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나울입니다.
저번 글을 올린지 대략 2주 정도 됐군요.
수많은 분들이 쪽지를 통해, 메일을 통해 저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저야 황송할 따름이죠.
나중에 짭짤하게 버시면 싸이월드로 500원짜리 음악선물이나 하나 해주시면 됩니다.
여하튼 저의 투자의견에 신뢰를 보내주신 그 분들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군요.
Ⅰ. 미래에셋의 현 주가 상태와 재무비율 분석
네.. 그러면 집계 한번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0월 13일에 올렸던 글에는 보셨다시피 '미래에셋증권' 外 추천종목을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일부로 그런것이죠. 전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성격이 두리뭉실한 스타일이 아닌지라
추천과 동시에 매도의견도 반드시 내야 한다는 것이 나름대로의 철학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매도의견에 소수의 분들이 상처를 받는 모습을 보고 이 까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죠.
아,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제가 운영하는 까페(?)등이 있냐고 여쭤보시는데
전 그런거 없습니다. 그런걸 운영할 만큼 여유롭지도 없구요..
자, 전 9월 11일 글에 이어서 10월 13일 다시 한번 추천한 오직 한 종목
'미래에셋증권'의 기간별 수익률을 검토해보겠습니다.
9월 11일 종가기준 79,500
10월 13일 종가기준 115,500 +36,000원 +45.2%
10월 26일 종가기준 160,000 +44,500원 +38.5%
9월 11일 ~ 10월 26일 종가기준 +80,500원 +101.2%
결론은.. 운이 좋았군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철저히 기업의 내재가치와 실적만 보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그 내재가치를 이렇게 시장이 쉽게 또 빠른 시간내에 알아줄지는 몰랐습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다음주 월요일은 미래에셋증권의 실적발표일입니다.
저로서도 매우 궁금하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물론 분명히 아셔야 할 점은 월요일의 실적발표에 대한 대부분의 예측치는 시장에 先반영되었고,
그 영향으로 지금 주가가 16만원이라는 사실입니다.
FN가이드(Expectation)를 보면 EBIT(영업이익,세전) 896억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650억 정도네요.
시장의 예측치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 600~700억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음.. 일주일 내내 분석해 본 결과 대충 1,100억 그리고 715억으로 나왔습니다.
뭐 대충 크게는 아닐지라도 제 말대로 된다면 음.. 어느정도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실적발표 후 높게는 19만원, 낮게는 13만원까지 떨어질 공산이 있습니다.
먼저 말씀드렸듯이 이정도의 어닝서프라이즈는 현 주가와 들어맞기 때문이죠.
자, 그러나 우리는 단타쟁이가 아니지 않습니까? 장기투자, 가치투자자 아니였나요?
그것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향후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세입니다.
뭐 막연하게 '앞으로 잘 될 것이다..'이런거 말고, 예측되는 실적으로만 놓고 따져보면,
제가 단언컨데 10월, 11월 이 두 달의 EBIT만으로 이미 전분기 세달치의 EBIT를 뛰어 넘을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9월 500억을 찍었다는 소리에 이어 10월에 600억을 찍을거라는 말이 있지요..
31일로 다가온 FOMC의 결정과 중국의 긴축가능성이 소폭의 영향은 미치겠지만, 저축에서 투자로 시작된 대규모의 현금흐름은 보는 바와 같이 체증적인 증가세를 이룰 것이 당연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세는 이 업계에 근무하는 제가 봐도 참 무섭습니다..
한 달 EBIT가 1,000억을 넘는 시기가 언제 정도면 가능할까요? 생각보다 빠를 것입니다.
이정도 속도라면 .. 저는 늦어도 6개월 내 ... 내년 상반기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 그럼 재무비율 좀 봅시다.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쉽게 쉽게 훑어봅시다.
EPS아시죠? 분모가 주식수이고 분자가 당기순이익입니다.
