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비야의 상인? (Feat 몬치)
세비야FC는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인 운영을 하는 팀 으로 유명하다. 그들이 지난 7~8년간 매각한 선수들의 가격을 합하면 한화로 1,000억 원이 넘는다. 아스날로 매각한 레예스를 시작으로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세르히오 라모스, 밥티스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다니엘 알베스와 케이타, 유벤투스로 이적한 폴센등은 못해도 한화 100억 원이 넘는 거액으로 이적하며 세비야FC의 금고를 살 찌웠다.
좋은 예로 2002년에 브라질의 EC바이하에 60만 유로에 영입한 다니엘 알베스를 세비야FC는 세계최고의 오른쪽수비수로 키워놓으면서 몸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았고 2008년 FC바르셀로나에 3500만 유로에 매각하면서 상상할 수 없는 막대한 이윤을 남겼다 이 모든 것을 지휘한 인물은 세비야의 단장 “라몬 로드리게스 몬치”다. 그는 이적시장 때마다 가깝게는 유럽각지와 멀게는 남미를 직접 오가면서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캐내어 오고 결국 세비야FC의 진주로 만든다.
[세비야FC는 2009 피스컵에서 A조에 편성되었다.] |
몬치의 뛰어난 안목은 세비야FC에게 부만 안겨준 것은 아니다. 세비야FC는 21세기 들어서 2번의 UEFA컵과 1번의 유럽슈퍼컵, 그리고 1번의 수페르코파를 차지하면서 명실 상고한 세계적인 강호로 성장했다.
카누테, 루이스 파비아누, 마레스카등은 전 클럽에서 부진했으나 세비야FC에서 멋지게 부활하면서 팀의 거듭된 우승을 지휘했으며 세비야FC 유스출신인 카펠과 나바스는 팀의 현재이자 미래, 그리고 수많은 빅클럽들이 천문학적인 거액으로 영입하고 싶어하는 보물들이다.
유럽에서 가장 장사를 잘하는 축구클럽, 그러나 그들이 이적시장의 승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역시 클럽의 가지고 있는 경쟁력 또한 승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
세비야FC는 1905년 세비야시를 중심으로 “루이스 가예고스”를 초대회장으로 추대하면서 창설되었다. 이미 1897년에 창단한 레크레아티보 우엘바를 시작으로 안달루시아에는 많은 축구팀들이 생겨났고 세비야FC는 그 중 하나의 팀이었다. 스페인 시민전쟁이 끝나고 곧바로 시작된 39/40시즌 라 리가에서 세비야FC는 FC바르셀로나, 발렌시아CF와 같은 팀들을 연파하면서 리그 우승까지 내다봤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에르쿨레스와 3대3으로 비기면서 아쉽게 아틀레티코에게 우승을 내준다.
42/43시즌에도 준우승을 차지한 세비야FC는 45/46시즌 드디어 희망하던 라 리가 챔피언에 올랐고, 1948년에는 셀타비고를 4대1로 완파하고 코파 델레이까지 차지한다. 40년대는 세비야FC의 원조격 전성기였던 셈이며, 리그 우승 당시 29골을 터트린 “올리버 와드”는 세비야FC가 자랑하는 당대 최고의 스타였다.
이 후 세비야FC는 기나긴 정체기를 겪으면서 라 리가의 평범한 클럽으로 낙마하고 만다. 90년대에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를 영입했고 크로아티아의 영웅 “다보르 수케르”가 맹 활약하면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성적은 나아짐이 없었고, 99/2000시즌에 최하위를 기록하며, 결국 2부리그로 추락하고 만다.
2부 리그로의 추락은 세비야FC에게 좋은 약이 되었던 것 같다. 불과 1년 만에 다시 1부리그로 승격한 세비야FC는 명장 카파로스의 지휘아래 어리고 능력 있는 선수들로 팀을 변모시켰고, 레예스, 세르히오 라모스, 헤수스 나바스등이 출현한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여기에 최고의 수완을 발휘하는 마이더스의 손 “프란시스코 몬치”의 등장은 세비야FC에게 부와 명예, 그리고 성적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2년전 최고의 유망주 "푸에르타"를 하늘로 떠나보내며 슬퍼했다.]
