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60년대 이 최무길이가 국민학교에 입학하던 7살 시절.
당시 아부지가 일본으로 떠나 셧는데 내가 중학교 다닐때 한국으로 돌아 오셨네.
매달 엔화와 생필품들을 엄버지기 보내 오던 중 어느날 수많은 물건들 속에서 웬
병속에 검은색 통깨 같은게 있었는데 엄마는 물론 누나도 그게 뭔지를 당췌 알아
낼 수가 없었스요 글이 다 일본글로 표시되 있었으니깐
울 엄마는 그나마 고졸 출신이라 일본글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고 한문도 알고 있
었지만 당췌 그긋시 무엇인지 아무도 몰랐네 =..=
병을 뱅뱅 돌리며 엄마가 작은 영어 하나를 보았는지 'coffee' 라는 표시에 그때서야
" 아~ 이그시 끄피라는 그긋시구놔 ㅎㅎ 어디서 본것 같기도한데 ? "
그리하야 궁금한것은 못참던 내가
" 엄마 꺼피가 먼데? 묵는거가 ? 약이가 ? 머꼬 ?" 해 감시롱 다그치자 어무이가 하
는 말이
" 애들은 이런거 먹는거 아이다 쵸코는 저기있네 -- " 했다
그리고는 연이어서 하는 말이
" 아늬 이 양반은 뭘 어떠케 먹어라는 방법을 적어 놓던가 해야지 그냥 쵸코처럼 뜨
거운 물에 섞어서 묵어면 됀다 그말이제 -- "
그리고는 밖으로나가 뒷 탱자나무 담장 넘어 뒷집 친구를 불렀다
" 야야 !! 정숙아 !! 퍼떡 일로와바라 보약 한사발 주께 !! "
정숙이는 엄마친구 딸 이름이었다 보약 소리에 월남치마 펄럭이며 수초만에 달려온
그 아지매는 " @,@' 아이구야 일본에서 물건들 또 왓네이 ^..^* 건데 일본산 보약은
어데있노 ? " 눈을 동그랗게 뜨고 훑어보고 있었다
일단 주전자에 물을 끓여 오겠다며 엄마는 부엌을 향해 나갔을때 우들 형제는 과자
종류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잠시후 허벌나게 큰 주전자에 물을 끓여 온 울 어무이는 웬 큰 사발 두개도 들고 나타
났다
잠시 엄마와 엄마의 친구 둘의 대화를 듣게 됏다
엄마 : " 숙이 늬 요련 꺼피 같은거 첨보제 ? 묵어 봣나 ? ㅎㅎ"
엄친 : " 아니 .. 듣긴 들어봣는데 시커머튀튀한게 이상하게 생겻네이 ㅎㅎ? 이그시
보약이가 ? "
엄마 : " 그러치 !! 옌날에 영화에서 몇번 봣는데 사람들이 쪼끄만 종재기에 아껴 먹더라
울나라에는 이런거 없잖아 일제니깐 좋은건가봐 ㅎㅎ "
엄친 : " 아이구야 세상에나 @,@' 애 아바이가 니 애들 키우느라고 고생많탓꼬 이 귀한걸
보냇구만 우째 내도 한잔 마셔보자 ㅎ "
사발도 보통 작은 사발도 아닌 대사발떼기를 두개를 들고왔던 어무이는 병에 들어있던
커피가루를 큰 숫가락으로 대여섯번은 퍼다 넣었네
그리고는 주변에있던 각설탕을 발견하고는
" 가만있쟈~~ 이그시 보약먹고 사탕 대신에 먹어라고 맹걸어 놓은 긋시구만 ㅎㅎ "
하면서
" 참으루 일본사람들은 이상하다아이가 ? 사탕을 먹으면 돼지 웨 각설탕을 맹걸어 먹는지
이해가 안되구마이 우쨋던 일본식으로 먹자 ㅎㅎㅎ " 하며 좋아했다
각자 한사발씩 들고 홀짝홀짝 몇번 마시더니 엄마가 하는 말