내년까지 이번 CB가 모두 전환됐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현 주식수의 대략 10%가 증가합니다.
그런데 분자 즉 순이익은 어느정도 증가할까요? 10%보다 작을까요?
맞습니다. 당연합니다. 훨씬 크겠죠. 희석되는 물량 자체가 전혀 의미가 없게 되겠죠.
결국 EPS는? 그렇죠. 증가할 것입니다. ROE(Return on Equity)는? 당연하죠. 증가할 것입니다.
대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행사가격이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무시하면서 지금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달리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기본적 분석 해드렸으니, 투자 판단은 알아서 하시고, 그 다음은 CB(convertible Bond)
Ⅱ 미래에셋증권의 CB(Convertible Bond)발행
아.. 친구들이 전화와서 난리군요. 곱창집에 모여있답니다.. ;;
중요한 문제고, 많은 회원들의 문의가 있으니 다녀와서 다시 쓰겠습니다.
전환사채가 뭔지 부터 알려드리죠.. ;;
아.. 갑자기 약속이 생겨서 글이 두서가 없었던 것 같네요..
다녀와서 수정하고 CB에 대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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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빠르게 곱창에 곱창을 채우고 왔습니다. 자, 이번에는 CB를 한번 생각해봅시다.
아니 사실 이건 뭐 생각해보고 자시고 그런 것도 없습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장 있는 돈 없는 돈 싹싹 끌어서 청약해야 합니다. 왜냐구요? 위험이 없으니까요.
오로지 위험은 하나 Default Risk죠. 즉 미래에셋증권이 사채만기일까지 망할 위험.
행사 전까지는 엄연한 채권이기 때문에 주식과 같이 시세차익 즉, Capital gain에 관련한 위험이 없고,
고정금리이기 때문에 이자율변동위험도 없습니다.
자, 이 전환사채에 관련된 업무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의 일부분이기도 하므로,
길에 나자빠져있는 초등학생도 알기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전환사채라는 것은 embeded option이 있는 사채이기 때문에 구조나 형식면에서
처음 접하는 분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금융업계에 근무하는 사람중에서도 전환사채와 관련한
것들.. 즉 전환주수, parity, 괴리, 전환가치 등의 용어에 생소한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기업에서는 사업상 필요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 자금조달(financing)을 합니다.
첫 번째는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채권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투자한 주식은 그 기업의 자기자본이 됩니다. 기업은 그 대가로 주주에게 '배당금'을 줍니다.
그리고 채권은 말 그대로 그 기업의 부채는 되는 것이죠. 그래서 투자자에게 '이자'를 줍니다.
자, 더욱 쉽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라는 회사가 지금 여러분들께 말합니다.
"저.. 이런저런 돈쓸일이 많은데.. 돈 좀 꿔주세요.. 4%의 이자를 드릴께요.."
그래서 여러분은 대답을 하죠.
"미친색꺄! 요즘 은행에 넣어놔도 연 6%를 주는데 내가 왜 4%받고 돈을 꿔주냐? 차라리 그돈 은행에.."
그러자 이 회사 갑자기 말을 막더니 씩 웃으며 대답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그 사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도 함께 묻어(embeded)드릴께요"
"전환비율은 무조건 100%예요.. 만약 당신이 사채권 10만원어치를 갖고 있으면 10만원짜리 주식으로 1주 바꾸는 그런식이죠~"
여러분은 뭔가 끌리긴 하는데 잘 이해가 안갑니다. 그래서 물어봅니다.
"언제 그리고 주식가격 얼마에 바꿀 수 있는데?"
이 회사 대답합니다.
"전환청구는 07년 12월1일부터 가능하구요, 행사하실 수 있는 가격(strike price)은 13만원입니다.."