레예스와 밥티스타, 세르히오 라모스를 차례로 타 클럽으로 매각하면서 한화로 1,0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챙긴 세비야FC는 이 돈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실력 있는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이 프로젝트에 의해 영입된 카누테, 루이스 파비아누등은 세비야FC에게 2번의 UEFA컵 우승과 1번의 코파 델레이 우승을 안겨준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서 페네르바체에게 승부차기로 아쉽게 낙마하지만 아스날을 물리치는 등 확연하게 틀려진 팀의 위상을 보여준바 있다.
다니엘 알베스와 폴센을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거액으로 영입하고 이 금액으로 역시 저렴하면서 능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며 팀의 선수라인을 새롭게 구축한 세비야FC는 이번 시즌에도 3위 라는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고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UEFA컵이 아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좋은 성적을 거두라는 의미로 팬들은 벌써부터 “Fuerza EuroSevilla”를 외치고 있다.
전력분석
4-4-2 와 4-2-3-1 포메이션을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쓰는 세비야FC는 확실한 공격수가 둘 이나 있어서 어느 팀을 상대하건 간에 많은 골을 터트릴 수 있다. 그들은 바로 두 장신공격수 “프레데릭 카누테”와 “루이스 파비아누”다. 큰 키 못지 않게 유연한 드리블과 정확한 볼 컨트롤, 그리고 서로 볼을 주고받으면서 어시스트와 득점으로 연결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재미있게도 카누테는 토텐햄에서, 파비아누는 FC포르투에서 실패를 경험했으나 세비야FC에서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 탄생했다는 것이다.
역할분담에서도 카누테가 1선과 2선, 그리고 사이드와 중앙을 오가는 멀티플레이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파비아누는 페널티라인 안에서 좋은 패스가 날아오면 여지없이 골과 연결하는 킬러적인 면을 보여준다. 카누테의 경우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시티 등에서 영입제의가 있을 정도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05/06시즌 UEFA컵 결승전에서 득점한 파비아누,세비야FC는 미들스보로를 무려 4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카누테와 파비아누가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이유는 역시 미드필더에서 양질의 패스가 그들에게 도착하기 때문이다. 세비야FC의 양 날개 “헤수스 나바스”와 “디에고 카펠”은 유럽 최고의 상품가치를 지니고 있는 젊은 선수이자 특급날개이며 드리블스피드, 개인기로만 친다면 당장 스페인대표팀에 뽑혀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게 두 선수다. 나바스가 오른쪽, 그리고 카펠이 왼쪽을 담당하긴 하나 경기도중에도 수많은 체인지를 하면서 상대수비에게 혼선을 주는 것은 물론 날카로운 크로스로 아군 공격수의 득점에 도움을 준다.
중앙에는 코트디부아르 산 탱크 “로마리크”가 버티고 있다. 알베스와 폴센이 이적하면서 약해졌다는 평가를 들은 세비야FC지만 로마리크의 합류는 세비야FC가 다시 챔피언스리그로 돌아오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추었으며 강력한 프리킥능력까지 겸비하고 있는 팀의 활력소다. 세비야는 로마리크뿐만이 아니라 헤나투, 두세르 와 같은 뛰어난 중앙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 점만큼은 다른 팀들보다 우월하다.
공격도 강하지만 세비야FC의 빼먹어서는 안 되는 강점은 바로 수비다. 그들은 이번 시즌에 기록한 실점 수는 38경기에 39실점에 불과하다. 이는 최소실점 1위를 기록한 FC바르셀로나의 36점에 불과 3점이 모자란 수치, 그들이 이번 시즌 3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1경기당 1실점의 기록은 놀랍기만 하다. 프랑스대표팀의 수비듀오인 스킬라치와 에스쿠데 는 최고의 조합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유스대표출신인 파시오는 전도유망한 수비수로 세비야FC가 아끼는 인재중 하나다.
최후방에는 세비야FC의 수호신이자 유로2008 우승의 현장에 함께 했던 “안드레아스 팔로프”가 버티고 있다. 팔로프의 기량은 레알마드리드의 카시야스, 비야레알의 디에고 로페스등과 견줘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 안정적인 선방능력과 노련함은 팔로프의 장기다.
