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벌써 마지막 날입니다. ㅜ.ㅜ
역시 여행은 한달이 답인가 봅니다.
이날은 어쩐일인지 아무런 사진도, 영상도 없습니다.
아마도 무의식중에 떠나기 싫어서 그랬는지, 알수는 없지만
정말로 사진 한장도 없네요.
일단 비행을 일찌감치 시작하여 한번 비행 후에 착륙장에서 기체 정리하고 숙소로 향합니다.
방콕에서 약간의 쇼핑을 즐기고 저녁 식사 후에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야 해서 조금은 서두릅니다.
방콕에서 아이쇼핑 후에 저녁을 먹은뒤, 공항으로 향합니다.
21시에 주애씨가 먼저 출국합니다.
팀장님은 몇시간 후에 도착할 다음 일정 인원을 픽업해야 해서 먼저 휴식을 취하러 가시고,
근찬님과 저는 티켓팅 전까지도 1시간 30분이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먼저 줄서서 기다리고 티켓팅 후에 지정된 자리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제가 오래 기다려서 짐도 보내고 티켓팅 후에 자리로 와보니 근찬님이 안보이십니다.
이리저리 찾아도 나녀보고 했지만 결국에는 혼자서 탑승 수속을 하러 들어갑니다.
수속을 마치면 탑승장 가운데로 들어오게 되는데, 근찬님과 저의 탑승 게이트는 맨 끝쪽 정 반대 이더군요.
수속을 마치고도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이라 근찬님이 출발하시는 게이트로 찾아가 봅니다.
하지만 역시나 안보이십니다. 포기 하고 제가 탑승할 게이트로 이동 중인데
정말 극적으로 가운데서 마주칩니다. ㅎㅎ 어찌나 반갑던지요.
근찬님도 마지막으로 못보고 출국 하실까봐 제가 탑승하는 게이트 쪽으로 갔다 오시는 길이라 하시네요.
아무튼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뒤로 한국으로 향합니다.
일정 내내 고생하신 팀장님과 다른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
참고로 ' 전화 한통이나 문자, 카톡 한번이면 금방 만날것을 왜 저리 찾아다니지? '
라고 생각하신 분이 계실까봐 설명을 드립니다.
처음 태국일정 전에 한국에서 태국용 유심칩을 "유심팜" 이라는 업체를 통해서 두개나 구입을 합니다.
일주일에 LTE 3기가 사용후에 추가로 한달까지 연장해서 쓸수있는 상품 이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두개나 주문 해서 태국으로 출발 했습니다.
태국 도착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비행기에서 대기중에 유심칩을 바꿔끼고 데이터 통신 및
전화를 아무리 시도해도 먹통입니다.
혹시나 싶어서 두개를 준비한것에 안도하며 다른 하나로 다시 교체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줄기차게 설명서의 방법으로 온갖 시도를 해봤지만 결국에는
사용할수 없었습니다.
더 늦으면 기다리는 분들께 민폐인 상황이라 한국 유심으로 바꿔 끼우니 곧바로 주애씨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내심 통신이 않되어서 당황하고 있는 중에 엄청 반가웠습니다.
일단 이렇게 다른 회원분들 모두 만나고 숙소로 향합니다.
다음날 구매한 유심칩 통신사 AIG 대리점으로 가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네가 가지고있는 유심칩은 "AIG WIFI ZONE" 에서만 7일동안 3기가를 사용할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100batt 을 추가로 결재하면 와이파이 없이 사용할수 있다고 하더군요.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다시한번 차근차근 시도해 보자는 생각에 그냥 돌아옵니다.
그리고 저녁에 차근차근 다시 시도해 보지만 결국에는 변함이 없었네요.
그 와중에 통신사 어플을 깔았더니 와이파이 존에서 3일내에 1기가를 쓸수 있도록 추가 쿠폰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매장을 찾아가 100batt을 추가 결재후에 와이파이 없이 사용할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문재가 발생합니다. 이 여직원이 와이파이 켜놓은 상태에서 인터넷 된다고 보여주며
저에게 준 것입니다. 한참 이륙장으로 가는중에 알게 되었으니 이날 하루도 어쩔수 없이 그냥 넘어 갑니다.
또 다음날 아침, 3일차 입니다. 오전에 잠깐 들러서 ' 금방 되겠지 ' 하고 해결 해달라 했더니
자기들끼리 이것저것 해보면서 계속 처리를 못하더군요.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저녁에 다시 오겠노라 약속하고
이륙장으로 출발 합니다. 이렇게 이날 하루도 다 지나 갑니다.
저녁에 작정하고 또 갑니다. 이번에는 아예 전화기 언어를 영어로 바꿔놓고 줬습니다.
한 직원이 이것저것 해보고 업무용 컴퓨터 두드리고 사부작 사부작 하더니 다시 돌려 주더군요.
그 자리에서 와이파이 끄고 데이터 통신 시도하니 잘 됩니다.
' 캬~ 3일만에 겨우 쓰게 되었군. 뭐 그래도 일정이 일주일 남았으니 가는 날까지 추가 결재없이 잘 쓰겠구만.'
하며 비행 일정을 채워 나갑니다.
여기서 끝이면 근찬님과는 왜??
그렇지요.
마지막날 일이 또 터집니다.
아침까지 잘 되던 인터넷이 이륙장에서 갑자기 먹통입니다.
끓어오르는 열분을 가라앉히며 그냥 참아봅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이 유심칩 판매한놈 잡아서 혼줄 내준다는 생각으로 또 한번 꾹 참습니다.
출국 전에 근찬님과 연락하기 위해서 한국 유심으로 미리 바꿔봤지만 이마저도 먹통입니다.
무슨 영문인지 백그라운드 데이터는 팡팡 쓰면서 정작 문자나 카톡, 심지어 전화도 안되더군요.
로밍 잘못인가 싶어서 설정을 이것저것 바꿔도 보고, 별걸 다 해봤지만 결국에는 실패.
그래서 근찬님과 저렇게 극적인 조우를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지금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는 상황 이지요.
통화 몇초하고, 데이터 몇십킬로바이트 사용했다고 16.000원을 납부 하랍니다.
그래서 사용중이던 LGU+도 바꿔버리려 준비 중입니다.
또 유심팜에 따지려 했더니 이미 해당 상품을 없애버리고 이번에는 45일 짜리만 판매하고 있더군요.
어찌된 일인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구입한 물건인데, 그 구매 내역이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결제 내역이 없으니 우리가 판매한것 아니다." 한마디면 끝이기에 따질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지요.
정말 끝까지 문제입니다.
조만간 통신사 바꿔버리고 앞으로는 어지간 하면 그냥 로밍해서 사용하려 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럼 다음 비행때 뵙겠습니다.
첫댓글 유심때문에 경배씨가 마음 고생 정말 많이 했지요.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세요 ^^
그나 저나 "유심팜" 그 놈들은 나쁜 놈이네... 하긴 그런 놈들이 돈 잘버는 세상이니...
네~ 감사합니다.
팀장님, 한국에 오셨나 보네요~ ^^