달리고 있다.
아들을 단단히 품에 안고,
안전하게 감싸며 따뜻하게 보호하고 있다.
[아버지] "얘야, 왜 그렇게 두려워 얼굴을 숨기느냐?"
[아들] "아버지, 저 마왕이 보이지 않으세요?
왕관을 쓰고 긴 망토를 두른 마왕 말이에요."
[아버지] "얘야, 저건 안개 자락일 뿐이란다."
[마왕] "사랑스러운 아이야, 이리 와 나와 함께 가자.
너와 아주 재미있는 놀이를 하리라.
강가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고,
우리 어머니는 황금빛 옷을 많이 가지고 계신단다."
[아들] "아버지, 아버지! 들리지 않으세요?
마왕이 제게 조용히 속삭이는 것을요?"
[아버지] "진정하렴, 아무 걱정 말아라.
마른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스치는 소리란다."
[마왕] "예쁜 소년아, 나와 함께 가지 않겠니?
내 딸들이 너를 정성껏 맞아 줄 거란다.
그 아이들은 밤마다 춤을 추며,
너를 안아 흔들고 춤추며 노래해 잠들게 해 줄 거야."
[아들] "아버지, 아버지! 저기 보이지 않으세요?
어두운 곳에 있는 마왕의 딸들이요?"
[아버지] "얘야, 얘야, 나는 잘 보고 있단다.
“저건 잿빛으로 보이는 늙은 버드나무들일 뿐이야."
[마왕]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 아름다운 모습에 마음이 끌리는구나.
네가 순순히 오지 않는다면 힘으로라도 데려가겠다."
[아들] "아버지! 아버지! 지금 마왕이 저를 붙잡았어요!
마왕이 저를 해쳤어요!"
[나레이터] 아버지는 공포에 휩싸인 채 말을 더욱 재촉했다.
신음하는 아이를 품에 꼭 안고,
온갖 고생 끝에 집에 도착했지만,
그의 품 안에서 아이는 이미 죽어 있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아멘 🙏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