공격과 수비의 전력만 놓고 볼 때 세비야FC의 약점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경기운영능력을 봤을 때 그들은 경기운영능력에서 조금은 미숙해 보인다. 3위로 시즌을 마치긴 했으나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스포르팅 히혼, 그리고 헤타페등에게 패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에게 지금 현재 필요한 건 안정적인 전력으로 시즌을 이끌어나가는 것이다.
세비야FC의 스타플레이어
프레데릭 카누테 - 장신공격수면 스피드가 느릴 것이다라는 편견은 카누테를 보면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큰 키와 긴 다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드리블능력을 보유하면서 매 시즌마다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려주는 세비야FC의 보배 중의 보배다. 아프리카의 말리에서 태어난 카누테는 잉글랜드의 토텐햄 핫스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주었으나 세비야FC로의 이적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세비야FC의 UEFA컵 2연패를 이끌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클럽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루이스 파비아누 – 브라질에서 어린 시절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으면서 상파울루FC를 통해 브라질리그 최고의 골게터로 자리매김했던 파비아누는 한때 FC바르셀로나, AC밀란 에서까지 영입을 생각했을 정도의 인재였다. FC포르투에서의 실망스러운 나날 이후 세비야FC로 이적하면서 카누테와 찰떡궁합을 이루면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카누테가 다양한 포메이션을 소화하는 선수라면 파비아누는 전형적인 골게터다. 세비야FC에서의 활약으로 인해 그는 별 일이 없다면 2010년 남아프리카월드컵에서 브라질대표로 뛸 것이다.
[카누테는 라 리가 최고의 스트라이커중 하나다.]
헤수스 나바스 - 세비야FC 유스팀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작품, 총알 같은 그의 스피드는 그를 라 리가 최고의 라이트윙어 중 하나라는 평가를 얻게 했다. 특이하게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 스페인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고 있는 선수지만 매 시즌 세비야FC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선수라는 것은 그의 진가를 입증하는 좋은 증거다.
아드리아누 코헤이라 – 주전과 후보를 넘나들면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선수다. 원래 왼쪽미드필더로 출전하지만 왼쪽윙백, 그리고 2선 공격수와 최전방공격수로써의 역할도 가능하다. 브라질선수지만 기술보다는 체력과 넓은 활동반경으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대표출신이며 시즌 중에 인테르밀란의 감독 “조세 무리뇨”로부터 공개적인 영입제의를 받기도 했다.
세바스티앙 스킬라치 – 08/09시즌에서 피케, 페페등과 함께 라 리가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던 센터백, 올림피크 리옹에서 2006년에 이적해 온 이후 같은 프랑스출신의 센터백 “쥘리앙 에스쿠데”와 함께 찰떡궁합을 이루면서 세비야FC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프랑스대표팀의 주전자리를 넘보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In & Out ?
IN 에두?(레알베티스) : 세비야FC의 라이벌 레알베티스가 2부 리그로 강등됨에 따라 세비야FC는 레알베티스의 에이스 ‘에두’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오른쪽미드필더와 공격수를 담당하는 에두는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어려운 날을 보냈지만 2시즌 전만해도 맹활약해주면서 레알베티스의 2부 리그 강등을 막아낸바 있다. 2009년 6월30일을 마지막으로 레알베티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에두에 대하여 비야레알 역시 영입을 준비하고 있으나 챔피언스리그에 뛰고 싶어하는 에두의 열망을 놓고 볼 때 세비야FC의 새로운 전력이 될 확률이 높다.
IN 조코라?(토트넘 핫스퍼) : 마레스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되었다. 이 공백을 세비야FC는 토트넘 핫스퍼의 활동적인 미드필더 조코라를 통해 메우려 한다. 이미 코트디부아르의 미드필더 ‘로마리크’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던 세비야FC이기에 동향출신인 조코라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세비야FC이니만큼 특히나 미드필더에서의 두터운 선수층은 필수다.
|
첫댓글 ㄷㄷㄷ
이런거 좋다.
로마리크 진짜 맘에듬 패스도 깔끔하고..세비야는 진짜 장사너무잘해 ㅜ.ㅜ
데인도 진 몬치
ㅎㄷㄷ 갑자기 에펨 하고 싶네...
세비야가 거상이라 불리는걸 좋아할까..
멋진 팀.
세비야 관련 기사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다는ㄷㄷ
거상 세비야......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