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모이지 못하는 주일입니다.
영상으로 예배드릴 때 영과 진리로 드리게 하옵소서.
오후에는 부천으로 출발합니다.
일주일 동안 예진이에게 또 행복한 복음 이야기를 많이 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성령님, 의지하오니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2.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5.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6.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7.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사도들에게 존중히 여겨지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8. 또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
9.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문안하라
10.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에게 문안하라 아리스도불로의 권속에게 문안하라
11. 내 친척 헤로디온에게 문안하라 나깃수의 가족 중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문안하라
12.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
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14.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15.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와 그들과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16.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본문 주해)
로마서 16장은 부록으로 간주된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주 안에서 동역한 많은 인물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문안 인사를 한다.
1~2절 : 뵈뵈는 겐그레아 교회 일꾼으로서 로마서를 전달한 주인공으로 알려진다.
뵈뵈는 교희 일꾼으로서 겐그레아를 오가는 많은 이들을 환대하고 숙식과 도움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나의 보호자’라는 표현에서 바울이 그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5a절 :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는 원래 로마에서 살다가 고린도로 옮겨와 살게 되었을 때 사도 바울을 만나게 되었다.
바울과 함께 천막을 만드는 일을 했던 이들은 바울의 동업자이자 후원자로서, 바울의 선교 여행에 동행하며 헌신적으로 바울의 사역을 돕고 진심으로 바울을 존경하며 따랐던 동역자들이다.
그리고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가정을 교회로 드리는, 귀한 헌신을 했다.
5b~16절 : 에배네도 : 아시아(소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종한 자로서, 후에 로마로 이주해 온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 로마에 있는 유대인 출신의 그리스도인으로서, 로마 교회가 세워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이다.
안드로니고와 유니아 : 이들은 부부로서 교회에 복음을 전하도록 보냄 받은 자로서의 사도의 역할을 한 자들이다.
“나의 친척이며 나와 함께 감옥에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해 주십시오. 그들은 사도들 가운데서도 뛰어난 사람들이며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입니다.”(7절, 현대인)
암블리아 : 황제의 가문에 많이 사용된 이름으로서, ‘내 사랑하는 자’라고 한 것으로 보아 바울과 그리스도 안에서 깊은 교제로 인해 깊이 신뢰하는 자임을 알 수 있다.
우르바노 : 일반적으로 로마 노예의 이름으로 흔한 이름이라고 한다.
스다구 : 황제의 가족에 속한 사람이라고 추측된다.
아벨레 : 황제 가문이나 로마인들 사이에도 종종 발견되는 이름이다.
아리스도불로의 권속 : 아리스도불로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그러나 그가 죽고 난 이후 그 권속들 즉 노예들과 일꾼들은 예수님을 믿었다.
헤로디온 : 헤롯의 가계에 속한 유대계 그리스도인으로 추측된다.
나깃수의 가족 중 주 안에 있는 자들 : 나깃수는 기독교로 개종하지 않았지만, 그 권속들 중의 일부와 노예와 가족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드루배나와 드루보사 : 쌍둥이 자매로서 귀족 출신으로 추측되는 이름이다.
버시 : ‘페르시아 여인’이라는 이름의 뜻으로서, 해방된 여종일 가능성이 많다.
루포와 그의 어머니 : 루포는 막15장 21절에 언급되어 있는 루포와 동일 인물로서 골고다에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바 있는 구네레 사람 시몬의 아들이다.
시몬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아들 루포도 헌신된 그리스도인이 되어 하나님의 교회를 충성되게 섬겼다. 그런 루포의 어머니에게 사도 바울은 한 때 돌봄을 입은 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및 그들과 함께 있는 형제들 : 이들은 모두가 노예나 혹은 노예에서 해방된 자들로 노예 계급 중에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로 여겨진다.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의 자매와 올름바 : 빌롤로고와 율리아는 부부이거나 오누이로서 황제 가문의 노예로 여겨진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로 추측되는 인물들이다.
(나의 묵상)
로마교회에는 유대인과 이방인, 남자와 여자, 귀족과 종으로 구성된 많은 그리스도인이 있음을 바울의 문안 인사에서 알 수 있다.
이들이 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교회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복음 안에서 하나 되어 하나님 나라를 섬기며 함께 애쓴 것을 볼 수 있다.
또 바울이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권력이 있는 자도 아니고, 죽도록 고생하며 오직 복음만을 증거 하는 사람인데 이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또 서로 진실한 교제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지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라는 표현이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어쩌면 바울은 모든 이름 앞에서 이 표현을 쓰고 싶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스도 안에 있어 하나가 되었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없는, 너무도 신비한 일이다.
세상 사람들은 다 자기 이익을 따라 교제하고 만나지만, 성도는 더 이상 세상의 방식으로 사람을 만나거나 교제하지 않는다.(물론 아직도 세상 방식의 교제와 그 결과가 교회 안에도 남아 있지만, 적어도 그것이 옳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2012년부터 3년 간 마다가스카르에 선교 사역을 하는 동안 우리 부부의 영지교회에 대한 그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함께 있을 때는 무미건조하게 지낸 사람들조차도 생각해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했고 보고 싶었다.
그때 편지를 썼다면 오늘 바울의 심정처럼 썼을 것 같다.
영지교회를 생각하는 우리 마음이 참 간절했기에, 한인교회 성도들은 우리를 참 유별나다고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마음을 특별한 경험을 통해 더욱 잘 알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한다.
코로나로 인해 성도의 교제에 제약을 받아 서로 만나지 못하니 마음이 안타깝다.
그 자유 했던 시간에 주님의 은혜를 더 깊이 나누지 못하고 세상 쓸데없는 이야기로 시간을 허비했던 것을 생각하니 주님께 죄송하다.
교회 안팎으로 주님 안에서 하나 된 많은 동역자의 이름을 떠올려진다.
다들 그립고 귀한 존재들이다.
그리고 동일한 사랑으로 대해지 못했던 지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내 안에 차별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다시 자유한 일상으로 돌아오면 주님 안에서 하나 된 이 사랑을 더 많이 표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주님 안에서 하나 된 지체들의 이름을 떠올려 봅니다.
우리 각자는 연약하기 짝이 없지만
주님 안에 있어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는 존재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동종 사랑은 잘 하지만
이종 사랑에는 금세 지치고마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성령충만 하여 차별 없이 사랑하는 그런 자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동역자를 주셔서 특별한 사랑을 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