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에 도착하자 테이블 위에 드릴과 자투리 나무 조각들이 있다. 오늘도 가을이(공방 강아지)가 반겨준다.
“서은성 씨, 오늘은 드릴 하기로 한 거 기억나요?”
“네!”
“그전에 드릴 종류랑 나무 조각에 드릴 사용하는 연습할게요. 할 수 있겠어요?”
“네!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누르면 돼요. 다른 손가락들은 여기 잡고요. 같이 해봐요. 뗐다, 붙였다, 뗐다 붙였다….”
“어렵다.”
“조금 쉬었다가 할까요?”
상당한 집중력과 힘 조절이 필요한 작업이라 선생님도 서은성 씨도 힘이 든다. 몇 번 시도하다 다시 10분 쉬고 다시 시도하고, 시계를 보니 벌써 40분이 훌쩍 지났다.
“이제 선반에 직접 해볼까요? 연습한 거처럼 하면 돼요. 틀려도 괜찮아요.”
“잘할 수 있어요. 동생 줘야죠.”
“동생 엄청 챙기네요. 저는 남동생하고 안 그런데.”
틀려도 괜찮다는 말에 긴장이 풀렸는지 한 면을 실수 없이 성공한다. 그렇게 한 면하고 쉬고를 반복한다. 마무리는 선생님이 도와준다.
“서은성 씨, 봐요. 다 만들었어요. 고생했어요.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예뻐요. 채은이 좋아하겠다.”
“다음 수업에는 뭐 만들까요? 생각해둔 것 있어요?”
“없어요. 선생님이 알려줘요.”
“그러면 제가 책자에 있는 것 중에 서은성 씨가 할 한만 것들 찍어서 보내줄게요. 보고 수업 전까지 알려줘요.”
“네! 고생하셨습니다.”
2023년 8월 24일 목요일, 류지형
드릴까지 사용했어요. 은성 씨 대단해요. 신아름
와! 세 번째에 드릴 작업이라! 두 분 다 강심장이네요. 응원합니다. 월평
서은성,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3-1, 첫 수업
서은성,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3-2, 동생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