" 맛이 희한하네 ㅎㅎ 씁쓰그리한데도 뒷맛이 갱장히 좋잖아 ? 니는 어떳노 ? "
엄친 : " 캬~~아 조오타 ~ 역시 일본 보약은 맛부터 다르네 ㅎㅎ 향이 조와요 ㅎㅎ "
엄마 : " 그럿치- 향도 쥑이네 ~ㅎㅎ 퍼떡 한잔 마시고 각진 설탕 한개먹구 ㅎㅎ"
엄친 : " 이거 니혼자 다 묵지말고 지녁에 한잔 더 주면 안되겟노 ? 킁"
엄마 : " 극정마 한병 더 잇어 ㅎㅎ 지녁밥먹고 또 와,, 한사발 더 먹고 누워자면 몸이 더 겅강
해 질끼라 ㅎㅎ "
우들 자매는 과자만 먹으면서 쳐다보니 뭔가 좀 이상해 보였다
일본엔 웨 보약을 저러케 깨알같이 만들어 먹을까 ? 싶었다
그날 밤에도 숙이 엄니는 날렵하게 쫏아와 그 꺼피보약을 또 엄마와 함께 벌컥벌컥 마셔대며
" 힘이 팤팤 쏟는돠야 ㅎㅎ " 함시롱 너무 좋아했다 =..=*
하루에 그놈의 커피를 두 사람이 큰 한병을 다 마셔 버렸으니 문제는 밤에 잠을 이루지못해
두사람 다 밤새도록 부엉이가되어 있다가 아침엔 눈텡이가 벌겋게 됬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숙이 엄니는 보약효과가 대단하다며 엄마와 함께 더 좋아했다
몇시간 뒤 그 소식을 듣고 달려온 숙이 아빠가 난리가나서 서양차라며 사실 여부를 밝혀주자
울엄마와 숙이 엄니는 그때서야 산동네 촌닭들이라 자책하며 땅만 쳐다 봄시롱 한숨을
쉬었던 것이다 ㅎㅎ
이 얘기를 웨 하냐면 그 사건 이후로 그시기 숙이엄니와 울어무이는 세상 떠나는 그날까지 평
생을 커피는 마시지 않았다네 --
ㅠㅠ
첫댓글 최집사님은 부인만 미인이신가 햇더니 참 좋은 어머니두 두셧네요
부디 천국가는날 어머니와 꼭 기쁜 상봉 있으시길 기도 드립니다 ~
슬슬 최군 귀신들렷던 과거를 고백
간증하는구만....
오 그런데 빽도라지가 나타나더니...
귀신들린 애한테 격려를 다해주네...
아니 근디 니네둘은 사상적으로 틀리잔아?
최군은 군대귀신 .....우빨
빽도라지는 정치귀신 .... 좌빨
같은 귀신의 영이라 통하는가?
같은 귀신들이니까 싸우지말구 친하게들
지내라....
응?
너무 재밌어 글 읽으며 박장대소함
두 여인네의 커피 보약 아쭈 재미나게 읽었으요^^
최군이랑 한쌍의 바퀴벌레 같어
십일조 귀신까지...
날궂으니까 귀신들 다 모이네....
야 모가지베냐 귀신아 저기 져 멍멍탐정 니 멀닉인지 동생인지 쬼
따로따로 뎅기면 안되것냐
상당히 눈에 거슬리쟈나 시뎅아 킁'
@킬초이
@....
옛 닉까지 변조시켜 이젠 3인방
똥퍼소대로 나오네
대가리는 하나에 눙깔도 하나 !! 아가리는 세개 ~
나보구 특전사 피엑스똥방위 햇냐꼬예? ㅎㅎ
대구 부근엔 공수부대 여단 자체가 읎는데예
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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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88% 가능
@킬초이
ㅋㅋㅋ
사여사가 웃어 ....바보라고.....
사여사 증좌 기다리다가 바보됐는데...
또 시작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