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비극이었던 6·25 전쟁은 삶에 대한 애착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던 아픔의 역사였습니다. 소식조차 없었던 사람들이 휴전이 되어 고향으로 찾아 들고,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일 수밖에 없었던 시절에 뜻하지 않게 흩어져야 했던 신앙의 동지 천기조, 이현수, 정호연, 오제천씨가 1953년 4월 천기조씨 댁에 모여 신앙동지회를 발족시키고 이후 박동환, 김범조씨가 가입 되었습니다.
새로운 개척교회의 꿈을 기도로 준비하여 오던 천기조, 이현수 두 사람은 그 해 6월 2일 조선대학교 뒷산 평바위 위에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들은 아직 교회가 없는 서석동 지역에 복음의 종소리가 울려 퍼질 날을 그리며 축호전도를 시작한 지 얼마 후, 1953년 9월 29일에 서석동 433번지의 초가를 예배 처소로 정했습니다. 매주일 예배와 기도회가 기쁨이 충만한 가운데 계속되던 중 1954년 3월 제 49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전남노회에서 서석교회 설립을 허가받았습니다.
Ⅱ. 하나님의 은혜 속에 교회를 정착시키다.
임시 당회장으로 도상욱목사가 파송되어 1955년 5월 본 교회 첫 번째 등록교인이었던 천기조씨가 장로로 취임되었고 같은 해 10월 이현수씨가 장로로 장립되었습니다. 또 교회조직이 강화되고 부서활동이 활발해지며 성도수가 늘어감에 따라 보다 넓은 예배당에 대한 성도들의 열망이 결실을 보게 되어 신축의 첫 삽을 뜨게 되었습니다. 1956년 8월 16일 오전 9시 서석동 7-7번지에 신축 기공예배가 드려진 후, 9월 2일 새 예배당에서 성도 250명과 함께 감격스러운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1959년 1월 김성만목사가 1대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되면서 교회는 조직이 재정비되고 모든 운영체계가 정상적이 되어 교회의 확립기를 맞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