여러분은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HTS를 켜고 지금 미래에셋증권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해 봅니다. 그랬더니 160,000원이 찍혀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어? 행사가격이 현재가격보다 밑이네? 즉, 이 가격에서 사채를 1주만 전환한다고 가정해도,
즉 다시 말해 이 주식을 13만원으로 사채금액만큼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면
30,000원의 차익이 남네? 그냥 3만원 이익보고 거기서 팔아도 되고, 아니면 주식은 장기투자랬으니까 장기보유를 하고 말고 그건 내 선택이구나!"
이해가 가시나요?
즉 지금 현재가(160,000)보다 행사가(130,000)가 18.8% 밑에 잡혀있습니다.
쉽게 말해 1억원짜리 아파트를 8천만원 정도에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겁니다.
물론 그 아파트의 시공사가 부도나고 뭐 권리문제 이런저런 문제로 가격이 뚝뚝 덜어져서 5천만원이 됐다고 합시다. 그럼 간단합니다.. ^^
그럼 그냥 다시 8천만원 이상으로 올라올 때 까지 이자 4% 받아 먹으면서 전환권을 행사 하지 않던가,
진짜 이 아파트가 만기 2012년(미래에셋증권 전환사채 만기일)까지 8천만원을 돌파하지 못하면 그냥 만기일 까지 4% 이자 받아먹다가 만기일에 원금+4%이자를 가져가면 되는겁니다.
이제 쉽죠? 이런거를 소위 날로먹는다고 합니다.
자 그럼 말이죠.. 이런 날로 먹는 기회를.. 기관과 외국인 같은 똑똑한 투자자들이 과연 눈뜨고 쳐다보고만 있을까요? 당연히 아니죠. 또한 미래에셋증권과 같이 현재 가장 성장세가 눈부신 회사의 CB를 그냥 쳐다보고만 있지 않겠죠?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16만원이 5년후에도 16만원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요? 또한 걔네들은 자금력은 개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니까요..
들려오는 얘기를 듣자하니 기관에 청약 접수한 첫 날 경쟁률이 10 : 1 이었다고 합디다.. ^^
청약이 31일까지 인가요? 경쟁률이 얼마나 될까요? 제 생각에는 최소 20 : 1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즉 1억 넣으면 5백만원어치 받을 수 있고, 1천만원 넣으면 50만원어치 받을 수 있죠..
그것도 20 : 1의 경우에서죠. 네 맞아요. 아줌마들의 천국 공모주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어차피 청약금은 돌려주는거죠..
자 그렇다면? 청약을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네 맞습니다. 이런거는 무조건 있는 자금 없는 자금 다 땡겨와서 청약해야 하는겁니다.
사실 증권사 임직원은 주식매매를 자유롭게 할 수는 없지만 요런건 가능하답니다..
저도 있는 돈 전부 다 넣긴 넣을려고 하는데 워낙 경쟁률이 심하다 보니 몇 만원이나 될까요? ^^
아.. 여기서 마지막으로 희석화(diluted effect)까지 설명드리면 딱인데...
... 피곤합니다..ㅋㅋ 오늘은 이만 여기까지 쓰죠.
31일 FOMC의 결정이 있은 후 시장 상황을 봐서 다시 한번 시황 올려드리겠습니다.
이젠 한 종목 미래에셋증권 얘기 좀 그만 해야죠.. 저도 지겹습니다.. ^^ 그럼 이만..
첫댓글 12월 1일 미래에셋의 가격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무위험 차익거래군요. ^^
훌령하시네요^^ 미래에셋~~
다른데 없는 콜옵션도 그렇고.. 여차해서 전환놓치면 4%로로 묶여야하는 몇년도 그렇고..디따 높은 PER도 그렇고 경쟁률높이는 이런글에다 쉴새없이 날아오는 핸폰문자메세지도 그렇고.. 여하튼 먹어도 기분 찜찜한 이판!! 그래도 청약해야 하나??
음... 미래에셋 확실히 굉장한 회사이지만... 무위험이라고 보기엔 13만원도 너무너무 부담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